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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의영광] 2013/09/10 일기

아이콘 홍춘
댓글: 20 개
조회: 1311
2013-09-10 19:06:58

 

 

 

 

오늘은 비가왔다.

 

오랫만에 내린 비에 무더위 여름과 함께 짜증섞인 일들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비내음이 싫지만은 않아서 평소와 다른길로 한참을 걸으며 돌아서 집에 도착했다.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는 다 젖었고, 바람까지 불어 건조대가 넘어져 빨래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빨래바구니에 널부러진 옷들을 주섬주섬 담아넣다가 첫사랑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고등학생이었던 그때 그녀에게 좀더 잘해주지 못했던게 항상 후회된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추억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야.. 

 

그때당시 그녀가 선물한 비즈공예로 만든 폰악세사리 마저 잃어버린 후 그녀에 대한 기억마저 희미해져

 

어느때부터인지 내 기억 속에서 완전히 멀어져갔다.

 

담배불을 끄고 옥상에서 내려와 비에젖어 축축해진 빨래들을 다시 세탁기에 던져넣고 어두운 방에 불을 켰다.

 

백신스키의 그림안으로 들어온듯 우울하고 적막한 이 방이 마치 나와 닮아있다.

 

애써 음악을 틀어 기분전환을 해 보려하지만 흘러나오는 "EasyFM - 갑자기" ..

 

옥상에서 희미했던 기억이 조금 더 명확해진다.

 

첫사랑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건 누구나 마찬가지일것이다.

 

그때 난 왜 깨닫지 못했던걸까..

 

그녀의 가슴이 그렇게 컸다는 사실을..

 

완전히 어른이 되고 나서 알아버렸어도 떠나보낸 그녀는 다시 돌아올수 없을만큼 멀리 가 있다는것을.. 

 

잠시 후회를 접어두고 사건사고 게시판에 똥을 뿌직뿌직 싼다..

 

조금은 기분이 나아진것 같다.

Lv65 홍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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