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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품] [제작기] 후타바 안즈 레진피규어 도색완성

아이콘 미셸
댓글: 8 개
조회: 24627
추천: 22
2016-08-19 23:38:06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꽤 예전에 사두었던 많은 (...) 레진킷 중 하나를 어제 겨우 완성시켰습니다.

 

 

이번에 완성한 레진 피규어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등장하는 니트 아이돌, 후타바 안즈입니다.

 

 

 

 

패키지입니다. 생각 외로 작아서 처음엔 꽤나 깜짝 놀랐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원더 페스티벌 당일판권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구성품과 설명서입니다.

설명서에는 파츠가 빠짐없이 잘 있는지 꼭 확인해달라는 내용이랑,

집에서 복제/생산한 물건이니 기포 등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 써있네요.

 

 

 

파츠들을 확인하는데... 이런식으로 손가락이 복제가 좀 덜 돼있기도 하고,

얼굴 파츠 한가운데 먼지가 박혀있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자잘한 기포가 무수히 박혀있는 등

기본 품질 자체가 썩 좋지는 않은 킷이었습니다.

 

 

 

일단 파츠 다듬기 없이 간단히 맞춰봅니다.

사실 굳이 안해도 되는 작업이지만, 뭔가 미리보기 같은 느낌이라 제작의욕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요(...)

이때는 뭐 파츠끼리 고정할 수단이 마땅히 없어서 안즈의 토끼인형 귀는 바닥에 있네요.

 

 

 

제가 가조립에 주로 사용하는 도구인 순간접착제, 알루미늄 와이어, 핀바이스, 니퍼, 아트나이프입니다.

저는 아트나이프로 주로 다듬는 편이라 니퍼는 사용 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이 도구들로 표면을 대강 다듬고, 조립하기 쉽게 와이어를 박아놓은 다음 사포로 좀더 섬세하게 다듬습니다.

 

 

 

끔찍했던 기포를 보여주는 사진... 저기 칼로 파내놓은 곳이 전부 다 깨알같은 기포였습니다.

순간접착퍼티를 이용해서 하나하나 전부 메꿔주었네요.

 

여기뿐만이 아니라 옷이니 몸이니 전부 이런 상태였으니...

사포질등등 도색 밑작업 과정에서 작업의욕이 굉장히 떨어져서 작업이 상당히 늘어졌어요.

 

 

 

부품들을 다 다듬고, 원활한 조립을 위해 금속 와이어를 부품에 박아준 다음 조립해서 세워놓은 사진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뒤에 예전에 쓰던 갤럭시4s를 같이 세워놨습니다.

 

 

파츠를 다듬었으면 도색을 시작해야겠지만 그 전에...

레진킷에는 대체로 생산 과정 중 이형제라는 것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게 남아있으면 도색이 제대로 안 되니 도색 전 반드시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즈는 아니지만 다른 레진킷 만들때 찍어둔 사진이에요... 중성세제로 부품들을 닦고 말리는 중입니다(...)

 

 

피부 도색에는 뭐 여러 방법이 있긴 한데...

저는 클리어 도료를 이용해서 투명한 느낌이 나게 하는 서프레스 도색 방식을 선호합니다.

 

 

예전에 한가득 조색해둔 피부색용 도료를 사용합니다!

 

조색데이터는... 

요리할 때 짜길래 물 넣었더니 싱거워져서 소금넣으니

다시 짜져서 다시 물넣고 하는 방식이라 특별히 없습니다만(-_-;

 

유광클리어(많이)+클리어레드(소량)+클리어옐로우(소량)+클리어블랙(극미량)+형광핑크(취향껏) 등을 섞으면 됩니다.

뭐 어차피 레시피 확립된 분들 아니고서야 다들 뿌려보면서 조정하니까요...

 

 

 

피부색이 올라갈 파츠들에 메탈프라이머를 미리 올려놓고,

클리어도료는 많이 뿌릴수록 색이 진해지니까 과하게 뿌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도색해나갑니다.

 

저는 보통 도색할 때 피부색->눈 그리기->머리카락, 옷 등등 뭐 이런 순서로 진행합니다.

(이 부분은 사람따라 다 달라서...)

 

그러니 이제 눈을 그립니다.

 

 

 

일단 피부색을 올린 얼굴 파츠를 준비합니다.

 

 

 

흰자위를 희게 칠합니다.

