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 대對 마법 스킬에 대한 우회 수단을 추가해주세요

 워록, 소서러, 오보로, 아도라 숍은 전적으로 마법으로 전투하는 캐릭터들이라, 어중간하게 물공을 병행할 수 있는 유형의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런데 매직 미러나 각암다의 '나는 무적이다(마법 무시)', 이번에 패치 될 스테판의 할루시네이션 워크 같은 스킬은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마법을 차단하는 스킬입니다. 때문에 마공 계열 캐릭터는 이런 스킬을 쓰는 몹을 상대할 방법이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끽해야 미러를 안 쓸 때 치거나 데미지 반토막 나는 거 보면서 칠 수 밖에 없죠.

 

 물론 마법은 회피 무시라는 이점이 있고, 물리 공격 스킬을 카운터 치는 스킬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공 계열이 크리 평타나 회피 무시기(카캐나 브레스를 제외하더라도, 핀포나 암즈 캐논 등)를 하나씩 갖추고 있고, 경우에 따라선 700대의 명중도 맞추려면 맞추는 식으로 우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밀리 캐릭터라도 원거리 스킬 한두 개는 갖추고 있고, 반대로 원거리 계열도 근접 스킬 한두 개는 있죠. 따라서 다소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우회할 수 있는 - 적어도 빡세게 세팅하면 - 방법은 있습니다.

 

 그런데 마공 계열은 마법이라는 카테고리 하나로 싸잡혀서 간단히 봉쇄 당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그럴 때 꺼내들 다른 카드가 전무합니다. 워록이나 소서가 지팡이로 두들겨 팰만한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니고(뭐 스펠피스트?), 인법 계열 오보로나 아도라 숍이 이도를 휘두르고 메이스질을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저걸 마법으로 억지로 뚫을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소링이 주는 위저드 영혼에 달린 대對 마법 반사는 카우프로 튕기는 걸 재반사 할 뿐이지 미러로 튕긴 건 그대로 얻어맞습니다. 심지어 매직 미러는 데미지가 피격자 기준이라 시전자가 아무리 튕길 걸 알고 있어도 대비할 수 없구요. 각암다의 스킬 역시 아무런 전조 없이, 제한 조건 없이 쓰는거라 재수 없으면 텔레 켜고 30초 내내 미스 나는 꼴만 보기도 합니다. 스테판 할루는 아직 패치 전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극딜을 쏟아붓는 마지막 페이즈에 DPS가 반토막이 난다면 위험 부담도 2배가 될 수 밖에 없겠죠.

 

 하다못해 어질업도 디스펠로 풀리는데, 매직 미러 같은 스킬은 풀기는 커녕 꺼지지도 않는 패턴이 태반입니다. 그렇잖아도 속성 상성도 우회로가 없는데(그 브룬도 죽을 각오로 크러쉬 장전하고 발키리한테 덤벼볼 수 있는데 비해), 우회 수단 하나 없이 대對 마법 스킬을 때려박는 기획 방향을 이해할 수 없네요. 마법에 압도적인 매리트라도 있어서 그런거라면 모르겠는데 말이죠.

 

 그러니 이런 스킬들을 카운터 칠 장비나 스킬을 주든지, 아니면 적어도 이런 스킬의 사용 조건이나 패턴을 조정해서 공략 가능하도록 기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미러를 뚫을 수단이 생기든지(물론 엠 소모 2배 증가라든가 하는 식의 큰 페널티가 주어지는게 맞겠지만), 스테판을 잡을 때 마법 공격을 하면 할루를 켜긴 켜는데 지속 시간이 짧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 고려 일절 없이 일반몹에 매직 미러 때려박고(분노 아이스티탄, 모로크 현신 발키리형), 아무 때나 마법 무시하고(각암다), 탱커 세워놔도 미러 때문에 칠 수도 없는(벨젭, 히밤) 건 형평성 면에서 많이 안 맞는 것 같네요.

 

 참, 다른 이야기인데, 제발 생존의 지팡이 세트옵 좀 그만 찍어냈으면 좋겠네요. 빈말로라도 써먹을만 하다는 소리를 못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