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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도전] [비욘드 오브 다크니스]1장: 포라 엘리누의 가장 어두운 꿈- 팡카로 작전(1)

엘린만세
댓글: 1 개
조회: 1619
2011-08-19 10:00:58

 

이 글은 242년 부터 255년 까지 총 13년 간 치뤄진 제 1차 아르곤 항쟁 기간 동안 아르보레아 대륙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펼쳐졌던, 극히 소수의 존재들 에게만 알려진 극비 작전들을 다루고 있다.

 

해당 작전에 관련하여 증언한 모든 정보 제공자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 익명으로 처리되었다.

발키온 연합 작전 사령부와 그 외 각 세력들의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위해 인터뷰에 응해 준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벨리카 미스테리움 지부에서, 277년 겨울 '아스프란 폰 라펠라이트'-

 

 

 

1장: 포라 엘리누의 가장 어두운 꿈 - Op. 팡카로

(243년 겨울~248년 가을)

 

 

 

 

VC242년은 엘린과 포포리들에게 있어 가장 기쁜 해 중 하나였다.

 

그 해 파종한 보리는 그들이 농사를 시작한 이래 역사상 유례없는 수확을 거두었으며 포라 엘리누 외교부는 그 동안의 외교적 노력의 결실로 마녀들의 분파 중 가장 강력한 세력중 하나인 '헤르체고비나'와 외교적인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포효의 침략지에서 있었던 대규모 전투에서 왕국의 중장보병들은 데바 제국의 바실리스크 부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으며 이로 인해 한때 아르카니아 가드와 벨리카 근방, 포폴리온 북방 영토의 절반까지 세력권을 차지했던 했던 데바 제국은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공세능력을 상실하고 여름이 오기전에 사실상 해체되어 버렸다.

 

이로 인해, 엘린 왕조는 일차적으로 수도인 포라 엘리누의 북쪽 국경에 대한 정치적 안전을 확보했으며 뿐 아니라 그들의 마법 교육기관과 포라 엘리누의 마법학교 간 자매결연을 맺음 으로서 그들의 가장 유능한 사제, 정령사들에게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교육 환경을 제공 가능한 기회를 얻었다.

 

그 동안 데바 잔당과의 치열한 소탕전을 치르던 왕국으로서는 듣던 중 가장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양측 대표가 중립 지대인 벨리카에서 평화 협상의 내용이 담긴 조약에 서명하던 날, 왕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파르티아 드 엘린'은 그날 오후경 포라 엘리누 북쪽 근방에서 그녀의 친위대를 제외하고도 19개의 왕립 근위연대, 총 5만에 가까운 정예병력을 철수시켰다.

이는 북방 국경 수비대의 실제 가용 병력 중 절반에 달하는 숫자였다.

 

곧바로 그녀는 친위대인 왕실근위대의 수장인 '리니아 카라드리나 드 엘린' 원수와 당시 포라 엘리누 왕립근위대 사령관 '파쿠룬 드 라이라이' 상급 대장을 자신의 집무실 안으로 호출했다.

두 장군은 모두 하이엘프와 데바 간의 전쟁에서 증명하였듯이 전략이나 전술 면에 있어서 당대 최고의 지휘관들 중 하나였다.

 

그들이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번 조약에 관하여 수석 외교관인 '포루룬'의 보충 설명을 듣고 있었다.

설명이 끝나자 그녀는 무척 흡족한 표정으로 그에게 224년도에 담근 딸기주를 권하며 두 장군에게도 자기에게 들려주었던 설명을 하게 하였다.

 

여담으로 그 술은 여왕이 무척 아끼던 술이었는데 바로 포라 엘리누 왕립 해군이 하이엘프 장로회 직속 근위 함대를 비아 아우레움 앞바다에서 모조리 수장시킨 바로 그 해에, 당시 공주의 자리에 있었던 여왕 자신이 승리를 직접 축하하며 담근 술이었다.

 

"이번 달 말 까지 왕실근위대의 상급 장교들과 토의해 선발 교육인원을 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명을 들은 리니아 원수가 그의 주군에게 말했다.

북방 수비대의 부대 재편성에 대해선 파쿠룬 상급 대장이 미리 생각해 놓은 계획를 꺼내 이야기했기 때문에 임시 회의는 막힘 없이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정기 왕국 회의 때 까지 다음 사안에 대한 초안을 들고 오세요. 일에 대한 것은 두 분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겠습니다."

여왕은 아르카니아 가드에서 들여온 고급 목재로 특수하게 제작된 휴식 의자에 앉아 목에 매인 리본을 풀며 말했다.

두 장군은 그녀가 어떠한 사안에 대하여 말하는 지에 대해서 바로 알아차렸다.

 

여왕의 근위대장은 다음 날 부로 서부 전선의 상급 제대들에 관해서 전선시찰에 들어갔다.

