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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도가 지나친 폭언 및 욕설 유저 고소 하고왔습니다.

쥬얼리
댓글: 21 개
조회: 4085
추천: 9
2017-12-01 19:05:16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게임 내 욕설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겠지만 심한 폭언과 욕설 그리고 여성유저에게 성희롱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남성유저입니다. 그러나 힐러유저이며 닉네임 또한 여성스러워 마이크를 키지않았을때 성희롱을 꽤나 많이 당했으며 남성인 입장에서 듣기에도 상당히 상처받을 수 있는 발언들을 수차례 들은 경험이 있습니다. 거기다 레벨은 금장이며 티어는 비 매너 유저분들이 비아냥 거리실때 말하는 속히 '턱 그마'유저 입니다.

먹잇감이 되기 좋은 조건이 총 4가지가 있네요

금장 - 게임창 인생이라고 옵창이라고 하죠 저는 오버워치 출시 당일날 부터 하루 1~2시간씩 게임을 했습니다 쉬는 날에는 더 많은 시간을 게임을 하였고 친구들이 당구치러 갈때, 술 마시러 갈때, 롤도하고 배그도하며 오버워치도 할때 저는 오직 오버워치만 했습니다. 다를것이 없잖아요? 어짜피 여가생활 즐기러 가는거 제 여가생활은 게임이니까 게임을 한것 뿐입니다. 노래방도가고 당구도 치러가고 술도 마시러 갔었죠. 근데 그냥 한 게임만 꾸준히 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금장이 되더군요. 그러나 삐딱한 시선을 가지신 분들께는 친구도 없는 히키코모리 겜창인생처럼 보이시나봐요. 데이트도 하고 공부도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남는 자신의 시간에 게임을 한건데. 그래서 요즘은 금장이라는 레벨이 마치 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턱그마 - 시즌 3때부터 쭉 '턱 그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마에서 더 이상 점수를 올리고 싶지도 내리고 싶지도 않고 그냥 시즌 종료 보상이 좋아서요. 그래서 4000점 까지만 찍고 휴면 일 수에 맞춰서 경쟁을 돌리지 그 외에는 경쟁전을 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친구나 지인들과 빠른대전 혹은 스크림을 대부분 하고요. 그런데 금장이나 찍었으면서 턱그마나 달고있고 한심하다 라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저는 fps에 재능이 없어요. 태어나서 처음하는 fps이고 에임이라는 단어조차 오버워치가 나온 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잘하고 싶어서 노력도 했어요. 그래서 그랜드 마스터를 달았습니다. 대상이 다르긴 하지만 공부로 비교하자면 열심히 해서 인서울에 들었습니다. 근데 "너는 공부 엄청 해놓고 겨우 그런 대학가냐?" "내가 너 처럼 공부했으면 서울대는 갔겠다." 라는 말과 똑같아요. 근데 안했잖아요? 그럼 공부 열심히해서 그쪽이나 서울대 가지 왜 가만히 있는 엄한 사람한테 뭐라고 합니까. 그 사람의 노력을 짓밟아 버리면 안되죠.

힐러유저 - 모든 힐러를 합니다. 경쟁전 들어가면 보이스로 처음 하는말이 "힐러 전부 가능하니 원하시는 힐러 있으시면 맞춰드릴께요" 입니다. 저도 시즌 1,2 때는 딜러 유저였습니다. 시즌1은 70, 시즌2는 3593. 모두 딜러로 찍었고요. 못해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딜러 유저들이 많아지고 양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힐러가 남게 되어 픽을 맞추자는 생각에 시즌 3에 접어들어 어느새인가 힐러유저가 되어있었고요. 그래도 힐러로서 자부심 느낍니다. 나름 실력 있는 팀에서 힐러로서 메인오더도 도 맡아 하고 있고요. 토비, 류제홍 또한 힐러로서 인정받고 많은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또 아니꼬운 분들이 계시죠. "레벨 금장에 턱그마인데 힐러야?" "버스받고 올라갔네 버스충 새끼" 등등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힐러유저를 버스충이라며 깔보고 실력 없이 그저 팀운으로만 올라간 놈이라 생각하시는분들 아주 많죠. 그런 분들 경쟁전 들어가셔서 힐러없다고 징징대지 마시고 꼭 힐러 없이 게임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실버~플레 구간 분들께서 무시하는 발언을 가장 많이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쪽 점수대 가면 탱커든 딜러든 힐러든 뭐든 잡고 캐리 가능합니다. 제발 알고 말해주세요. 괜히 실력도 없는 딜러 욕심 부리면서 못올라가서 가만히 있는 저에게 정신승리 하지 마시구요.

여성스러운 아이디 - 저 3가지가 부합되는데 아이디도 여성스럽네 저건 여성유저다 라고 생각하시며 다짜고짜 "보르시" "다리벌려 올라간년"등등 많은 욕설들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한번은 목이 안좋아서 마이크를 끄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짜고짜 던지시며 하시는 말씀이 "신음소리 들려주면 제대로 캐리 해주겠다"라고 하시더군요. 남자라고 아이디가 여성스러운거 뿐이라는 말을 하자 마이크를 켜서 증명을 하라하시기에 증명을 했습니다. 한 1분간 조용하시더니 "극혐 힐러 버스충 새끼 때문에 게임 못하겠다" 며 던져버리시더라구요. 뭐 ....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이유를 구구절절 붙쳐가며 던질거라는 느낌이 오긴했지만 그래도 일단 그 판은 저 때문에 그 사람이 던지는 거라 몇몇 분들이 저에게 뭐라 하시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욕들을 먹어가며 내가 오버워치를 더 해야하나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는데 신고를 아무리 해도해도 전혀 개선사항 1도 없더군요. 갓리자드.... 

