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파티 인벤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감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리뷰 : 의외

아이콘 Doooooooong
댓글: 4 개
조회: 5874
추천: 1
2018-07-30 18:12:18



방영 이전부터 모 아이돌 게임의 제작진을 대거 활용했다는 소문과 "경주마 모에화" 라는 다소 마니아적, 변태적인 컨셉은 물론, 한국 한정으로 "말딸" 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으로 불리며 처음부터 그다지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실 저도 모에화류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볼 생각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저 P.A. WORKS라는 제작사를 좋아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택한 작품이었습니다. 이게 방영하기 전까지의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예상과는 달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상당히 개성 있으면서 디테일한 완성도가 눈에 띄었고,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었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주인공은 스폐셜 위크와 사일런스 스즈카입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전개 초반부엔 선천적인 경주 센스와 기본적으로 높은 능력치를 바탕으로 더비 최강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이내 다양한 상대에게 수많은 패배를 겪으며 좌절하기도 하고, 자신의 단점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해나가는 왕도적인 스토리라면, 후자의 경우에는 정점의 위치에서 큰 사고를 겪은 후, 다시금 화려하게 부활하는 스토리입니다. 얼토당토않는 생략도 없었고,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두 캐릭터 모두 훌륭하게 성장해주었으니 스토리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네요.





퀄리티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거기에 더해, 애니메이션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 작화와, 성우분들의 연기 또한 나무랄 때가 없었고, 흔히 레이스 장면에서 느낄 수 있는 박진감과 라이벌과의 치열한 순위 경쟁, 레이스 전의 서사적인 스토리와 클리셰적인 부분들 등 전반적으로 두 말 할 것 없이 뛰어났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사일런스 스즈카가 땅을 힘껏 박차고 달려나가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고 싶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임과 동시에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는 레이스 순위와 경기 내용, 세세한 외관과 설정, 우마무스메들의 행동들 하나하나 모두 일본 경마 역사와 경주마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이루어진 것들이고, 애니메이션적으로 잘 표현되었다는 점이에요. 경마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겐 이런 디테일하고 깨알 같은 장면들은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들었고, 이 정도면 아예 경마에 대해 모르는 분들께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경마 지식을 심도 있게 다룬 것도 아니었고, 그게 주가 되는 작품도 아니었으니까요. 아는 사람 눈에는 더욱 재미있고, 몰라도 적당히 귀엽게 표현된 부분입니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작품의 개성과 평가를 끌어올리는 부분이죠. 





하지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게 한 가지 힘든 게 있다면 바로 진입장벽이 아닐까... 애니를 다년간 본 오타쿠들이나 모에화에 단련된 시청자라면 말 모에화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는 소위 말하는 "XX 박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예요. 이런 편견들을 깨고 일단 보면 재미있을 텐데, 바뀌기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결론은... 보기와 달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상당히 잘 만들었고, 재미있고, 개성 있는 작품입니다. 말 모메화를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요.


완결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올려봅니당 ㅎㅎ

Lv62 Doooooooong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