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브길드 브룩입니다.
ROS 참가했던 후기가 다 본섭 게시판에만 있길래 저는 여기로 왔습니다 =]
(저는 허브팀은 아니었고, 이카루스 제로였습니다)
참고로...후기보다 개선점에 대해 더 말을 많이 해야 할 듯 하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ㅎㅎ
평소 주말이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시간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미리 만나서 커피타임 같은 걸 하고 가기로 했었거든요.
하지만 생각보다 더 부지런한 분들이 행사장을 가보니 9시 40분 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사전에 발송해준 안내 메일에 당일 입장 가능 시간을 안내 해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뭐 일단 선발대에서 알아봐주신 입장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일찍 도착해서 역 앞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추 시간에 맞춰서 도착~
행사가 진행되는 PC방은 지하에 위치했기 때문에 1층에서부터 계단을 따라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참가팀 1팀 당 7명 x N팀 + 참관이벤트 80명 추첨으로 최소 1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에서 10시 시작인데 9시 40분부터 입장(+ 신분 확인 및 초상권 사용 동의 절차)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입장시간이 10시가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매년 대회를 주최하고 11월이면 늘 참가하는 지스타도 해봤을텐데 이번과 같은 운영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네요.
심지어 줄을 한줄로 서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접수처가 두군데더라구요.
한곳은 대회 참가자 전용, 한곳은 현장참관 전용... 이럴거면 직원 한명이 전담해서 줄을 나눠 주면 좋지 않았나 싶네요.
(아니 배너 디자인... 캐릭터 전부 뒷모습인거 실화인가?)
그렇게 접수를 한 뒤에 관중석에서 대기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또...
적어도 관중석에 몰아 넣더라도 선수자리와 관중자리는 구분해주면 좋았을텐데 아쉽더라구요.
좌석 수도 모자라서 중간중간 PC석 쪽 의자를 계속 가지고 와서 채워주는데 그것도... 접수 줄 가로질러야해서 서로 불편한 상황이 ㅜㅜ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을 준비해둔 건 좋았습니다. (대회라는 특성 상 경기 사이에 준비시간이 발생하기에)
다만, 실행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죠 ㅎㅎ
행사라는게 늘 정해둔 계획에 맞게 진행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앞으로는 조금 더 순발력있고, 배려심있게 대응이 되길 바래봅니다.
이번에 ROS가 진행된 대회장은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요.
화면 자체는 크고 볼만 했습니다.
관중 좌석 구도 상 뒤에 앉으면 아래 화면 일부가 보기 힘든 단점 정도?
이건 그라비티보다 이 대회장을 만든 쪽이 봐주시면 좋겠네요 ㅎㅎ
앞에서 진행을 담당하던 여성분께서 관중들에게 최대한 현장 상황을 전달해주려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처음에 스케쥴 표 받고 뭐가 이렇게 많아?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경기 사이사이에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 같은걸 끼운건 잘한거 같아요.
실행이 문제지만 ㅋㅋ
추가로 거의 10시간에 가까운 일정인데 중간에 식사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던 건 아쉽네요.
식권을 받고 PC방 직원들에게 메뉴를 요청해서 먹어야 하는데 관중석은 또 테이블 없이 좌석만 있었거든요.
저는 일찍이 경기를 끝내고 길드 정모를 위해 나와서 식사를 했어서 그 뒤 일은 모르지만 그래도 관객 기준으로 진행 해주시면 더 좋았겠다 싶네요.
이번에는 앞에서 진행해주신 세 분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라그나로크가 오래된 게임이라 다들 고인물이긴 하지만
언제부턴가 PvP컨텐츠(+공성)가 국내에서는 시들시들해져버렸잖아요.
그래서 PvE 중심의 게임으로 변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회도 늘 PvP를 선호하는 하던 분들이 자주 보이시는 거구요.
가만히 말씀하시는 내용들을 들어보면, 상황에 맞춰 해야 할 전술, 전략 등도 말씀해주시려는 노력이 보였으나
초단위로 상황이 바뀌는 게임이다보니 보시는 분들도 눈이 못따라가는 일들이 빈번하더라구요.
그리고 3-2차 직업군의 경우, 최초 2-2차 직업군 업데이트 때, PvP에 특화되어 있는 스킬들이 많았다보니
PvP를 하지 않는 유저분들은 스킬이 무슨 효과인지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행해주시는 분들께서 틈틈이 직업군의 컨셉과 사용하는 스킬에 대한 내용을 집어주면서
이 상황에서 이런 스킬이 사용되어 상대가 무력화 되었다. 같은 내용을 더 말해주시면 좋았겠다~ 싶네요.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 rpg게임들도 더 활성화 되길 바라는 마음에 주절주절 거렸습니다 =]
현장에서 굿즈들도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이미 집에 장식장이 포화상태인 저로서는 구매할만한 굿즈가 없었지만 라그나로크답게 귀여운 굿즈가 많았어요.
그 날 현장에 있던 유저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한정판으로 나왔던 오르골 같은 고퀄의 굿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사실 광탈하고 빠르게 낮술하러 가버린 상태여서 현장사진이 많지도 않고 ㅎㅎ
기억나는게 많이 없어서 전달해드릴 수 있는 현장감이 많이 없어 아쉽네요.
그래도 대회를 오랜만에 다시 참가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모두 고생하셨고~ 다들 즐거운 라그라이프 이어가시길 바래요 =]
월요일 아침이여서 일하기 싫어 가지구 주절주절 헛소리 좀 해봤는데 시간 때우기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