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연재를 하려고 맘먹었던 연대기였는데
일이 갑자기 포풍 바빠져서 좀 쉬었네요
연재답게 자주 쓸 수 있도록 할게요 ^^:
중간에 들어갈 스크린샷은 퇴근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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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니아 서버에서
처음으로 내 계정에 만렙 캐릭터가 생겼다.
거의 이틀밤을 사령술연구소+닥사+미션경험치로만 올려서
토나오는 밤을 보냈다...
첫캐릭터는 가급적 키울 때 돈을 모아야 한다는 주변의 신신당부가 있었기에...
나름 알뜰하게 장비를 아끼고 먹은걸 많이 팔았고...
당시 아이템에 옵작을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어서 3적대 베르크라마창을 비싸게 팔은게
유리하게 작용해서...
1힐1공 황미지팡이와 이것저것을 구할 수 있었다
(신발은 수제신발 6강, 장갑+로브는 황미...)
크리스탈이 더 문제였는데
당시 녹크리는 구현 전이었고, 48렙제 크리스탈이 최고규격이었는데
48도전자의 의지 가격이 당시 140-160만 정도였다...
(참고로 황미템 가격은 150-400만 선이었음)
이렇게 가격이 비쌌던 이유는 세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크리변환상자가 고급이 없던 시절이어서 변환 성공률이 엄청 낮았었고,
두번째는 당시 크리 드랍 구조가 도전관련은 중형몹에게서만 드랍, 집행관련은 일반몹만 드랍 이런식이어서
크리 수급에 난이도가 필요해서 중형닥사가 돈이 되던 시절이었다
세번째는 당시 인던 구조상 크리보호템같은것이 없던 때여서 사망도 많이들 했고, 크리도 잘깨졌다...
결국 나는 인내와 의지를 반반 섞어끼는걸로 쇼부를 봤다...
그렇다고 인내가 딱히 현저하게 싼 것도 아니었다...
방어력이 한 1500정도 나왔나? 이거갖고 상카샤도 다녔지만 썩 만족스러울 수준은 아니었고,
당시에 폭군템이나 아카샤템은 상위1%만이 착용할 수 있는 템이었다.
(드랍률 문제)
이런 저런 준비를 해서...
나는 첫 황금의 미궁 인던 공략을 길드파티로 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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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에 있는 공략도 많이 읽었었고...
남이 올린 동영상도 볼만큼 봤었다
게다가 부업으로 알바하던 피씨방에서
손님들과 사장님께서 플레이하던 것도 수없이 봐왔었다...
나에게 지식은 충분하다. 실전만이 남았다...
두 번 사망했다... 지금도 기억난다
뿔카방에서 한번, 폭군에서 한번...
불카한테는 랜타점프에 찍혀서 한 번 죽었다...
그리고 폭군한테는 돌진탐에 힐넣다가 죽었다...
황미가서 두번이나 죽었다고 하자 그래도 처음치곤 잘한거라면서
길마님이 위로 해 주셨다(...)
그때는 황미도 죽거나 헬날요소가 정말 많았다...
힐러입장에서만 본다면...
일단 첫 일반몹부터 겁나세다... 어느정도냐면
당시 50장비 누구나 다 입는 장비로 맞는 느낌을 지금 그대로 맛보려면
48렙에 올격분 노크리세팅이나 베르크라마 6강정도 장비입고 황미를 돌아보면
딱 그때의 체감이 된다(...)
주로 점프해서 배치기 하는 공격에 로브가 딸피가 되거나 한방에 사망했다.
황미셋 맞추고 크리스탈 제대로 끼면 딱 한방 맞을 수 있을정도의 피가 남았다
쿠마스 쫄 안잡으면 쿠마스 피가 100%로 찼었다...
그리고 분노때 점프뛰면 한방에 죽는다
정말로 헬팟이면 여기서도 전멸나기도 한다.
