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재료를 구하고
마을에서 요리로 팔아먹는 퀴지니어라는 게임을 해봤습니다.
예전에 이것과 비슷한 방식의 게임인
문라이터라는 게임을 재밌게 해서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요.
감상은 마지막에 하도록 하고 일단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게임은 던전과 마을을 오가며 진행하게 됩니다.
메뉴를 켜놔도 시간이 꽤 빠르게 흘러가는데
한 자정쯤 되면 피곤하다면서 알아서 자버립니다.
부모님의 빚을 갚는 게 메인 퀘스트로 지정되어 있는데
빚을 갚을 때마다 새로운 지역이 열립니다.
던전에서 나오는 몬스터와 자재들을 처리하면 여러 식재료와 재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무와 돌 종류는 기본 가구 제작 및 식당 확장에 쓰이기 때문에
많으면 많을 수록 편합니다.
도중에 죽으면 모은 재료의 대부분이 소실되기 때문에
죽기 전에 탈출(L)로 집에 돌아가주면 됩니다.
1~2층은 대부분 안전하고 3층부터 대량의 적이 출몰하는 함정방 + 보스가 있더라구요.
저 노란 창이 그려진 빨간 카펫 같은 게 바로 그 표시입니다.
이렇게 모은 재료로는 원하는 시간에 식당을 열어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탁자 1개, 의자 1개밖에 없지만 레스토랑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공간이 넓어져서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어요.
요리 도구는 냄비, 프라이팬, 오븐 등이 있는데
당연히 각기 다른 요리를 할 수 있으니 모두 구비해야 하며
손님들이 비슷한 요리를 주문할 때도 많으니 나중에는 동일한 장비라도 여러 개가 있어야 합니다.
요리는 그냥 딸깍하면 알아서 만들어지고
띵~하는 소리와 함께 손님들이 알아서 가져다 먹습니다.
플레이어가 할 거는 딸깍으로 요리 만들고 손님이 계산하려 하면 돈 받는 거밖에 없죠.
다만 모든 손님이 알아서 가져다 먹는 건 아니고
나중에 평판이 높아져서 귀족이 오면 직접 서빙해야 합니다.
그외의 유형은 이동속도 같은 사소한 점만 다르니 크게 신경 안 써도 됩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는 뭐 식당도 넓히고 가구도 사고..
무기 강화도 하고 포션 강화도 하고 등등..
일단 탐험을 편하게 하려면 인벤토리 업그레이드부터 하는 것을 추천하며
포션칸부터 4칸까지 뚫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레시피는 대부분 서브 퀘스트로 얻게 되는데
사실 얻어봤자 역시나 원버튼 요리 딸깍이라 큰 감흥은 없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비해 던전이 갈 수록 너무 거지같이(?) 어렵다는 평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신경 안 쓰지만
막상 무기나 적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아쉬웠습니다.
돈을 모아도 그다지 성취감이 없어요.
레스토랑도 단순 딸깍보다는
직접 가격을 지정할 수 있어 그에 따라 손님 오는 게 변동된다던가
주마다 고정 지출비가 있어 돈에 쪼들리게 한다던가 하는 경영 요소가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네요.
(물론 던전이 어려운데 식당마저 어려우면 꼬접할 분들이 많겠습니다만..)
제값 주고 사는 건 조금 아까운 것 같고
관심 있으시면 할인할 때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