흰자위를 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는데

(붓으로 칠하기, 재료 색이 흰색인 경우 밑색 그대로 쓰기, 눈 주변을 마스킹하고 흰색 락카로 칠하기 등등)

저는는 흰색 에나멜을 붓으로 칠했습니다.

 

그리고 유광클리어로 한번 세이브(?)개념으로 얇게 뿌려줍니다 (한번에 두껍게 뿌리면 에나멜이 녹아욧)

 

 

 

눈꺼풀 라인을 그립니다. 대충 그려도 됩니다.

입, 눈썹은 뭐 아무 때나 그려줘도 되는데 그냥 지금 그리고 싶어서 그렸습니다(...)

 

 

 

그리고 에나멜 신너를 묻혀서 삐져나간 곳을 지우면서 라인을 깔끔하게 다듬어줍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그리는게 아니라 대충 그리고 나중에 다듬을 때 공을 들이는 방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그리면 비교적 수전증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릴 수 있습니다.

 

 

 

눈동자 위치를 대충 잡습니다. 이것도 어차피 나중에 다듬고 지우고 할거니까 선은 대충 그리고

지금은 위치 잡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위치 중요합니다... 지금 잘못하면 애가 사시가 돼버려욧...

 

 

 

위치 잡고 다듬어준 모습입니다.

지금은 좀 구려보이지만 사실 좀 비뚤비뚤해도 됩니다.

나중에 색 채워넣으면 별로 티 안 나게 될거에요...

 

 

 

검은자 부분에 제일 옅은 색을 채워줍니다.

왠지 쌍꺼풀도 그려져있는데 뭐 다른 부분들이랑 그리는 요령은 같습니다...

 

눈 그라데이션 조색할 때는 제일 진한 색과 제일 옅은 색을 만든 다음

그 두 색을 적당히 섞어서 단계별로 색을 만들면 편합니다. 저는 보통 그냥 3색 정도만...

 

 

 

중간색으로 가운데에 그라데이션을 넣습니다. 위쪽까지 굳이 안칠해도 됩니다.

어차피 위쪽은 제일 진한색으로 덮일거라서...

 

붓으로 그라데이션을 비교적 안전하게? 넣는 법은...

제일 밑에 칠한 에나멜을 만질 수는 있을 정도로 건조시킨 다음

그라데이션 넣을 색을 칠하고, 그대로 붓에 에나멜 신너를 살짝 묻혀서

묽게 된 상태로 아주 살짝살짝 터치해서 풀어주면 됩니다.

 

밑색이 덜 마른 상태에서 이 작업을 하면 그냥 에나멜이 섞이다가 붓에 뭉개져서 지워지니 조심하세요!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이제 제일 진한 색으로 윗부분을 채워줍니다.

중간색 그라데이션한 거랑 같은 요령으로 진한색-중간색 경계선을 잘 풀어주세요.

 

 

 

그리고 동공을 그려줍니다.

동공 위치 먼저 잡고 눈동자 그리시는 분도 있는데 뭐 그거는 맞추기 편한쪽으로...

아까도 썼지만 눈동자/동공 위치 잘못하면 사시 되니까 주의하세요!

사진에서는 약간 비뚤어져있는데 사진찍고 수정했습니다... orz

 

 

그리고 눈 색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좀 짙게 칠해졌길래

맨 아래 깔린 색보다 좀 더 밝은 색 만들어서 검은자 맨 아래쪽을 가볍게 한번 칠했습니다.

이러면 적당히 하이라이트 느낌이 나고 좋은데

이런 작업들은 마찬가지로 밑쪽 에나멜이 어느정도 마른 다음에 해야한다는 것에 주의...

 

 

 

그리고 흰색 에나멜로 하이라이트를 찍어주면 완성입니다 (/-_-)/

 

 

 

작업 중에 가슴에 있는 하트 펜던트 부품을 잃어버려서 퍼티로 자작해주었습니다... 흑...

 

 

피부색도 올렸고 눈도 그렸으니 나머지는 적당히 하고싶은 대로 (...)

마음속에서 순서를 만들고 적당히 손에 잡히는 대로 도색해나갑니다.

 

 

 

저는 보통 머리카락을 칠할때 베이스, 하이라이트, 섀도우로 3가지 색을 조색해놓은 다음에

베이스 컬러를 전체적으로 뿌리고 하이라이트와 섀도우를 각각 요철 부분에 뿌려준 다음

다시 베이스컬러로 경계면을 풀어주는 식으로 작업합니다.