두번째 네임드인 뿔카는 두 번 나왔다(두 번 다 템도 줬다... 황미템)
뿔카의 최고 유명한 원킬패턴은 13미터 점프다...
근데 알다시피 원딜+힐러는 대부분 13미터정도쯤에 자리잡는게 습관이다.
이 습성을 고려해서 나온 패턴인데, 당시의 모든 천옷캐릭은 이 점프에 한방에 죽었다.
이 패턴에 원킬당하지 않으려면 8미터 거리를 유지하면
랜타가 본인에게 오지 않거나, 뛰더라도 내 머리만 툭 치고(...) 넘어간다
넘어가는 시점에 스킬이 끊기는 경직이 오기도 하지만, 죽는것보다는(...) 낫다
그리고 손들고 바닥 쿵 찍는 출혈공격도 죽을정도로 아프긴 한데 힐러가 이걸 맞을 일은 없었다...
첫뿔카를 잡고 그 다음방의 일반몹을 잡고 있으면 뿔카가 한 번 더 리젠이 되었다...
안잡고가도 공략상 무방한 것 같긴 한데, 황미 쿨도 길고(당시 5h) 템도 주니까 의무스럽게 잡고 갔다...
지나가면 아무도 안잡는 게르곤과 개장수를 패스하고(주로 개장수를 재웠다)
지금은 안되는데 당시엔 문을 열 수가 있었다...(지금은 잡아야 문여는 돌이 나옴)
그리고 일반몹 조금 지나고 가면 대망의 폭군이다...
지금이야 개호구 잡몹이었지만,
당시만해도 그 위용은 엄청났다...
모든 공격이 로브입장에선 원킬패턴이다... 살면 그야말로 천운이자 재수다
실제로 해보면 완전 겁난다... 그 스릴을 지금 느낄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폭군 패턴은 정말 잔인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주로 원딜이 잘 죽는 공격은...
빨간원 그리고 얼음던지는거...
랜타 지정 후 돌진하는거...
바닥에다가 도끼 3방 휘두는 거...
어글 넘어갔을 때 뒤로 후리면서 휙 돌리는거...
빨간원 그리는거랑 돌진하는거는 랜타였는데
랜타따위에 왜 멍청하게 죽었었냐는 물음이 온다면...
옛날 50만렙때는 보라색 랜타원을 보여주는 친절한 인터페이스가 없었다... 라는 대답이 나온다
오로지 몹의 패턴이나 선행동작만을 보고 그것이 내게 위협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여야 했다
별의 별 사람들과 좋은파티 헬파티를 만나보고...
그래도 당시에 매우 사람들이 많던 길드라서 좋은 길드분들이랑 2-3명은 항상 파티를 같이 하고 인던을 다녔다
돈을 벌기도 하고 까먹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던전을 다니다가
대망의 아카샤를 도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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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카샤는 어느시점까지 하급이 없었는데...
구조가 되게 엽기적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상급 아카샤에 그 특징이 거의 패치가 없이 그대로 남아있다.
즉, 저랩 인던중에 유일하다시피 패치나 칼질을 당하지 않은 인던이 아카샤 상급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 치자면 샨드라 상급 수준의 인던인 셈...
1,2넴까지는 그나마 할만했는데...
3네임드 수준이 상상을 초월했다...
딜러 한 명이 죽으면 몹 피가 멈춰있었고...(딜을 해도 체력이 초당 얼마씩 차오른다)
딜러 두 명 다 죽으면 피가 점점 찬다... ㅋㅋㅋㅋㅋㅋ
창기가 죽으면 거의 무조건 힐러가 어글이 먹히고 난장판이 되며...
힐러가 죽어서 빨리 못살려주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는 그런 인던이다...
지금 이 글 보면서 콧방귀 치는 분들... 50렙때 황미/수제/금빛서리템 들고도 안그랬는지
자신의 가슴에 손을얹고 곰곰히 생각 해 보자...
참고로 첨에는 오샤르템도 없었다 ㅎㅎㅎ
게다가 옵션작을 따로 못하니까 템은 아카샤 폭군 이래도 옵션이 다 그지 깽깽이 같았다(...)
