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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로스트아크 보름 간의 일기

Tikolli
댓글: 47 개
조회: 1838
추천: 3
2022-07-03 08:39:56
로스트 아크를 약 보름 정도 플레이 해보았다. 
 테라가 하고 싶었으나 당시 팔에 깁스를 하여 테라 컨트롤이 어려워서 단순 스킬만 누르는 로스트아크를 호기심에 시작해보았다. 도화가는 귀엽고 다양한 유틸이 가능한 신규 클래스였으므로 도화가를 키우기로 하였다. G키만 누르며 화면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퀘스트를 수행하였다. 로스트아크는 케릭터 움직임, 배경화면 등 거의 사실적으로 표현하려 많이 노력한 듯 했다. 그래픽, 이펙트가 너무 화려하여 눈이 피로했지만 갓겜 이라는 로아를 즐겨 보고 싶어서 참으며 스토리 스킵하고 스피드 레벨 업을 하였다. 약 일주일 만에 50렙을 찍은 후 컨트롤 손 맛의 재미 등 로아의 전투 시스템을 즐기고 싶어 카오스던전 등 이벤트 던전을 돌아 보라템 숭고한 인연의 붓 3세트 16강 정도 하니 아이템 레벨이 520정도 되었다. 추후 악세서리 까지 "신속, 치명" 세트를 맞추고 나름 나의 아이템 레벨 구간에서 즐기려고 노력 하였다. 하루는 혜자 타임이 와서 월드 창에 "던전 돌며 템 맞췄는데 이제 뭐 해야 하나요?" 라고 물으니, 어떤 분께서 "던전 도는 것 보다 퀘스트 깨는 걸 추천." 이라 길래 다시  G키를 누르러 보라색 퀘스트 npc에게 갔다. 
 3개 대륙의 퀘스트를 클리어 한 나는 또 미개척 대륙과 항해 시 만나는 미개척 섬 등 보라 퀘스트와 노란 퀘스트를 완수 하려고 인내심을 발휘 하였다. 그렇게 이틀정도 G키만 누르다가 너무 지루하고 토 나와서 다시 월드창에 "이거 퀘스트 언제 끝나요?" 라고 물었는데, 또 어떤 분이 "영원히 안 끝나요" 라고 그러길래, 순간 그동안 던전 돌며 눈 아프게 다수의 몬스터를 잡아가며 아이템을 장만한 나는 깊은 빡침이 올라왔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로아의 전투 시스템을 즐기고 싶었던 거지, 퀘스트를 깨기 위해 했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템을 다 분해하고 접었다. 물론 알피지 게임 특성 상 인내가 필요 하지만,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내겐 그럴 만한 여유와 체력이 없다.

 생각해보면 로스트아크는 "재미 있는 게임" 이라기 보단 "해야 되는 게임" 이었던 것 같다. 로아 게시판 댓글 중에 "로아 하는 사람이 주말에 로아를 안 하면 사형감", "로손실 못 참지" 라는 반 노예적인 글들을 보며 로아는 참 무서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사이비 종교에 홀린 듯 당시 직장에서 2시간씩 일주일 간 반차를 쓰고 집에 와서 새벽 2-3시까지 로스트아크를 할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끔찍한 일이다. 또 화려한 이펙트 때문에 눈이 아파 눈 안 보인다고 호소하는 유저들도 간혹 있던데 숙제, 레이드, 탐험 해야 한다고 억지로 게임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끔찍하여 접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접은 후 지금까지 일말의 미련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태까지 즐겨오던 테라의 서버 종료는 참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테라 시스템에 익숙해버려 타 게임의 스토리는 관심도 갖고 싶지 않다. 에너지 소모=스트레스 이기 때문이다.    

Lv21 Tiko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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