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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4월은 너의 거짓말" 칼럼

아이콘 켈라
댓글: 22 개
조회: 22382
추천: 35
2015-03-22 22:40:1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hFWg0
이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며지극히 주관적인 수필형식의 글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칼럼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천재적인 실력으로 각종 콩쿠르에서 정상의 자리를 휩쓸었지만 안타까운 사건들로 인해 피아노를 멀리하게 된 소년 피아니스트 아리마 코우세이, 그가 자유롭고 열정적인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미야조노 카오리와의 만남으로써 다시 자신의 피아노를 연주하게 된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배우고, 클래식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인 <노다메 칸타빌레>, <피아노 숲>은 물론이며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온>같은 애니들도 재미있게 보았던 필자로써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작품은 필자에게 굉장한 기대감을 주었던 작품이었다. 반면 과연 필자의 기대감에 만족을 채워 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시청하여 마지막 화를 끝마친 순간, 잿빛의 불안감은 컬러풀한 감동으로 변해있었다. 당신을 컬러풀한 인생의 연주 속으로 이끌어줄 <4월의 너의 거짓말>이란 작품에 대해 알아보자.



   


1악장 작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정말 독특한 작화를 선보였다. 만화의 작화 기법과, 색체의 전반적인 부분을 차지한 파스텔 톤, 그리고 마지막 화룡정점의 A-1 Pictures의 매우 놀랍고 뛰어난 작화기술로서 마무리된 작품이었다. 이로 인해 원작의 느낌과, 제작사의 개성을 잘 살려냄으로써 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 주었다.

 





먼저 작화에서 사용된 만화적인 작화 기법들을 살펴보자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만화적 기법들은 주로 캐릭터에 사용되었다. 원작의 기본 작화를  따른것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코 주위 그림자의 연필선 처리, 캐릭터들의 사건 분위기에 따라 변화는 배경의 스크린톤(출판 만화의 회색조의 명암이나 무늬, 패턴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기법, 캐릭터의 안경, 배경에 의해 캐릭터의 모습이 가 가려지는 부분들은 만화적인 기법들을 이용해 표연하여 원작만화의 느낌을 잘 살려 내었다


 이와 같이 작품에서는 많은 원작만화의 기법들이 사용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뜨이게 작화의 영향을 주었던 것은 펜선이었다.

 

 요즘 애니 에서는 주로 사용되는 선은 얇고, 선색은 연한색을 사용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만화에서 사용하는 펜선의 느낌이 나는 선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선보다 두껍고 진하며 약간 둔탁한 느낌의 선이다.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선이라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느낌의 선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펜선 기법을 사용하여 것은 아니었다. 선의 두께의 조절, 선의 강약을 나타내는 부분들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 맞게 간략하고 적절하게 사용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선의 지저분함과 둔탁한 느낌은 줄이고 만화 같은 분위기는 잘 살려 내었다.

 







두 번째로 살펴 볼 것은 작품의 전반적인 색채에 사용된 톤의 색이다



 필자가 만약 이 애니를 제작했다면 파스텔 톤의 색의 사용은 꺼려했을 것이다. 캐릭터를 원작 만화를 최대한 따라가는 것을 결정했다면, 색과 색을 완전히 구분해 버리는 펜선과, 색과 색사이의 경계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의 파스텔 톤의 색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은 이 둘의 타협점을 잘 찾아내었다. 선의 지저분함과 둔탁함을 줄이고 파스텔 톤의 느낌이 가중되는 장면에서는 파스텔 톤의 색으로 선을 물들임으로써 그 둘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전혀 선과 색의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오히려 이러한 조화가 이 전까지 작화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작화의 감동을 전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화룡정점을 찍은 것은 A-1 Pictures의 놀랍고도 뛰어난 작화기술이었다.

