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IA - 뒤틀린 나사와 비

https://youtu.be/VpGPuFE-UKc

 안녕하세요. 순백의 구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곡은 IA의 오리지널 곡인 <뒤틀린 나사와 비(ひねくれネジと雨)>입니다.

 이 곡은 2012년 5월 6일에 투고된 비교적 오래되기도 했고, 그렇게다고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에 있는, 마치 인생의 30대 같은 곡입니다. 뭐, 이상한 소리는 여기까지하고, 이 곡의 작곡가는 네코보로(ねこぼーろ)입니다. 이 분의 대표곡으로는 <자상무색>, <농담스피커>가 있겠네요. 이 분의 곡들이 대부분 실사 사진을 이용한 PV입니다. 그래서 곡을 들을 때 더 집중하게 되고 몽환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PV를 보면 뭔지 모를 영상의 의미를 찾게 되네요. 하지만, 딱히 의미는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곡은 맑고 투명하면서도 통통 튀기는 듯한 곡의 분위기 탓인지 듣고 있으면 뭔지 모를 부유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아코디언의 선율적인 떨림과 마림바를 쓴 듯한 통통 튀기는 반주. 영문을 알 수 없는 몽환적인 PV. 서정적이면서도 안타까움이 묻어난 가사와 그것을 부르는 독특한 보컬의 창법. 이 많은 것들에서 나오는 신비로운 부유감. 또, 곡의 끄트머리 쯤에 다다를 쯤, 잠시 곡의 렉이 걸린 듯한 구간도 이 부유감을 주는데에 한 몫을 톡톡히 합니다.

 몽환적인 PV에는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는 글쓴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색적일뿐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죠. 허나, PV를 보고 있자면, 이상하게도 차분하게 곡을 듣게 되는 것 같더군요. 뭔가 곡에만 집중하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상당히 잘 된 조교가 듣고 있는 내내 귀를 사로잡습니다. 방해만 될 수 있는 약간 갈라진 듯한 기계음이 도리어 곡의 분위기에 보컬의 목소리가 더욱 동조된 듯이 느껴지게 만듭니다. 오히려 기계음을 일부로 넣었다고 생각이 들게 말이죠.

 뭔지 모를 부유감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곡, <뒤틀린 나사와 비(ひねくれネジと雨)>. 잘 듣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