 

 

 

도색된 파츠만 봐서는 내가 칠하려던 색이 맞게 칠해졌는지

의외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파츠랑 같이 붙여놓고 보면 도움이 됩니다. 

사진에선 약간 노란끼가 강하게 나왔는데, 얼굴이랑 붙여놓으니 괜찮아 보이네요!

 

 

 

다리는 양말/팬티가 다리파츠와 통짜로 붙어있었기 때문에 마스킹을 한 다음 도색을 진행했습니다.

팬티는... 비치는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아직 기술이 모자라서...

공들인 데 비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제일 하기 싫었던 작업 중 하나인 치마입니다 (...)

일자 스트라이프도 아닌 게 곡면에 대각선으로 마스킹을 해야해서...

비교적 깔끔하게 되긴 했지만 역시 조금씩 흐릿하게 샌 부분들이 있네요.

나중에 붓칠로 커버했습니다.

 

 

 

이 피규어를 작업하면서 난이도 끝판왕이었던 부분입니다...

상의에 보면 파스텔 컬러로 그라데이션 무늬가 들어가있고 그 위에 요정(...)이 그려져있습니다.

같은 피규어를 작업하신 다른 분들은 데칼용지를 프린트로 출력해서 직접 만드신 것 같지만...

 

저는 프린터가 없습니다!!! 그러니 믿을 건 붓뿐입니다!!!

 

붓으로 요정을 그려넣기 전에, 파스텔 그라데이션 무늬는 에어브러시로 에나멜을 칠해서 만들었습니다.

여기저기 못봐줄만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어차피 요정을 그려넣으면 가려질 부분이니 괜찮습니다.

 

에나멜 위에 다시 에나멜로 그릴 것이기 때문에,

중간 세이브 개념으로 유광 클리어를 뿌려 충분히 건조시킵니다.

 

 

 

세필과 흰색 에나멜을 이용해서 밑그림 같은 느낌으로 대강대강  그려줍니다.

... 처음부터 완벽하게 그릴 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를 봐가면서 눈 그리는 요령으로 적당히 그려넣습니다.

작업의 용이성을 위해 원작에 없는 부분도 취향껏 빼거나 더하거나 해서 그려나갑니다.

 

 

 

유광코팅을 한번 더 한 다음, 흰색 부분을 티셔츠와 같은 색으로 덮습니다.

요정의 다리부분이 너무 묻히는거 같길래 나중에 배경 쪽 색을 살짝 추가해줬어요.

 

티셔츠에 그림 그려넣는거만 세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

 

 

 

안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토끼 인형입니다.

미소녀 계열 피규어를 도색할 때는 보통 깨끗하게 잡티 없이 도색하는 편이지만...

안즈의 토끼인형은 더럽죠... 더럽...

 

 

 

파스텔과 면봉을 이용해 마구 더럽혀줍니다.

평소에 안 하던 작업이다 보니... 더럽히는 데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이 있었는지

꽤 열심히 파스텔을 묻히고 나서야 원하는 만큼 작업이 되었습니다.

 

 

 

도색이 거의 끝나가네요.

따로 유광이 필요한 부분은 없기에 전체적으로 무광마감제를 뿌린 다음 잘 마를때까지 충분히 기다립니다.

 

날이 더우니 도료는 빨리 말라서 그나마 낫네요(...) 작업 환경은 헬이 되지만요...

 

 

 

조립 중에 도색을 긁어먹거나 접착제를 파츠에 흘리는 경우가 생각 외로 자주 있기때문에

파츠를 떨어트리지 않게, 접착제는 종이에 짜놓고 이쑤시개로 찍어바르면서 조심조심 조립합니다.

 

 

 

 

 

비치는 느낌이 나도록... 공들인... 팬티...

하지만 어차피 치마를 입히면 안 보일 테니까 지금 미리 찍어둡니다.

 

 

 

도색이 끝난 부품들을 전부 조립해서 베이스와 연결하면 완성입니다!!

 

킷의 사이즈가 작고, 캐스팅 품질이 나쁜 편인데 디테일은 상당히 있는 편이었는데다가

이번에는 좀 꼼꼼하게 만들어보고 노력하느라 많이 애먹었고 완성도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완성해놓고 나니 참 화려하고 예쁜 킷이라 굉장히 만족감이 큽니다. ㅠㅠㅠㅠㅠㅠ

 

아래로는 완성사진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v82 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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