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에선 메가진화만을 다루기로 했으나, 그 개념은 다를지라도 게임 시스템상 메가진화와 비슷한 분류로 묶이기에 같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원시회귀(Primal Reversion)는 초고대 포켓몬인 그란돈, 가이오가만 가능한 형태로, 키스톤과 메가스톤의 공명으로 이뤄지는 메가진화와는 달리 주홍구슬, 쪽빛구슬의 힘을 빌려 이뤄집니다.
'진화'가 아닌'회귀'에서 알 수 있듯이 원시회귀는 본래 가지고 있던 힘을 되찾은 모습이며, 초고대에 그란돈과 가이오가는 이 때의 모습으로 자웅을 겨뤘던 걸로 추정됩니다.
즉 그란돈과 가이오가가 본래의 힘을 해방한 본연의 형태, 그 것이 바로 원시회귀입니다.
<오메가 문양의 주홍구슬로 원시회귀하는 그란돈>
<알파 문양의 쪽빛구슬로 원시회귀하는 가이오가>
얼핏 보면 메가진화와 비슷해보입니다만, 원시회귀와 메가진화는 분명하게 다른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식 설정에서 다르다고 언급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본가 게임 시스템에서 상이하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몇몇 있지요.
우선 메가진화는 진화 타이밍을 정할 수 있습니다. 리자몽이 필드에 나온다고 바로 메가리자몽이 되는 게 아니라, 트레이너가 원할 때 키스톤을 활성화시켜 메가진화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원시회귀는 강제로 행해집니다. 그란돈과 가이오가가 필드에 나오면 곧장 원시회귀가 이뤄져 원시그란돈, 원시가이오가로 변모하기에 메가진화와는 달리 회귀 시점을 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본가 기준으로 메가진화는 한 파티(레이드에선 6마리, PVP에선 3마리)에서 딱 한마리만 할 수 있습니다만, 원시회귀형은 메가진화체와 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한 파티 안에 메가진화형이 두마리 있을 수는 없으나, 메가진화형 한마리와 같이 원시그란돈 또는 원시가이오가가 같은 파티에 속해 있을 수는 있지요.
특유의 강력함 때문에 포켓몬고에서도 메가진화형은 한 파티 안에 두마리 이상 데리고 다닐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PVP에선 메가진화형을 중심으로 파티를 어떻게 구성할지 전략적인 엔트리가 요구되지요.
본가에서 원시회귀는 메가진화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는데, 본가의 요소를 많이 반영하는 포켓몬고에서도 이 요소를 그대로 가져오길 기대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