파쿠룬 장군은 바로 부대 재편성과 보급, 그리고 새로운 부대를 지휘할 지휘관의 선출 계획에 착수하였다.

 

242년 초 당시 포라 엘리누의 일반적인 왕립 근위연대는 총 2500명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었는데, 전투병을 제외하면 규모는 더욱 컸다.

병사 대부분은 강력한 방호력을 가지는 중갑으로 무장한 중장보병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사병 및 초급 장교 까지는 인원 대부분이 포포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는 부대를 포폴리온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필두로 하는 총 2개월 간의 재보급 계획이 담긴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병참장교 들을 대동하고 각 지역의 보급부대를 시찰하기 시작했다.

 

리니아 원수는 그 동안 아르카니아 가드 국경의 데바 잔당들에 관한 상급 장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전선을 시찰하였다.

242년 봄에 있었던 데바 제국 최후의 공세인 '카탈로니아 회전'에서 데바 제국의 잔존 부대 대부분이 돈좌되어 전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카니아 가드 북쪽과 서쪽 깊은 숲 속에서는 아직도 만 오천명 규모로 추정되는 패잔병 세력들이 틀어박혀 빨치산이 되채 각 캠프 및 전진기지인 초승달 마을 주변에서 필사의 유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항하여 왕국은 휴먼이 세운 벨리카 연합과 합세하여 토벌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242년 하순에는 그 규모가 포포리아 의회 소속 15개 연대, 포라 엘리누 왕립 근위연대 7개 연대, 왕실근위대 2개 연대 도합 7만이 넘는 규모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투 편제는 지금 그들이 겪고 있는 전쟁에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전선에 도착한 그녀는 이내 그들이 여태까지와는 전혀 성질자체가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음을 바로 간파했다.

 

병사들은 깊이 참호를 판 채 바리케이드 위로 머리를 내밀려 하지 않았다. 그들 군대의 특징인 긴 미늘창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녹이 잔뜩 슬어 있었고 초병들은 숲 너머를 제대로 응시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광경을 본 원수는 당장 해당 전선의 책임자를 불러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우리에게는 2.5m 의 도끼가 있지만, 저쪽은 활과 표창, 단검과 사제폭탄, 데바 특유의 소구경 대포를 사용합니다."

 

그녀의 호출에 끌려온 소위는 위의 한 마디로 상황을 짧게 요약하여 설명했다.

 

어린 초급 장교는 지휘봉 대신 데바 족의 문양이 그려진 활을 들고, 반달 모양을 짧은 단검을 여러 개 차고 있었다.

원수는 시선을 돌려 그녀의 옷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중갑이 아닌 가벼운 경갑을 입고 더러운 회색 넝마를 두르고 있었다.

포라 엘리누의 근위장교가 붉은 색 중갑을 자랑스럽게 입고 있기는 커녕 엘리누의 상징인 황금색 꽃잎 견장을 달지도 않고 이런 거지같은 몰골을 하고 있다니!

 

하지만 단순히 그녀를 탓한 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바뀌지 않을 거란 걸 원수는 잘 알고 있었다.

 

리니아 원수는 바로 전방 작전 기지로 달려가 근 6개월 간 전선의 상황과 배치도, 전투 양상을 빠짐 없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왕립 근위연대 '세렌의 모래'의 지휘건물은 주변의 온갖 전투 잔해들을 뜯어 만든 조잡하기 짝이 없는 몰골을 갖추고 있었다.

원래 엘린과 포포리의 군대는 야전건물로 엘리누의 공방에서 만든 전통방식의 구조물만을 사용했지만, 여기서는 목재보다 석재와 강철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마치 사방을 찌를 듯한 모습의 건물에서 그녀는 오래전에 본 카이아도르 요새의 모습을 떠올렸다.

 

"여기서는 모든 게 긴장의 연속입니다. 최전방의 모든 제대가 저희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창문까지도 전부 막아버려 햇볕도 제대로 들지 않는 건물 속에서 연대 참모가 뾰족한 귀에 쌓인 먼지를 털며 말했다.

 

"데바족 전체가 과거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놈들은 현재 15명 이상 뭉쳐 다니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적을 상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의 말처럼 데바족은 반년 전의 그들과는 전혀 상반되는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마치 신들이 사라지기 전, 그들이 부족단위로 나뉘어져 있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듯 했다.

 

데바족은 잊혀진 숲의 울창함을 이용해 철저한 은폐를 전제로 한 채 움직였으며 공격은 항상 해가 떨어진 직후나 해뜨기 직전에 이루어졌다.

그들은 지난 번 전투에서 상대 중장보병의 강력한 방어력과 근접전투 능력을 맛본 만큼 절대로 정면승부를 걸지 않았다.

