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제 글에서 업화의 구덩이를 짤막하게 언급은 했지만, 어떤 곳일지 짧게나마 상상의 나래를 펴 보고자 합니다.
우선 파멸의 마수 이후(그러니까 모든 대륙이 공개된 이후) 역대 테라 인던 업뎃 내역을 보면 지역별(알레만시아, 벨리카, 카이아도르 이 세개의 대륙별) 인던 분포(특히 58 이후 만렙 인던)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이는 언젠가 발표된 적 있는 테라의 장기 로드맵에서 대륙별 집정관 선출과 집정관 체제를 기반으로 한 서버간 대립 구도 형성의 밑밥을 위해서라고 봅니다. 서버간 전장 대회 개최도 어쩌면 이런 작업의 연장선일듯?)
파멸의 마수에서 공미, 검탑, 켈사 3개의 주요 인던이 모조리 샤라 북부에 생겼는데, 이는 신규 지역이라 어쩔 수 없는거지만 성장구간 겸 당시 만렙인 58에서도 놀러갈 수 있는(그리고 당시 만렙 장비이던 11/12 단계 제물 중 11단계 제물을 얻을 수 있는)샬레론의 공중 정원은 샤라 남부에 열렸지요.(아룬 대륙은 이미 성장 구간 인던이 많아서 제외된 듯. 비밀기지, 저택, 사교도, 황미, 아카샤 다섯개나 되죠. 당시 샤라 남부에는 사령술 연구소 하나)
이후 진화 패치에서 비비슈, 굴라, 자바, 수련장 4개의 만렙 인던이 생기지만 수련장만 샤라 북부에 주고 굴라와 비비슈는 샤라 남부에, 자바는 아룬 대륙에 줍니다. 이 전까지 아룬 대륙에 인던은 많아도 만렙 인던이 없었고, 샤라 남부도 보상이 그리 좋지 않은 정원을 빼면 만렙 인던이 없는데다 아예 인던 갯수 자체도 별로 없었죠.
그러다 아르곤 1차 때 만렙이 풀리고, 신규 인던은 샤라 남부와 아룬에만 생깁니다. 발더와 회당이죠. 샤라 북부에 신규 인던이 없지만 여기는 수련장도 꾸준히 앵벌을 위해 다녀야 하고, 만렙 찍고 난 이후에도 검탑 공미는 재탄생이나 회당을 맞추기 전까지 할 게 없어서라도 꾸준히 돌아야 했던 인던입니다. 결계석이 검상/공상 등에서 드랍되기 시작하면서 신전 수호자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는 인던 편식을 하기가 나름 곤란해 진 걸로 균형을 맞췄구요.
그리고 아르곤 2차 때 멜디와 샨드라가 샤라 북부에 열렸지만(파멸의 마수 때를 제외하면 만렙 인던이 이렇게 한 대륙에 집중된건 이례적이라 봅니다. 시나리오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던 듯) 회랑은 샤라 남부에 열리고 14단 제물을 발상/회상에서도 꾸준히 드랍해서 일단 샤라 남부와 샤라 북부는 밸런스를 맞췄습니다.(클리어 회수로 치면 회랑이 멜디나 샨드라에 밀밀리지 않을거라 봅니다. 앵벌로 하도 많이 다니는 인던이니...실제 매칭걸면 수련장보다도 빨리 매칭 걸리지요.) 그리고 공지는 안떳지만 투지의 전장 패치와 함께 2주 후 신규 인던 이야기가 나오면서 던전 입구 귀환 줌서로 '벨리카: 나락의 구덩이 입구' 를 명품관서 팔기 시작했지요.
이는 아르곤 2차 패치 때 소외된 지역인 아룬 대륙에 업뎃을 해 주기 위한 복선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특히 카이아도르-수련장, 알레만시아-회랑, 벨리카-업화의 구덩이 이렇게 문장을 얻기 위한 인던(대표적 앵벌 인던이라 유저 수준에 상관없이 많이들 들락거리고, 클리어 횟수가 가장 많지요.)을 삼발이 체제로 구축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이렇게 제 예상대로 업화의 구덩이가 열린다면 아마 사마엘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아도르에서는 카이아 여신의 전사들에 대한 은총(?)으로 열린 곳이 수련장이지만, 알레만시아에서는 배신자(라기 보다는 암약한 스파이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말라키의 이야기로 회랑이 나왔죠. 이 배신자 컨셉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라면 가장 유력한게 역시 사마엘일 거라 생각합니다. 자바르만도 사실 시작 스토리는 사마엘과 엮여 있었죠.
이렇게 장광설을 풀어두고 짧게 궁수 이야기를 하자면 업화의 구덩이가 문장 인던(투지의 전장 리뉴얼과 함께 나오면서, PVP용 문장에 또 방점을 찍게 된다면?)으로 나온다면 어떤 문장이 나올 수 있을지, 회랑 문장만으로도 문포가 모자라는 현실에서 만약 신규 문장 인던이 오픈되면서 문포가 추가 지급(만렙 확장 없이 문포만? 최소 1달 이상 만렙 확장은 없을 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하는 1인)된다면 기존 문장 중 궁수가 찍을만한 문장은 뭐가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맨날 같은 인던 뺑뺑이 아님 전장 이런 패턴도 지겹잖아요. 그래서 전 필드 네임드 구경하겠다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