 서론이 길었네요. 사건은 17년 11월29일 스크림방에서 게임을 하다 상대팀에 계시던 현 피고소인분이 다짜고짜 욕을 하시며 시작 됐습니다. "금장 힐딱새끼 누구는 메르시 원챔으로 랭커도 찍는데 저 레벨 달고 랭커한번 못가본 턱그마" 라며 심한 욕들을 날리기에 '에휴 또 욕하는 구나' 하면서 나가려던 찰나에 부모님 안부까지 여쭤보시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쌓이고 쌓여왔던지라 너무 화가 났습니다. 왜 욕하는지 물었죠. 그래도 대답은 욕설들 뿐입니다. 침착하게 녹화를 시작하며 "나는 00시 00동에 사는 000이며 휴대폰 번호는 000-0000-0000이다. 금장,턱 그마딱은 이 방에 나 혼자 뿐이며 그 단어와 내 닉네임인 000이 나 000임을 밝힌다. 더 이상 욕을 할 시에 법정인 대응을 할 것이며 영상이 녹화되고 있음을 알려드리니 욕을 멈춰달라" 라고 분명하고 강하게 거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욕을 하시더라고요.
어느정도의 욕설인지 궁금해 하실것 같아 대략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친구도 없으니까 금장 쳐 달고 턱그마나 유지하지 병신련
-누구는 메르시 원챔으로 랭커도 가는데 그마딱이나 유지하고있냐 씨발련아
-신고하라고 씨발련아
-목욕감이 드세요? 목욕이나 하세요 씨발련아 (모욕인데 맞춤법을 잘 모르시나 봅시다.)
-신고하라고 왜이렇게 병신같니 000아 병신 씨발련아
이정도 분량의 욕이 A4용지 한면을 꽉 채웁니다.
 저는 계속해서 욕을 하지말라고 해도 욕설은 더 심해져가고 꼭 신고 하라며 비꼬는 말투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실명까지 거론하면서요. 게임이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이유없는 욕을 먹고 저는 방을 나왔습니다. 학교 후배가 저희집에 놀러와 뒤에서 모두 다 목격 하였고 실제 아는 지인과 듀오로 게임 진행중이었습니다. 진지하게 고소를 생각하기 전 증거본과 증인도 있었지만 꽤나 망설여졌습니다. '과연 고소를 한다고 유저들이 바뀔까?' '고소가 가능하긴 할까' 등등 많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화가나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저런 사람들 때문에 망해 간다는 생각이 들어 고소를 하게 됐습니다.



사건이 이제 접수된거라서 어떤 부분에서 고소를 하였는지 접수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처음에 경찰서에서 고소를 진행 하려고 하는데 담당자 분들이 고소장을 계속 반려 시키시더군요. 왜 고소가 되지 않는거냐고 물어보니 "온라인에서 욕설을 제지할 수 있는 법이 마땅치 않다." "게임 운영진들이 제제를 해주기 때문에 별 다른 제제를 할 수 없다" "많은 사건을 봐왔지만 이런 경우도 매우 많았다 하지만 자신들이 여지껏 이런 사건이 고소가 되는 경우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기분이야 나쁘겠지만 어쩔 수 없다 법이 그렇다" 라고 하시기에 이것보다 덜 한것도 고소가 되었는데 나는 왜 안되냐고 하니 그럼 그 판례를 가지고 오라고 하시며 고소장을 반려시키셨습니다.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아침부터 일어나 녹화한 영상을 CD로 굽고 보기도 싫은 욕설들을 일일이 캡쳐하여 인쇄까지 해간 모든게 허무해지더군요. 저에게 욕을 한 사람에게 지는것같기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경찰청에서 고소장이 반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검찰청으로 가서 고소를 해야한다고 하는 글을 보고 노선을 틀어 바로 검찰청으로 갔습니다. 한번에 받아주시더군요. 검찰청으로 들어가기전에 또다시 반려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긴장하고 들어갔지만 증거물들을 보여드리고 정황을 설명드리니 고소가 안되는게 이상하다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고소를 하고 최소1주 최대 4달까지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평균적으로 3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알고 있으면 된다고 친절히 답변 해주셨습니다. 진술서에 부족한 부분들 추가할 내용들 까지 꼼꼼히 짚어주시고요. 그렇게 6시간에 걸쳐 고소장이 접수 되었습니다. 힘든만큼 속은 시원한거 같습니다.

 정말 게임하다보면 남성유저로서도 마음에 상처입어서 아직도 생각나는 욕들이 있습니다. 안그러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 처럼 소심하고 마음 약하신 분들이라면 한가지씩 경험을 가지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요즘 오버워치 분위기가 욕을 하는 유저들은 무시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더라고요. 그게 오히려 오버워치를 더 병들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정치를 하고 누군가가 그 대상이 되면 '아휴 또 싸우네' 가 아니라 욕을 하는쪽을 제지를 하고 욕을 듣고있는 입장에 함께 서서 힘이 되줘야지 "무시하세요"라는 말을 던지면 욕을 듣고있는 사람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됩니다. 특히나 그게 듀오에게 들었을 때는 더더욱이요. 갓겜인데 사람이 망친 게임중 하나인데 그나마 즐겁게 게임하려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무시해라' 라는 말은 정말 큰 상처를 주는 말인거 같네요. 말 주변도 없이 서론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예전 "유뤠"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용기 내서 고소장까지 접수하게 된거 같네요.
 혹시나 저같은 상황의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욕설 유저가 모두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올린 글 입니다.


  

Lv11 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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