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섭종 전에 240인가 찍은 비프모 뉴비 아크메이지입니다.
대략 한 달 정도 된 듯 하구요.
점검 기념?해서 걍 쉰소리 함 해봅니다.
- 세 줄 요약
'걍'
'좀'
'쉬면서 천천히 하려구요. ㅎ'
어젠가??
문득 '난 왜 라그를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왜??'
전 복귀가 아닌 신규 유저입니다.
라그나로크란 게임의 존재는 이 게임의 시작부터 알고 있었죠.
리니지 오픈 했을 때, 캐릭 만들고 들어가 걷는거 보고 답답해 하며 좀 놀다가.
다음 해인가 다다음 해인가 '공작왕' 이란게 나왔고 무척 재밌게 했었죠. 린지는 바로 삭제.
당시 초보 유저에게 뭔가 도움을 드리고자 말을 걸었더니, '저 죽이실 건가요?? 맘대로 하세요.' 라는 말을 듣고 좀 충격이었습니다. 원래 PVP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 게임은 막피도 있던 겜이었구요.
그 후로도 RPG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이런저런 걸 했었지만, PVP가 난무하면(특히 막피) 걍 중간에 접었습니다.
다시 라그나로크로 돌아와서.
그 당시 라그나로크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뭔가 몽글몽글한 캐릭터가 맘에 안들었어요. -_-;
애들 게임 같았습니다. ㅎㅎ
요새 늘어난 복귀 또는 신규 분들의 경우와 비슷하듯이, 알 수 없는 유툽 알고리즘으로 시작했습니다.
제작년인가. 아주 오랜만에 복귀해서 재밌게 하던 워3를 일 때문에 접은 후로, 잠들기 전 술 한잔 하며 유툽으로 겜 영상 보는 게 일상이었죠.
어느 날, 제게 뜬 알고리즘은 '예전엔잘했음'님의 프모 캐릭 찍먹 영상 및 '곰곰2Q'님의 영상.
'예전엔잘했음'님의 영상이 절 라그나로크 게임을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분 영상을 보면, 짧은 시간 내내 이래저래 삽질하시는 거였어요.
그 먼 길이 외워질 정도로 사냥터에서 죽고 다시 뛰어가고, 뭔가 몰라서 헤매고, 하나씩 알아가고 하는 그 과정.
처음 RPG를 했을 때의 추억.
새로운 RPG 게임의 클베, 오베, 정식 서비스 시작했을 때의 감성.
그런게, 이렇게 오래된 게임에도 남아 있는 모습이 보였죠.
워낙에 고인 게임이니, 신규나 복귀의 유입이 많지 않은건 당연한 거고.
저렙존에 있는 캐릭은 대부분 부캐 였겠지만. 그럼에도 움직이는 캐릭터가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RPG게임을 해봤지만, 어느 게임을 막론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묘지가 되어 버리는 저렙존이 안타깝기만 했었죠.
하다 못해, 일부러 저렙존에 캐릭 세워 두고 퀘스트나 어려운 사냥 있으면 도와드린다며 하루종일 외치고 있던 적도 있었구요.
또한, 언제부턴가 필드 사냥은 사라지고 인던 방식만 늘어가고. 이 역시 대부분의 게임이 그러했으니까요.
필드 보스가 살아 있는 게임 찾기가 쉽지 않죠.(린지는 논외)
이해는 합니다.
여기까지는 쓸데없는 제 TMI 이고요;;;;
그렇게 좌충우돌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
정말 좌충우돌 하면서 재밌게 크다가, 라그나로크의 조금 특이한(제니) 시스템 덕분에 좌절도 하고, 계정템도 지르고 등등.
퀘스트 하는 거 워낙 좋아해서 따라다니다, 어느 순간부터 레벨업에 몰입하게 됩니다.
애초 목표는 배럭으로 좋다는 아크메이지를 키운 후, 다른 거 경험하는 거였는데.
오늘까지도 이런저런 다른 직업 영상 보았지만 아직은 딱히.
직접 해보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죠.
문제는 여기.
4차는 해봐야 그 캐릭의 맛을 알 수 있을 것인데, 장비(제니)가 문제.
난 아직 아무런 준비가 안됐는데, 이벤트다 뭐다 레벨은 쭉쭉 오릅니다.
저렙존에서 뉴비만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재미들이 있는데, 그게 너무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거에요.
각종 캐쉬버프를 도배하고 경험치 퀘를 위주로 저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었죠.
이렇게 단기간에 캐쉬 상품 질러본 것도 이 게임이 처음이네요.
(초보라서 이래저래 삽질한 것 포함)
어차피 이런 류의 게임이란게 뻔한 건데.
고렙으로 느끼는 재미도 있고 하지만, 전 이미 다른 게임들에서 인던 생활에 지쳐 있던 거였고.
아직도 라그나로크의 세계관을 몰라요.
퀘 하면서 스토리를 알고 싶은데, 이놈의 '노안+작은 글씨+npc TMI+아까운 캐쉬 버프' 가 겹쳐서 읽지를 못하고 스페이스 바만 연타.
대도시 이름도 헷갈리고, 전체 맵도 그려지지 않구요.(뭐 뉴비라 당연하겠지만요)
처음에 만났던 레노는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
얼마 전 어느 도시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편지는 받았는데 일루전 하느라 가보진 못했고,
뜬금 없이 다른 퀘 하는데 이상한 아저씨들이랑 나타나서 '얘가 요새 뭐하고 다니는 거지??' 했고.
뭔가 좀 아닌 것 같아요.
배럭으로 남기려면 아직 몇 피스 정도 남았는데 값이 만만치 않고.
그걸 위해 캐쉬질 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겠지만, 왠지 남의 손에 이끌려 가는 듯한 느낌이고.
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좀 짱박히려 합니다.
뭐 이벤트(제니) 때문에 멍 때리고 승부사랑 되도 않는 말싸움하는 것보단 훨씬 재밌으니까요.
이것 때문에 만든 'ㅇㅇㅇ01, ㅇㅇㅇ02, ~~' 따위의 아뒤를 가진 캐릭들도 전부 삭제 신청하려구요.
보기 싫어요. 가둬 놓은 노예들 같아서.
'왜??'
라는 질문.
'내가 재밌게 여기는 것!!'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아직, 라그나로크는 많은 재미 요소를 갖고 있어요.
쪼렙존에서 제련도 맘껏 해보고, 낙원단 장비가 아닌 필드 드랍 장비 얻는 재미도 느끼고.
너무 급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천천히 오래 즐기고 싶네요.(날 선선해지기 시작해 일해야 하니 겜 시간도 길지 않구요)
배럭 목적으로 키웠지만, 제겐 아끼는 본캐인 아크메이지를 아주 천천히 즐기면서 지내려구요.
아까 저 위에서 말했듯이, 점검 맞이 뉴비의 쉰소리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