 


 앞에서 말한 만화기법과, 파스텔 톤의 섬세한 사용에서도 놀랐지만. 세밀한 배경과, CG와 연출 부분에서는 제작사의 평판을 한 단계 높여준 작화였다고 생각한다


 그 때까지 여러 작품을 맡아오면 쌓아온 배경 작화에 대한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믿음직했으며, 연주할 때의 작화는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쏟아낸 느낌이었다


 그랜드 피아노 건반과, 의자의 가죽결을 3D로 세심히 그려 실사 같은 사실감을 더했고 거기다 스포트라이트가 피아노의 닿아 반사되는 이방성광원효과(물체의 물리적 성질이 방향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남을 표현한 효과) 역시 탁월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에서의 정석이 되어버린 연주자의 모션캡쳐 기술도 사용되어 실제로 사람이 연주하는 모습을 완벽히 재현해 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주장면에서 가장 가슴을 벅차게 한 것은 음악에 따른 연출이었다.

 

 연주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변하는 표현들, 때로는 빛 속으로, 또는 바다 속에서 헤엄치듯, 하늘에 떠있듯, 벚꽃의 흩날림과 같은 이전이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들이 그랬던 것처럼 연주 장면에서 기본적으로 표현 하는 것들이었지만 그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정성을 쏟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에 무한한 감동을 느꼈다. 연주의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내 준 작화연출이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작화는 원작의 느낌을 살려낸 만화적 기법, 작화의 전체적 조화를 이루게 한 파스텔 톤의 색, 마무리를 장식한 A-1 Pictures의 작화는 말 그대로 삼위일체를 이뤘다고 표현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2악장 음악

 


 음악의 장르중 특히 클래식이란 장르를 소재로 이 작품에서 음악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음악적이 부분에서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오프닝, 엔딩, OST, 음악 효과에 대해서는 일단 내려두고 작품 속 연주에서 사용된 클래식에 대해 말을 하고 싶다.

 

 이전의 <4월은 너의 거짓말>같은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피아노의 숲>과 음악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은 무엇인가? 다시 말해 같은 클래식의 장르의 애니메이션에서의 차별성이 존재하는가?”이다물론 이 애니가 다른 애니와의 음악적인 차별성은 존재한다.

 

바로 에튀드(etude) 주된 사용이다.

 

 에튀드란 연주 기교를 습득시키기 위해 쓰인 곡, 기법 등을 말한다. 하나의 에튀드는 대개 어떤 기교를 위해 쓰이며, 극히 부분적인 것에서, 아주 어려운 기교 및 정도가 높은 연주회 곡이란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피아노를 연습하기 위한 연습곡이란 뜻이다


 물론 연습곡이라고 해서 예술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에튀드 또한 굉장한 예술성을 포함하고 있고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것 같이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수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곡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에튀드란 곡을 주로 사용한 것은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된다.


 연습곡, 다시 말해 다른 주제가 있거나 다른 사람들에 연주를 들려주기 위한 소나타, 협주곡들에 비해 곡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감정의 전달이 힘들다는 부분이 있다. 감정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여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에서 많은 연주 부분을 에튀드를 사용하여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은 굉장히 제작하는 사람으로써는 부담이 된다.

 

그렇다면 왜 에튀드가 쓰였는가?

 


 작품의 배경이 콩쿠르를 통해 내용이 전개된다는 부분도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에튀드가 주된 곡의 장르로 사용된 이유는 에튀드란 곡이 연주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에튀드는 정말로 어려운곡이다. 음대생들도 에튀드 하면 부들부들 할 정도로 힘이 들고 부담이 된다. 어렵고 힘이 들뿐만 아니라 에튀드를 통해서 연주가들이 평가가 이루어진다. 에튀드연주를 통한 평가로 콩쿠르의 입상, 유명한 오케스트라나, 독주회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을 연주 할 기반이 된다.


 연주가들의 무대의 화려함 뒤에는 수많은 노력과 절망, 좌절, 고통들이 있다. 애니를 본 사람들이라면 더 잘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에튀드 한곡을 연주하는 몇 분으로 자신의 음악이 평가가 되어져 버린다. 연주가들에게는 그것은 굉장한 압박감이다


 이 압박감으로 인해 연주가는 음악과 멀어지게도 되고 심지어 음악을 그만두기도 한다. 하지만 에튀드는 마지막 순간 에튀드는 단순한 어렵고 힘든 연습곡에서 연주가의 마음을 전해주는 아름답고 화려한 연주곡이 된다. 연주가는 그 느낌을 잊지 못하기에 다시 음악을 계속하게 된다. 에튀드는 이러한 연주가의 모습들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곡이기에 주된 곡으로 사용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표현만을 위해 에튀드로 지겨운 애니를 만들지 않았다. 연주 장면의 연출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주곡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다음 장에 설명을 이어간다.

