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제가 가장 힘든 클래스라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몇자 적을게요.
사제가 가장 힘든 클래스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로, 아무리 파티원에게 이로운 디버프를 넣어주고 몹에게 해로운 디버프를 열심히 넣어도 알아주는 놈들은 별로 없고, 그걸 좀만 소홀히 하면 이런 저런 욕을 먹어야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실예로, 딜러중에서 빡딜을해서 어글을 뺃고, 몹의 hp가 쭉쭉빠지면 파티원들은 "저딜러 딜 정말 잘뽑네" 이렇게 생각하지 "저 사제 신번과 마쟁 맷감 너무 잘해준다" 이렇게 생각하는 유저는 별로 없음. 실제로 저 스스로도 딜러를 할때 딜이 잘나오면, 순간 사제,정령,창기의 디버프로인함을 잊어버리고 내가 딜 잘뽑는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리고 혼자 속으로 생각함. "역시 난 딜킹이야....." 근데 사실 그런 딜이 나온 이유의 50%가 그런 간접적인 디버프 영향임
반대로, 똑같은 딜 사이클로 딜을하는데 딜이 잘안나오면 " 아 저 사제 신번하고 잇나? 맷감은 넣나? 확인하게되고..... 왜 엠이 이렇게 딸리지? 라며 마쟁을 하는지 사제 동작을 보게됨. 원딜을 할때는 이사제가 성역은 잘깔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고..... 좀이라도 부족하면 그 사제를 원망하게 됨.
지금 맷감과 부활만컨이 필수 문장인지 말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저항하지 않는 보스몹에서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안타까운점은. 사제 맷감 부활만컨은 진짜 했는지 안했는지 눈에 훤한데, 다른 딜러나 탱들이 필수 문장은 찢고 딜하고 탱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음. 예를 들어 저 무사가 3종크리 다 가지고 딜하는지 알길이 없음. 다른클래스도 마찮가지고. 물론 왠만한 딜러들 필수 문장은 기본적으로 다 가지고 딜하겠지만...... 어찌되었든 사제처럼 파티원들 눈에 팍 띠지는 않음. 창기사 필수문장? 다른 파티원들은 알길이없음. 버프창에 보이는 방부지속시간? 필수문장도 아니고...... 꼭 안찍어도 3중첩만 유지해주면 되니까....
사제는 욕먹기도 너무 딱좋은 클래스임.
둘째로, 모든 클래스중에서 가장 눈의 피로도가 심하고 손이 정신없이 바쁘다는거(물론 마쟁,신번,맷감,성역을 끊임없이 할때)
이것저것 안해본 유저들은 탱이 가장 손이 많이 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힐러,탱커,근딜,원딜 다해본 입장으로서 사제만큼 손과 눈이 많이가는 클래스 없음. 탱은 대부분 고정된 위치에서 고정된 보스몹을 바라보면 보스몹만 신경쓰면서 방연넣고, 도발하고, 반찌넣고...... 위치잡아주기 때문에 은근히 편함. 딜러야 말할것도없이 편하고..................
반면에 정령이나 사제, 특히 사제의경우 보스몹의 랜타와 파티원 상태 관리, 파티원들 동선파악, 거기에 끊임없는 마쟁,신번, 맷감,성역을 동시에 하면, 쉴틈이 없고, 조금이라도 헬팟이면 정신없음. 거기서 조금이라도 쉬게 되면 힐안준다고 징징되고, 마쟁안한다고 머라하고.......딜러들 딜 조금 셔도 솔직히 티도 안남.
샨드라수조관? 쪄사는 쫄몰이하는 탱은 거의 쳐다도 안봄. 탱은 그냥 파티디버프로 hp확인하고 수조관바라보면서 마쟁 맷감 성역깔고 신번넣고, 감옥에 걸린 근딜들 정화해주고 힐해주고, 랜타 쳐맞은 원딜 힐해주고, 그러면서 맹독 깔아주고....본격적으로 몹소환되서 바쁠때 조금이라도 서툰 탱이면 힐주고 정화해주느라 바쁘고............비단 수조관 뿐만아니라 어느정도 난이도 있는 던전에서 항상 사제는 바쁨.
이런걸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난 내가 딜이나 탱으로 갈때, 맷감,마쟁,신번,성역 소홀이 하는 사제랑은 별로 가고싶지가 않음....... 왜냐? 그걸 하고 안하고에 따라 그 파티의 인던 공략 효율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정말 사제는 잘하는 사제 못하는사제 너무 확연히 구분됨.
그런데 사제의 특성을 모르고 너무 편하게 할려는 사제들 은근히 많고, 인던에서 그런점에 대해서 지적이 아니라 정말 최대한 기분안상하게 노력해서 조언을 조금이라도 할려고 하면, "남이사 너나잘하라 님이나 마쟁하세요" 이런식으로 나오는 애들과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서 걍 암말안하고 조용히 내 할짓하고, 다시는 그 사제랑 가고싶지 않은게 사제임.
하지만, 정말 그 사제맘은 이해하기때문에........ 그러한 사제들을 비난하고싶은 마음은 없음.
맷감? 전투상태되는게 싫은건 당연하겠지.... 하지만 정말 그 맷감이 딜차이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안다면 맷감이 얼마나 중요한 스킬인지 알게됨. 머 어짜피 깰거 조금 늦으면 어때? 이렇게 나온다면 할말은 없지만요.
그런데 이런 재미로 다들 사제하는거 아니였어요? 다른 클래스보다 힘들어도 그만큼 인던공략과 파티에 가장큰 영향을 주며, 파티원 생존시키고 그 파티원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다른 클래스보다 바쁘고 다루기 어렵지만 스릴넘치고........ 사제가 가장 편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한거라면 절대 아니라는점을 전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