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만들어낼 생각을 오래도록 해왔습니다. 저는 맛난 음식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다른 분들과 나누는 것도 좋아합니다. 제 친구들과 가족은 "이건 내가 먹은 가장 어썸한 ???야!"라고 할 때마다 웃긴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이 최고일 수는 없다면서 말이죠.
최고의 멕시코🦅요리를 원한다면, 멕시코에 더욱 가까이 와야 됩니다. 북미의 아래로 쭉 내려와 국경 근처 샌디에고 카운티에 오시면 롤리타스 멕시칸 푸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벽을 보니 "훌륭한 멕시코 요리의 정수는 인내심"이라는 글귀가 쓰여있는데, 사실 메뉴를 받을 때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이것 참 어썸한 음식이라서 Brode's Best에 안 넣고는 못배기겠네요.
추천 메뉴: 샌디에고 풍 멕시코 음식만의 특이사항은 바로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요상한 혼합인데, 그 예를 들자면 카르네 아사다 튀김이 있지요. 샌디에고 바깥에서 이것을 맛있게 만드는 곳은 드뭅니다. 제가 오로지 이 튀김을 먹기 위해 오렌지 카운티에서 여기까지 자동차를 끌고 왔을 정도입니다!
절반 크기로 안 시키시면 배 터질때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레드 핫소스도 꼭 듬뿍 끼얹어 드셔보세요.
한국 음식 진짜 맛있습니다. 제가 그중에서도 즐겨먹는 게 냉면이죠. 오렌지 카운티에 이 냉면 맛을 잘 살리는 곳이 적긴 하지만, Brode's Best에 올릴 만한 아주 어썸한 장소를 하나 부르자면 육대장이 있습니다.
추천 메뉴: 육대장이라는 이름은 물론 육개장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인근의 이가네 설렁탕에서 만드는 육개장이 더 낫습니다. 그것 대신 '양지머리 냉메밀국수,' 간단히 말해 냉면을 추천합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종류가 있는데, 물냉면은 말 그대로 육수가 더 들어있는 거고 비빔냉면은 좀 더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냉동 피자라니? 대부분은 별로입니다. 그런데 이 피자, 좀 남다릅니다. 시카고 내 루말나티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딥디쉬 피자집이며, 냉동생지된 피자를 급속 동결시켜서 드라이아이스로 포장해 배송하는 식입니다. 결과물이 어썸하므로,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여기 것은 다 씹고 뜯고 맛보았는데, 역시 최고는 페퍼로니 피자입니다. 소시지 피자도 좋습니다. 피자에 운송비까지 합하면 꽤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한 번에 여섯 판쯤 주문하는 게 경제적입니다. 그게 너무 많다고 느끼시면, 제가 하는 것처럼 반씩 나눠먹을 '피자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국 음식은 방대합니다. 가장 인지도 있는 종류는 고기집인데 오렌지 카운티에서 좀 더 희귀한, 다른 한국 요리들도 정말 시도해볼 만합니다. 혹시 매운 국물 요리가 당긴다면, Brode's Best에서 이가네 설렁탕을 소개드립니다.
추천 메뉴: 국 두 종류가 맛 좋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하나는 맵고, 하나는 순합니다. 저는 육개장이 먼저 떠오릅니다. 매콤한 쇠고깃국으로, 국물의 그윽한 향이 멈출 줄 모릅니다. 새빨간 모습과는 달리, 그리 매운 맛은 아닙니다. 아주 맛있는 맛이라고는 할 수 있습니다.
이가네는 간판 메뉴인 설렁탕으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사골을 우려낸 국 요리로 처음엔 양념이 안된 상태로 나옵니다만, 간을 아예 안하고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 상 하나마다 파와 소금이 준비돼있으므로, 각자 입맛에 맞춰 스스로 간을 해서 먹어야 합니다. 몸 안좋을 때 원기회복용으로 먹기에는 쌀국수 둘째가라면 서러울 메뉴입니다.
저는 여기 김치에 매료됐습니다. 웬만한 반찬은 다 밥도둑입니다. 물 받는 데에서 보리차도 따라마실 수 있습니다. 진짜 상쾌하고 좋습니다.
이 집 떡만두국은 후추, 달걀, 그리고 만두의 환상적인 궁합 덕에 굉장히 특별한 메뉴였습니다. 슬픈 사실은 이가네의 어썸한 떡만두국이 현재로선[2020년 10월 기준 —역자] 품절 상태라는 겁니다. 들어보니 만두를 납품하던 곳이 닫혀서 그렇다네요.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혹시 인앤아웃 버거가 여기에 들어가야 할 것처럼 느끼셔도 전 이해합니다. 거긴 아마 저의 세 번째 최애입니다. 둘째는 TK 버거고요. 제 최고의 버거인 플레이그라운드는 지금 맛볼 수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이분은 '당신의 최애 버거의 최애 버거'라고 말했습니다. 실로 어썸한 버거였죠.
