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냥 아무 이유없이
스투코프로 협동전 쉬움 가서 벙커만 지어놓고 노는데 (주로 -보통 이랑 매칭됨)
핵심 부품 맵에서 3렙 노바를 만남.
얘가 웃긴게 노바로 RPG를 하는데 진짜로 RPG만 하는거임.
어느 정도냐면 나는 밤까마귀 안 뽑는 노바를 첨봄. 순간적으로 밤까마귀가 렙 쌓아야 해금되는거였나? 생각했음.
근데 어차피 쉬움은 걍 대충하는 애들이고(당장 나도 대충하는데) 밤까마귀 쓰기 귀찮은가보다 하고 했음.
왜냐면 얘가 공세 올 때는 마린 4마린가 뽑아서 공세막고나면 걍 어택땅으로 던지길래
나처럼 놀려고 온 것 같았음.
난 뭐 늘 하듯이 패스트 벙커만 짓고 랠리 찍어놓고 부수는거 음악 들으면서 구경하다가 부품만 강제어택으로 부숴먹고(부품 자동공격 해주면 좋겠다 ㅠㅠ) 있었음
이게 난이도 쉬움은 게임 속도도 느려서 빨리 하려고 해 봐야 안됨.
그리고 이제 보조 목표 열차가 오는데
노바가 "님 열차 ㄱㄱ" 라고 하는거임.
근데 스투코프가 첫 열차 올 때 크립이 열차 라인까지 안 감.
그래서 패널 스킬 꺼내서 열차를 치고 있는데 노바는 열차에 손도 안 대는거임
( 열차랑 정 반대방향인 6시에서 노바RPG 하고있었음)
그냥 노바가 아예 보조목표에 관심 없었으면 나도 "크립도 안 뻗었는데 걍 보내주지 뭐" 했을건데
채팅으로 "님 열차 ㄱㄱ" 라고 해놓고 내가 패널스킬 쓸 동안 손도 안 대는게 뭔가 괘씸한거임
그래서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손놓으려고 생각했는데 애초부터 손놓고 해병 구경하던게 다여서 바뀌는게 없었음.
그런데 다음 혼종 나올때도 노바는 반대편에서 RPG 하고 있길래
이번엔 적극적으로 직접 컨트롤 해서 부대원들 다 빼버리니까 혼종이 발리우스 죽이고 미쳐날뜀
그제서야 노바가 혼종 막으러 오는데 노바 투하기로 병력 뽑아서 혼종 치다가 병력 다 전멸하는거까지 구경하고 나서 내가 부대원 투입해서 혼종 죽임.
그리고 나서는 노바도 최소한 게임 목표가 뭔지는 아는 것 같고
나도 이제 뭐 다른거 하기도 귀찮아서 랠리찍고 부품만 천천히 모으는데
노바 본진에 공세가 왔음
노바가 그전까지는 공세 오면 마린 4마리 뽑아서 던졌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안 하는거임 그래서 나도 구경하고있는데
아마 공세 병력중에 본진까지 들어온 병력은 불곰 2마리에 마린 2마린가 그정도였는데 걔들 4명이서 노바 본진을 다부수기 시작함 근데 노바 건물들 체력 높더라 잘 안터짐.
그 4명의 영웅들이 기술실 부수고 팩토리 부수고 배럭 거의 다부수고 스타포트 치고 있을때가 되니까
노바가 "님 방어좀" 이라고 하길래 건물 감염시켜서 막아줌.
그리고 이 긴 일기의 클라이막스가 마지막 채팅이었는데
"사실 님 건물 부서지는거 구경하고있었음"
"왜요"
"언제 부서지나 궁금해서요"
";;님 담에 만나면 제가 꼭 님 건물 다 부서질때까지 구경해드림"
"넹..."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사실 노바가 일부러 놔둔줄 알았는데 그게아니었던거같음.
암튼 협동전 쉬움에서 처음으로 본진 부서질 뻔 한 사람 본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