 


 


3악장 연주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의 연주는 다른 애니와 달리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상황의 스토리텔링에서부터 갈등의 전개, 심화, 해소까지 다른 애니메이션에서는 대사, 사건, 내레이션 같은 것들로 표현 했던 것들을 이 애니는 연주와 독백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연주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진짜 마음의 전달이다.

 

 애니속에서 연주와 독백을 통한 마음의 전달은 언어와 음악의 표현이 함께 잘 곁들려져서 두 가지의 표현매체에서 전하려는 마음에 대해 이해하기 쉬워지고 감정의 이입이 쉬워진다. 자칫 지겨워 질 수 있는 연주 장면은 독백과 작화적, 음악적 연출을 통해 마음의 전달을 쉽게 하여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그 감정, 마음을 전하려고 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흥미롭다. 단순히 작품내의 인물들에게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다. 연주를 듣는 인물들. 다시 말해 애니속의 여러 인물들, 애니의 시청중인 시청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연주의 장면에서의 아리마는 먼저 자신의 갈등을 표출한다. 어머니의 죽음, 들리지 않는 피아노 소리, 미야조노 카오리에 대한 것들 같이 많은 갈등들이 연주 중에 전개되어 보여지고 그 갈등은 연주 중에 점점 심화된다.

 

 그러나 결국 연주는 어머니의 사랑, 피아노를 치고 싶은 마음, 미야조노 카오리에 대한 마음 등 자신의 내면의 진실한 마음과 만나게 된다. 연주를 통해 자기 자신이 몰랐던 마음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그 마음을 자신의 연주를 듣는 사람에게 전하려고 한다. 애니속의 인물들, 청중, 시청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말이다


 자신의 마음을 전함으로 인해 전해진 상대의 진정한 마음 또한 알게 됨으로써 아리마의 갈등은 어느새 해소되고 성장하게 된다.

 

 진정한 마음으로 연주된 음악은 그 <4월은 너의 거짓말>이라는 작품 속에서 그 어떤 표현매체들보다 가장 진실 된 소통이 되었다.

 


 




4악장 사랑이야기

 

 마지막으로 살펴볼 사랑이야기. 우리는 이제 사랑이라는 주제의 이야기에 대해 지겨움과 따분함을 느낄 법 한데 이야기에서 매번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은 결국은 사랑이야기이다. <4월의 너의 거짓말>에서도 그러했다. 작품은 여러 가지 사랑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해 주었다


 어머니의 사랑, 연인의 사랑, 소꿉친구의 사랑, 그리고 슬픈 사랑의 전형적인 이야기들을 말이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들이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특히 슬픈 사랑에 대해서는 더욱이 아름답다는 감정을 주체 할 수 없었다.

 

 사실 이러한 사랑이야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이런 사랑에 대해 평이나 설명을 해봤자. 본래의 의미를 훼손할 뿐이고 본인의 손발만 파괴되는 현상만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 말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이야기가 아름다운 이유를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그러했고, 젊은 베르테르의 사랑이 그러했다. 애니로 치자면 아노하나의 이야기가 그러했다. 비극이라면 비극이라 말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도 사랑은 사랑 자체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어떤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아름답다고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속의 사랑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무슨 말과 이유가 필요한가. 그저 아름답고 아름다울 뿐이다. 더 이상의 말은 사족이라 생각함으로 말을 줄인다.

 



마치며.

 

 오랜만에 명작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었어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주 소재인 음악은 물론 청춘물, 성장물, 로맨스로써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었고 충분한 감동과 교훈을 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아직도 저에게는 두 연주가의 연주가 귓속을 맴도는 느낌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이 글을 통해서 한번쯤 시청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인생이라는 무대의 컬러풀한 연주를 들려준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칼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v76 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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