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포포의 모험
개발사 : 토파가넷
특징 : 2D 알만툴 턴제 전투 & 퍼즐 어드벤처 게임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3,400원 (12월 2일까지 20% 할인된 2,720원)
포포의 모험은 '토파가넷' 개발자님이 1인 개발로 완성한 2D 알만툴 기반의 턴제 전투 & 퍼즐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본 작품의 주인공은 귀여운 포메라니안 '포포'입니다.
게임의 서사는 꿈속에서 마왕을 멋지게 쓰러뜨린 포포가 절친인 도담이를 찾아가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왕을 물리치는 장쾌한 꿈을 꾸고 난 탓일까요?
포포는 잔뜩 들뜬 표정으로 도담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나랑 같이 모험을 떠나지 않을래?"
라고 말이죠.
고작 꿈 하나에 들떠 아무 계획도 없이 모험을 나서겠다고 하는 포포의 모습이, 도담이의 눈에는 그저 한심하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이 한심한 친구야말로 도담이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단짝이었기에, 도담은 포포의 즉흥적인 모험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어쩌겠어요.
세상 물정 모르는 포포가 무작정 길을 나섰다가 자칫 위험에 빠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그러니 이 순진한 친구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함께 길을 나서 줄 수밖에요.
그런데 막상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은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까요?
목적지도, 목표도 없이 무작정 길을 나설 수는 없는 일인 걸요.
그래서 포포와 도담은 앞으로의 여정에 길잡이가 될 만한 정보를 찾고자, 성의 도서관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물지도'에 관한 기록을 발견하게 되죠.
시련의 탑, 홍염의 탑, 독의 탑, 눈의 탑.
네 개의 지역에 자리한 네 왕국이 관리하는 네 개의 탑.
기록에 따르면, 이 탑들에는 보물 지도의 조각이 하나씩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네 개의 조각을 모아 지도를 완성한다면, 어딘가에 감춰진 보물의 행방 또한 밝혀지겠죠.
보물 지도라니!
이렇게나 흥미롭고 솔깃한 이야기에, 섬끝마을 왕국의 말괄량이 공주님 가넷이 빠질 리 없죠.
가넷은 포포와 도담의 모험에 함께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합류 의사를 밝혀옵니다.
초면에 파티 결성이라니!
황당하기만 하지만, 가넷의 고집은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으니까요.
그리하여 포포와 도담 그리고 가넷은 세계를 여행하며, 보물 지도의 조각을 찾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 밝고 귀여운 세 친구는 모든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고, 무사히 보물 지도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보물 지도가 가리키고 있는 그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포포의 모험'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네 개의 탑을 정복하고 보물 지도의 조각을 모두 모아, 지도가 가리키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다음 네 지역을 차례로 탐험해야 합니다.
- 섬끝 마을과 시련의 탑이 자리한 초원 지대
- 샌드 캐슬과 홍염의 탑이 자리한 사막 지대
- 포이즌 캐슬과 독의 탑이 자리한 독성 지대
- 스노우 캐슬과 눈의 탑이 자리한 설원 지대
각 탑의 꼭대기에는 강력한 보스가 기다리고 있으며, 이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 네 개의 지도 조각 중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투에서 각 캐릭터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포포 (무술가) : 너클류 무기 사용 / 물리 공격 담당
- 도담 (도적) : 검류 무기 사용 / 물리적 공격 및 적 디버프 담당
- 가네 (마법사) : 지팡이류 무기 사용 / 마법 공격 및 아군의 회복과 버프 담당
보스 몬스터를 제외한 일반 전투는 모두 랜덤으로 발생합니다.
전투는 턴제로 진행되며, 포포와 도담, 가넷의 레벨이 오를수록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스킬)의 종류도 늘어납니다.
그러나 적들의 패턴이 비교적 단순한 편이라, 다양한 스킬이 있음에도 실제로는 몇 가지 핵심 스킬 중심으로 전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법식으로 보스전 역시 무난하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포포의 모험'에는 쉬운 난이도의 간단한 퍼즐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전투와 퍼즐의 비율이 9:1 정도로, 전체적으로 랜덤 턴제 전투가 게임의 중심을 이룹니다.
모험을 이어가다 보면,
메인 스토리와는 무관하지만, 귀엽고 소소한 이벤트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아기자기한 아트워크는 '포포의 모험'이 전하는 작은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RPG 어드벤처
보물 상자를 찾아 맵 곳곳을 탐색하며 플레이한 결과, 약 8시간 정도 만에 엔딩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를 제외한 스토리 분량은 상당히 짧은 편으로, 서사에 중점을 둔 작품은 아닙니다.
게다가 퀘스트 역시 각 지역의 왕국을 방문하고, 네 개의 탑을 클리어하는 것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퀘스트를 완료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성취감 또한 크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깊이 있는 전략 중심의 전투나 밀도 높은 서사를 기대하시는 분들께는 '포포의 모험'을 추천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동안 서브 모니터에 드라마를 재생해 두고, 드라마를 보며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의외로 상당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스토리에 비중을 둔 작품들은 높은 집중도가 요구되기에, 게임 외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 어렵습니다.
반면, '포포의 모험'은 스토리보다는 랜덤 전투 중심의 흐름이다 보니, 전투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무료한 템포를 드라마로 채워나가며 플레이하니, 오히려 게임과 드라마 양쪽 모두를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엔딩 또한 꽤 괜찮은 편입니다.
8시간이라는 여정의 마무리가 아쉽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좋았습니다.
'포포의 모험'은 3,4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편안하게 턴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RPG 어드벤처입니다.
쉽고 간단하게 플레이 가능한 라이트한 게임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