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씁쓸하네요

2012년이던가?
백색군마가 풀린 직후 유료화 초기부터 시작해서
몇년동안 울고웃고 했었고
이제는 나이들어 일과 스케줄에 치어 겜 자체를 엄두도 못내지만
언제나 컴퓨터에 깔아놓고 업데이트만은 꼬박꼬박 받아놓았는데
이제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고 씁쓸하네요
피곤한몸 이끌고 집 들어오면 여명의 정원 꽃꺾는 거기에 캐릭 앉혀놓고
풍경 바라보면서 캔맥한잔 힐링하곤 했었는데...

여명의 정원에서 페가수스 처음 타고 벨리카 도착했을때의 전율
처음 만난 중형몬스터에게 깝치다 쿵찍 쳐맞고 눕기도 했고
포포리아에서 안녕 내사랑 퀘스트에 나도 슬퍼지곤 했고
베르베로스 첫 메즈에 성공했을때의 뿌듯함과
새벽에도 몰래 집 빠져나와 피씨방 출퇴근다녔던 사교도 사령술
창기사들의 무덤이었던 폭군 바라코스와
역병종결자라는 칭호가 너무나 부러웠던 아카샤
지금도 풍경이 기억나는 살레론의 공중정원
광대놈만 3시간 트라이했던 공포의 미궁과 검은탑
정령의 한계를 느꼈던 또 그래서 너무 재밌던 켈사이크
지금도 아카샤 켈사이크와 더불어 테라 3대장이라 생각하는
카리스마 쩔어줬던 샨드라 마나이아

좋은 사람도 많이 보고 비매너에 화도 많이 내보고
이제 다 추억으로 남겠네요

테라2로 돌아올수 있을까요?
이제라도 가끔 접속해서 스샷이라도 많이 남겨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