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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머니와 카레란글..

아이콘 작살S
조회: 63
추천: 1
2011-01-07 09:11:42
어머니의 카레

저는 젊을 때 집안에서 큰 싸움을 벌이고
서울에 올라와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어머니와는 
연락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형이 한 명, 여동생이 한 명 있지만
그들과도 연락을 않고 살았던지라
저는 최근까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셨다는 것을요.

오랫만에 만난 어머니는
몸이라는 완벽한 감옥에 갇혀 계셨습니다.

처음에 절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고
노여움이 지나쳐 연기를 하고 계시는가 보다 했습니다.

아직 멀쩡하셨을 때의 어머니는
불같이 화를 내시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셨거든요.

한참 뒤 밥먹을 때가 되니까,

"아저씨는 카레를 많이 좋아하시는가봐.
우리 아들도 카레를 정말 좋아해서
맨날 이것만 하면 두 그릇씩 먹었드랬는데.."

이러시면서 다 먹은 밥그릇에 
다시 카레를 퍼담아 주시더군요.

저는 어렸을 때 카레를 좋아해서
수시로 어머니께 졸라대곤 했습니다.
어머니는 치매이신데도
그걸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
불효자를 용서해 주세요.

-



아낌없는 사랑과 헌신을 보여준 분들에게
새해의 시작에 찾아가 뵙고
보답하는 건 어떨까요?

- 화해와 용서도 때를 놓칠 수 있습니다. -

 

 

좋은하루들 되세요 ^^

Lv90 작살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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