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심하던 휴일, 생활관에 아무도 티비 보는 사람 없기에 적당히 애니 뒤적였습니다
그런데 동기 하는 말 : "야 니가 애니로 티비 점령하면 후임들은 뭐보냐 오덕새끼 ㅉㅉ"
"내가 롤경기로 티비 점령해주랴?"
아무도 리모콘 안잡길래 그냥 튼거갖고......ㅡ,.ㅡ
2. 어느날 연병장, 대기중에 동기 한놈이 曰 "한국사람이면 원나블강을 봐야지"
??????????????????
참고 - 1,2번에 동기놈 둘다 원나블폭도 + 진격의거인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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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느 휴일, 롤폭도 선임 한놈이 (6개월 차이 났기에 생활관이 달랐습니다) 와서
몇시간이고 롤경기로 티비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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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계훈련, 야간위병소 경계중, 멀리서 시커먼 그림자 둘이 (나중에 알고보니 순찰중인 부사관 두놈) 다가옵니다
손들어 -> 질문! -> 질문! -> 질문! -> 질문! 4번 물어도 무반응이길래 하늘에 대고 공포탄 발사
그러더니 와서 : "왜쏘냐 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안들리게 작게 얘기했댑니다. 그럼 거기서 샤우팅 하랴?
주임원사 중대장 대대장 전부다 한마디씩 하는데
주임원사는 일단 극딜
대대장은 "잘한거 반 못한거 반"
중대장은 맹물이라서 대대장 성향 따라 "방법이 썩 좋지 않았다"
???????????
불과 얼마전에 엄격히 수하 하라. 잡아내면 포상준다 고 한 대대장이었는데
포상은 개뿔 쌍욕 신나게 처먹고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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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 소대에 4개월 늦은 후임과 친해져서 저는 넥슬라이스! 모션을 날린다든지
그 후임은 절 약간 편하게 부른다든지 (반말은 당연히 아니고) 장난 주고받고 하는 사이가 있었는데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식사 끝나고 나와서 서로 장난 중
...그런데 그 후임의 맞선임 (저한테 2개월 선임)이 그걸보고 "왜 내 후임 건드리냐"
?????지 맞후임 감싸기만 하고 말이죠 (애초에 서로 용인했기에 잘못도 아니지만)
건드린거 아닙니다! 뭐가아냐!
...빡쳐서 식당벽 걷어차고 갔습니다
결과는 저만 혼자 말년휴가 절반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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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계 야간 경계근무 나가기 전 복장검사,
방한모 통일해서 쓰라고 하는데 머리에 맞는게 없는겁니다 (저 베레모 사이즈 61도 겨우 들어갔음)
할수없이 그나마 있던거 중에 가장 큰 58을 걸치고 나가려는데 (안쓰고 나가면 통일안했다고 할게 뻔하니)
안들어가는 방한모 강제로 씌우는 간부놈
전 당연히 아파서 아아아아아아악
그러더니 간부가 엄살부리지 말라고 짖어대더군요
"엄살 아닙니다!!"
"그냥 맘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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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고통스러운건 더럽게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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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제와 아무 상관 없는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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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3주쯤 남기고 [임병장 사건] 터졌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 위치가 춘천이어서 그런지
당분간 야외 큰 훈련 전부다 취소하라는 군단장 명령이 있어서
말년에 유격하려던게 스르륵 없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