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제가 다니는 회사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ㅡ`
자잘한 부품을 업체에 납품하고 그걸 조립하면 국내(현다이~뭐이런데?)로 납품하기도하고,,,
해외에 수출도하고 그러죠...
4개의 부서로 이루어졌고 그중 생산에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처음 취지는...이 시커먼 남자 사람들만 바글바글한 사무실에 출근해서 점심때까지
한명도 사무실에 사람이 없다는것...모두 현장뛰는거죠...그래서 여직원을 뽑자!!!
이리하여...제가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모든게 엑셀로 이루어진 업무였고...리니지 9년동안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키보드(!!)파워로
참 할일이 별로 없었더랬죠;;;(업무에 필요한 주요 자격증은 모두 보유한 상태)
작년 10월쯤부터 ERP를 도입한다고하여...연구소와 영업부가 들썩들썩하여...연구소에 여직원은
차마 보기 안쓰러울정도로 피폐해져 갔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저와 소주를 마시면서 이놈의회사 때려칠테다...서버를 폭파시커벼릴테다 등등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는 동생을 뜯어말리며...위로해주었는데.
ERP를 가동하고난후, 재고는 안맞고 실적은 실적대로 꼬이고...몇일째 잔업에...
3월1일날 신랑한테 애들 맡기고 출근...토요일 풀근무...신랑 출근해야해서 시댁에 애 맡기고 출근...
정말 머리가 터질듯한데...되는건없고...아둥바둥...해결해가고있는데
오늘...전무님이 부르셨음...
원래 하던데로 엑셀로 작업을 하는게 편하냐고...물어보시길래...생각할 겨를도없이
"네!"
업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고...결론은 아직 내주시지 않았는데
아마도...ERP는 중단이 될것같은 느낌이 오네요...
몇달동안 바둥바둥하면서 했던건 무엇인지...좋은 경험으로 쳐야하는지...
이것때문에 1년 꽉채운 5월이면 퇴직금 받고 때려칠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잡생각만하다보니 오전이 훌쩍~지나버렸네요...
주변에서 소주한잔 사줄테니 가자고 하는걸...10번도 넘게 거절했는데...오늘도 ERP켜고
키보드 잡는 순간...
"소주한잔 할까에~"
아...조만간에...ERP때려치면...하러가야겠어요...
맨날 ERP로 들들 볶아댄 차장님이 도입한줄 알고있었는데...범인은 전무님이였고 -_-;;;
아침부터 총무에 올라가서 하소연하니...총무언니가 하얀 종이에 빨간 글씨로 적어준 한 문장이 그래도 힘이 나게하네요.
"니도...성과급 나온댄다"
아...씐나면서도 허무하고...허탈함이 좀더 크다고해야하나...ㅠ_ㅠ;;
열심히 했는데...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