강화는 어쩌다 7강해서 8강만 갈려면 맨날 6강으로 쳐내려갔다...
그래서 제물템이 항상 비쌌고, 중형닥사와 황금미궁은 좋은 앵벌이 컨텐츠였다...
50렙까지는 테라의 강화,수익,경제 구조는 인플레이션 없이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었다...
크리스탈 하나까지도 돈이됐었으니...
이런 인던에 길팟+고정지인 몇명 해서 매일 한번씩 같이 돌게 되었다...
쿨이 12시간이었던걸로 기억나고, 한 번 돌면 다음날이나 되어야 같이 돌 수 있었어서...
당시에 나는 샤르티를 참 좋아했는데
창기하는 형은 싫다고 하셨다...
내템도 나오고 치명적 패턴이 없는 샤르티를 왜이렇게 싫어하나 했는데...
훗날 내 창기로 상급 샤르티 탱을 해보고 그 형이 왜그렇게 샤르티를 싫어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_-;;
루그리바는 정말 싫어했는데
주로 지금도 샨드라 1넴으로 잡고 있는 그 몹이랑 비슷하다...
로브 원킬패턴은 크게 3가지...
보라색 장판+출혈 걸면서 점프 후 바닥으로 떨어질 때 그자리에 있으면 100% 죽는다.
그리고 당시의 다운/경직 저항으로 볼 때 무조건 넘어지게 되고 그 시점에 기상쿨이면 죽는다...
지금 샨드라 1넴에서 된다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길...
당시에 2공속 장비 쓰는사람은 손에 꼽았을 정도고, 공속목걸이도 일부 정액결제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게다가 장담하는데 아카샤 상급몹이 현재 58-60인던의 어떤 몹보다 공속이 빠르다.
결론이 뭐냐면 보라색장판 걸려서 넘어지면 당시엔 100% 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는 빨간원 그리고 칼찍는거 였는데 이딴거에 왜 죽냐면
사제 패치전에는 물러서기가 없었고(58렙 한참뒤에 나옴) 그나마 있는 속박의 낙인 거리가 딸랑 5미터였다
...물어보니 내가 사제 만렙찍기 어느정도 전에는 4미터였단닼
즉 이걸 옆으로 돌려서 피하지 않으면 그냥 골로간다...
마지막으로 날아서 오는 게 있다... 칼을 교차하면서 슥 긋는데
발견하자마자 90도 돌려서 옆으로 피하면 산다...
하지만 그 미칠듯한 스피드...그리고 저질같은 50만렙템의 공속...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샤르티/루그리바를 공략할 때 또하나의 재미가 있다...
당시엔 인던내부에서 결투거는것이 가능했는데,
주로 누구 기다리거나 심심할때 많이 써먹는 컨텐츠였다...
근데 몇가지 버그가 있었는데,
이 버그를 이용해서 문 뒤로 넘어가거나 다른 캐릭터를 넘어오게 하는 것이 가능했다.
문에 캐릭터를 딱 붙인 후 캐릭터를 다운시키고 일어나기 전에 한 번 더 다운시키면 문밖으로 캐릭터가 넘어갔다.
그리고 그 넘어간 캐릭터가(주로 창기사) 결투를 걸고 사슬로 땡겨주면 땡겨진 캐릭터도 같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아카샤 공략 후 문이 열리지 않은 다른 3넴도 잡을 수 있었다...
어차피 당시엔 만렙인던은 두개밖에 없었으며, 황미쿨도 엄청나게 길었으니
할짓이 이거밖에 없었다...
이런거라도 알차게 즐겨먹지 않으면 무엇을 하리오...
다만 이 방법에 뜻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으니...
혹시라도 원트에 잡지 못할 경우엔...
다시 그방으로 들어가려면 또 위에 설명한 짓을 해야 하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너무 길어진데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아카샤는 다음편에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