대신 데바 잔당의 수뇌부는 소수의 정예 인원으로 동시에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여 짧은 시간동안 지정된 목표에 모든 화력을 쏟아 붇고 신속히 철수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러한 전술은 주로 적 지휘관이나 보급물자를 목표로 이루어졌는데, 이 전술은 아군에게 매우 치명적이어서 토벌전이 개시된 지 2달 만에 엘린 왕국의 군대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장교들은 더 이상 아름답게 치장된 제복을 입지 않았고, 특히 상급 장교가 대부분인 엘린들은 자신들의 귀와 꼬리를 숨기는데 전념했다.

데바들이 엘린만 보면 어둠 속에서 온갖 날붙이를 던져대는 덕분에 엘린 종족 출신의 초급장교 사상자 수는 작년보다 배로 급증한 상태였다.

늦 여름 내내 선발 제대들이 지지부진한 교착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위해 3~4개 이상의 연대를 합쳐 대규모 반격 작전을 수행하였으나, 기동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중장보병 중심의 편제 덕분에 사상자만 늘어나기 일쑤였다.

 

일선 지휘부가 머릿수로 공격해 들어가면 데바들은 솦 속 깊숙히 부대들을 끌여들여 온갖 함정과 산발적 공격으로 혼을 빼놓은 다음 서로 고립시켜 각개격파하는 방식으로 왕국의 군대를 섬멸시켰다.

 

보다 못한 벨릭 연합에서 통령의 직속 명령으로 아르카니아 가드의 가용한 모든 기병을 동원해 타락의 숲 근방으로 공격해 들어갔지만 중기병 중심의 연합 기병은 산악 지형의 게릴라 전투에 극히 취약했고, 이미 여름 기간동안 주변의 데바들이 유인한 야생 바실리스크 떼에 부대 절반을 손실한 상태였다.

 

전선이 이지경에 이른걸 안 리니아 원수는 전선을 더 돌아보며 직접 전선의 사정을 청취하고 싶었으나, 바로 다음 주가 의회 정기 회의 주간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라 엘리누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대신 그녀는 자신의 수행 장교들을 남겨 전선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해 보고하도록 명령하였으며, 자신의 지휘 부대인 왕실근위대에게 작년 하반기 서 부터 올해 가을까지의 모든 상황을 기록해 추수가 끝나기 전 까지 공문으로 작성, 왕실에 보고할 수 있게 준비 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전선에서 돌아온 그녀는 급히 파쿠룬 상급 대장을 만나 그간 그녀가 보았던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선 믿을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

3달 전에 열렸던 정기 의회 때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안이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곧바로 관련 책임자들을 불러 이번 정기회의 때 해당 사안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그를 설득했다.

 

그러나, 이번 정기 의회 때 까지는 고작 이틀 남짓한 시간만이 남아있었다.

 

"우선은 여왕님에게 먼저 알리는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그가 흰 턱수염을 쓸어 내리며 말했다.

그의 말 대로 현재로서는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

극도로 민감한 군사 작전 분야를 가지고, 이틀 동안 왕국 의회에 제출할 자료를 전부 준비하는 것은 그 누구도 불가능했다.

 

엘린 왕국은 하나의 절대 왕정체제가 아니라 15개 부족으로 이루어진 포포리 연합이 모여 자신들의 권리과 주장을 대표하는 포포리아 의회와 엘린 종족을 대표하는 엘린 왕조, 이렇게 두 개의 지도 체계를 가진 기묘한 세력이었다.

그런 만큼 의회가 주관하는 회의는 여왕의 말 한마디에 마음대로 미루고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절대로 아니었다.

특히 왕국 정기 의회는 1년에 딱 4번 만이 열리는 회의로 77명의 왕국 의원은 물론이고 포포리아 전역의 모든 고관대작 부터 귀족, 부족장, 장로 할것 없이 의사당 한 장소에 집결하는 왕국 최대 규모의 회의였다.

 

이것을 취소시킬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딱 한명, 오직 세렌 여신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포라 엘리누 에서는 어떻게 봄의 대전투 이후 4개월 동안이나 전방에서 이꼴이 나도록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그녀는 속으로 물으며 여왕의 집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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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얘들이 설정을 너무 대충짜서 제가 골자만 가지고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2차 대전사 논픽션 작품들 처럼 세계관을 신경써서 짠 다음 공홈에 올렸다면, 이겜은 지금보다 더 재밌는 게임이 되었을 겁니다.

 

어차피 아르곤 침공 전까지 종족 전부가 서로 남남이었고, 심지어 엘린하고 하엘은 서로 적국이었는데...

연합 되고 나서도 사상, 정치, 경제적 이유로 서로 black ops 하지 말란 법 없지 않나요?

 

차라리 이런 설정으로 쟁을 합법화 시키는것도 재밌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ㅋㅋㅋ

Lv57 엘린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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