플레이그라운드. 여기 처음 왔을 때는 메뉴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냥 가격만 $14라고 덩그러니 쓰여있었거든요. 도대체 어떤 햄버거길래 값이 그 정도냐고 물었더니 "말 못해드립니다만. 드실 건가요, 가실 건가요?" 라길래 제 대답은 "그걸로 주세요"였고, 그렇게 또 하나의 Brode's Best가 선정됐습니다.
이 물건은 정말로 제가 미래에 먹을 버거들에 대한 입맛마저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현재 주문 가능한지도, 아니 애초에 이 맛집이 아직까지 존재하는지도 불확실합니다. 도우 익스체인지에서 원조를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도 들었지만, 아직도 사실인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희망은 가져보죠...
이 맛집을 운영했던 사장 제이슨 퀸 씨는 이후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차려, 벤서방님은 잘 먹고 잘 먹었습니다.
놀랄 것 없이, 플레이그라운드 2.0은 Brode's Best입니다. 경험 중의 경험이죠. 식권 하나만 미리 예약하면 식사, 부가세, 팁, 그리고 원하는 경우에는 술 선택도 해결됩니다. 매장에 지갑을 들고 올 필요가 없습니다.
깊이있고 흥미진진한 요리들이 있습니다. 여기선 제가 들어보지 못했거나, 싫어하는 줄만 알았던 음식을 참신하고, 어썸하게 만들어냅니다.
보통 식사 한 번이 15개 쯤 되는 코스인데, 전부 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주방장 제이슨 퀸 씨는 정말 재밌으신 분이고, 여길 기억에 남게 해주실 겁니다.
추천 메뉴: 따로 주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식사 코스는 모두 예정돼있으므로 주는 대로 먹으면 됩니다만, 예약할 때 다양한 식사 '주제'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이름의 식권을 먼저 골라야 합니다. 저는 '믿음' 테마가 먼저 떠오르는데, 사실 제가 시도해봤던 티켓은 전부 즐거웠습니다. 틀린 선택지라는 게 없어요.
OC는 라면의 천국입니다. 코스타 메사는 미국의 라면 도시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니까요. 그러다 보니 최고의 쇼유[간장] 라멘도 이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바로 작디 작은 한 쇼핑센터 안의 키타카타 라멘 반 나이가 그 주인공이죠. 국물도 뻑뻑하고 면도 꽤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Brode's Best입니다.
같은 건물에 '코류'라는 훌륭한 라멘 맛집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리운 맛이긴 하지만, 이곳 키타카타 라멘도 너무 일품이라서 그나마 아픔을 달래줍니다.
추천 메뉴: 사진에 보이는 차슈[양념된 삼겹살] 라멘과 키타카타[지역명] 라멘은 돈육의 양 차이를 제외하면 비슷한 메뉴입니다. 둘 다 끝내주죠.
팬에서 튀긴 교자 만두도 강력추천합니다. 이걸 시킬 경우에는 매콤한 유주 코쇼[유자와 고추를 넣은 조미료], 그리고 굉장히 맛있는 디핑 소스도 같이 옵니다.
저는 예전에 지나스 피자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조리사 분들께서 아침으로 매콤한 수프를 만들어주곤 했습니다. 제가 이걸 진짜 좋아해서 비슷한 수프를 몇년 동안 찾아왔습니다. 그토록 알아보던 끝에 라 수퍼 비리아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여긴 뭐 메뉴가 메뉴인지라 어썸하다는 말밖에 안나왔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Brode's Best입니다.
추천 메뉴: 원조 비리아 한 접시가 제일 맛있습니다. 수제 토르티야도 제공되므로 콘소메에 찍어먹거나 타코를 싸먹어보시길. 마음껏 먹기 전에, 고수에 양파까지 잊지 말고 팍팍 넣어줍시다. 라임 아끼지 마시고요!
양념 없이 시킬 수도, 혹은 못 먹을 정도로 맵게 시킬 수도 있습니다. '부드러움'을 초과하면 겁나게 매워집니다. 마일드로 시키세요. 저야 매운 거 좋아합니다. 매운 음식이야 별 거 아니죠. 그냥 마일드로 시키세요.
슬라이더 버거로 먹는 텐더는 어썸합니다. 치킨 텐더부터 바삭한 감자튀김까지, 메뉴에 있는 건 다 끝내줍니다(참고: 감자튀김은 좀 바뀌었습니다. 아직도 훌륭하지만, 예전같지는 않죠.). 심지어 흰빵과 피클도 맛있습니다. 요전에 내쉬빌에서 어떤 가게의 핫 치킨 텐더를 먹어봤는데, 솔직히 말해 스파이-씨 선에서 정리됩니다.
알겠습니다. 정녕 더 맵게 도전해보고 싶으면, '중간' 맛으로 시켜보세요. 경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ㅣ발 대체 왜 미디엄 위로 세 단계가 더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