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시작 1주년을 맞이하는 R2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한다. '세컨드 레볼루션'.. , 게임어바웃은 그간의 적조를 깨고 업데이트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레인보우 스튜디오를 찾았다.
'세컨드 레볼루션' 의 핵심은, 새로운 영지 '로덴'과 '어쌔신' 클래스의 등장이다. 특히 이번 로덴 영지의 등장으로 R2의 배경인 콜포트 섬은 모두 공개된 셈이며, 이는 본격적인 메인 시나리오의 시작을 의미한다. R2의 개발자이자, NHN게임스의 개발을 총괄하는 김대일PD를 만나 그 궁금함을 풀어보았다.

다음은 NHN게임스 개발실장 김대일PD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이번 로덴 영지는 기존 영지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A. 고대 로덴 영지는 지상과 천상의 신들이 공존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이윽고 이들 천상과 지상의 신 사이에 마찰이 생기게 되었고, 대규모 전쟁이 벌어졌다. 오랜 전쟁의 모습을 반영하듯 지금의 로덴 영지는 무척 황량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오랜기간 화산폭발 등의 자연재해로 동/식물은 기형적인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영지의 곳곳에는 신들이 생활했던 모습을 예감케 하는 흔적이 남아있다. 이국적인 건축 양식과 신의 파수꾼이었던 거대한 '자이언트'들이 이를 보여준다.
Q. 그렇다면 이번 로덴 영지의 특징은?
A. 일단, 성은 있지만 스팟은 존재하지 않는다. 로덴의 몬스터들은 기존 몬스터들에 비해 매우 강력하기에 스팟전을 치루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스팟이 없어 모든 세금이 성에 집중되기에 '로덴'을 얻는 것은 곧 막대한 부를 의미한다. 또한 성 내부에 지하 던전을 만들 예정이다. 이 역시 로덴의 메리트이다.
단점이 있다면, 천공성이라는 컨셉 때문에 워프 포탈을 이용하여 성에 진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총 3개의 포탈이 있고, 수호석으로 가는 내부 진입로 역시 나뉘어지기 때문에 수비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Q. 어쌔신과 기존 클래스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A. 먼저 어쌔신은 총 3가지 무기(한손검, 단검, 카타르)를 사용하게 된다. 이들 무기는 기능이 차별화 되어 각각의 무기 사용에 개성이 부여 된다. 또한 캐릭터의 투명 효과는 기존 클래스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어쌔신만의 고유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어쌔신은 방패를 착용할 수 없다. 대신 다양한 부가 옵션이 들어있는 팔찌를 사용해야 한다.

Q. 얼마전 추가된 항아리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이 많다. 어떠한 의도로 추가된 것인가?
A.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한 점은 인지하고 있다. 항아리를 여는 것에만 1000실버를 소요하기 때문에, 실버 회수의 목적으로 추가된 것이 아니냐는 글도 보았다. 그런 의도를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본 기획의도는 유저들이 평소 사냥을 할 때 무언가 득템을 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이다.
아직 항아리의 업데이트는 끝나지 않았다. 항아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 아이템이 기획에 있다. 아직까지 추가되지 않았을 뿐이다. 곧 오는 로덴 업데이트와 함께 항아리 전용 아이템도 부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추가될 아이템으로는 '기억의 룬' 같은 소모성 아이템이 있고, '알라타리엘의 지팡이'나 '영웅의 방패' 등의 최고급 장비구 아이템도 있다. 1000실버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Q. 최근 테스트 서버에 적용한 새로운 공성전 룰은 본 서버에 어떻게 적용될 예정인가?
A. 아직은 적용할 단계에 있지는 않다. 스팟의 시간제 룰과 성의 봉인석 룰의 경우는 현재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더 가다듬어 조만간 본 서버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틀 간격으로 치뤄지는 영지별 공성전의 경우는 신중하게 결정할 사안이다. 우선 테스트 서버에서 장기적으로 테스트를 거친 후 그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Q. 모임 시스템에 대한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그 의도가 궁금하다.
A. 애초 모임(파티) 시스템은 단순히 소규모 그룹이 모여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갖게할 의도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그저 채팅 기능만을 제공했던 것이다. R2는 본래 전투와 길드가 주가 되어야 하는 게임으로, 길드에 많은 혜택을 부여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길드의 가입 혹은 탈퇴는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기에 조금은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었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고자 다시 소규모 커뮤니티에 주목하였다. 즉, 모임이 활성화 되도록하는 동기 부여 차원에서 경험치 및 아이템 분배 등의 기능을 추가하게 되었다.
Q. 지금도 많은 캐릭터들이 목이 터져라 자판기를 돌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치는 없는가?
A. 위탁 판매 시스템을 고려 중에 있다. 어떠한 모습으로 구현될 것인지는 현재 밝힐 수 없지만,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마을에서 일반 채팅을 마비시키는 일은 점차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Q. 이번 세컨드 레볼루션 업데이트 이후의 방향이 궁금하다.
A. 먼저 화염의 탑 옆에 있는 '봉인의 반석'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 곳은 메인 시나리오 격인 보스 이프리트의 레이드 존이 될 예정으로, 기존 그 어느 보스보다도 강력하다. 그리고 각 캐릭터별 50레벨 퀘스트가 추가될 예정이며, 전용 아이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후 카오스 배틀(Chaos Battle)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언제든 하나의 통합 채널을 이용하여 다른 서버의 유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전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여러 스테이지가 존재하며, 이 카오스 배틀존 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전용 아이템과 특수 스킬북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보다 전략적이면서 캐릭터의 전술성을 강조할 수 있는 전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