[기타] 오버워치의 몰락 1부

오버워치의몰락 과정

데이빗 라이더 AP 통신 기자

 

 오버워치는 다목적 군사 조직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세계 대전을 방불케 했던 옴닉 사태를 효과적으로 진압했고, 

그 후에는 국제 분쟁, 다국적 테러리스트 조직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고 국가를 수호하는데 일조하였다. 

그러나 오버워치가 전적으로 깨끗한 조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세간엔 잊혀진 사실 이지만, 초기 오버워치를 이끌었던 인물은 잭 모리슨이 아니라 가브리엘 레예스였다. 

그는 모리슨 못지 않은 지휘 능력을 발휘해 옴닉 사태를 진압하였고, 수 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그래서 오버워치가 UN 승인을 받고 정식 조직으로 인정받으면, 가브리엘 레예스가 사령관이 될 것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UN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레예스 보단 모리슨을 오버워치 사령관으로 낙점해두고 있었다.

“오버워치의 결성은 UN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기회였습니다

UN 산하의 독자적인 군사조직이 존재하면,

 세계 무대에서 UN의 영향력이 커질거라고 본거죠

그래서 UN은 오버워치의 수장으로 좀더 '표준'적인 인물을 원했습니다

그래요, 금발에 백인남성, 거기다 미국인이기까지 한 잭 모리슨이,

 오버워치의 수장으로서 적합했던 겁니다

히스패닉계인 가브리엘 레예스는 아예 고려대상 조차 아니었죠.”

-익명을 요구한 당시 UN 고위 간부의 증언-

 그리고 얼마 안 있어 UN에게 좋은 빌미가 될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내륙 지대의 거대 옴니움 공장이 호주 반란군들에게 파괴되고 그 여파로 내륙 지대 전체가 초토화된 참변이 터졌다. 

당시 가브리엘 레예스는 호주 옴니움 공장을 향한 대대적인 기동 타격을주장했지만, 번번히 UN 상부에 의해 기각되었다. 그럼에도 여론은 UN 보다 레예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1차적인 책임은 호주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오버워치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레예스는 호주 사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야 했다.

“당시 호주는 오버워치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들의 가족들이 옴닉들에게 학살 당하고, 호주의 영토 대부분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버린 데에 국민적 분노가 일었죠

전 아직도 당시 레예스 사령관이 호주 국정감사에 주요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호주 국민들로부터 받은 질타를 잊을 수 없습니다

죽어버리라고 말한 사람은 양반이었죠.

-필립 리 당시 오버워치 직속 서기관-

 당시 레예스는 오버워치의 총 책임자로서,

적극적으로 국정 조사에 임하고 모든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여 그가 받은 모든 혐의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처럼 오버워치를 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사람들에게 그는, 더이상 오버워치를 이끈 영웅이 아니라 호주 국민을 죽게 놔둔 비정한 인물이었다. 

그의 명예는실추되었고 모든 훈장은 반납 조치되었다. 

UN은 이 참에 그를 병사로 계급을 강등하고 전역시키려했다. 

그러나 그를 구제한 것은 그를 대신해 오버워치 사령관이 된 잭 모리슨이었다.

“사령관께선 옴닉 사태 내내 레예스와 같이 임무를 수행하며 생사를 같이하였습니다

누구보다 레예스의 유능함과 강직함을 알고있었죠

그래서 사령관은 UN에 건의해 오버워치 내부를 사정할 비밀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블랙워치’가 바로 그것이죠

자신의 전우를 믿었던 겁니다.”

-줄리아 터너 전 오버워치 사령관 수석 비서관-

 옴닉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오버워치는 계속 유지돼,

다국적 테러 단체를 소탕하고, 여러 크고작은 국가 분쟁에 개입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몇몇 국가들 중심으로 오버워치의 존속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일었다. 

옴닉 사태 때는 오버워치의 유용성을 인정했지만 소강기에 접어든 지금에 와서 왜 이들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UN 역시 고민이었다. 당초 예상했던 것은 UN 직속의 사설 군대였으나, 

자신들이 제어하기에 오버워치는 그 범위를 뛰어넘었다.

“당시 어떤 UN 고위 관리와 얘기한 게 기억이 남는군요

그는 오버워치를 쓸데없이 크기만 한 애물단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솔직히 웃겼습니다

마음 같아선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죠

헌데 더 우스웠던 것은

당시 자리를 같이 했던 몇몇 국가의 고위 인사들이 고개를 끄덕인 겁니다.”

-델 쿠퍼 현 뉴욕 타임즈 국제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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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로드호그 글이 예상 밖으로 반응이 좋아 의욕이 생겨 하나 더 써봤습니다. 

아마 1부 2부로 진행될거 같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철저하게 글쓴이 뇌피셜로 쓴 것이어서

고증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겁니다. 지적 환영합니다!

근데 써놓고 보니 UN을 나쁘게 묘사한 것 같은데, UN 좋은 일 많이 하는 곳이에요. 

글쓴이는 UN에 대해 어떤 악의도 없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