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글도 그렇고
요즘 막피를 컨텐츠다는 논리로 감싸고 도는 사람들이 있길래 개념정리좀 하려고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은 이런 기본적인 개념은 가지고 살기에 굳이 적을 필요가 있을까도 생각했지만,
몇몇분들이 오해하고 그릇된 개념을 자기합리화하듯이 정당성을 억지로 부여하고 있어서 한번 써봅니다.
막피, 어느 온라인게임에나 존재해왔던 컨텐츠임은 인정합니다.
다만, 같은 막피라해도 게임마다 설정한 컨셉이 다르고, 이에 따라 막피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죠.
게임이름은 생각이 잘 나지않지만, 얼마전에 소개된 어떤 게임은
저렙부터 피튀기는 필드 pvp를 내세운 겜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라는 그런 게임들과 사뭇 다르단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막피는 마구잡이로(막) 피케이 즉 pvp(피)하다 의 줄임말 입니다.
테라의 막피는 애초에 테라 오베땐 악신의 인장이라는 소모성 아이템을 사용하여
그 악신의 인장을 소모한 특정 대상만 죽일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오토를 유저들 자체로 근절시키게 하고자 하는 바램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엔 지금과 같은 전장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유저들의 아쉬움을 해결하고자 나왔던 시스템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 뒤론 유저들의 불만을 수렴하여 테라에선 전장시스템을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오토를 자체적으로 근절하는데 소모하게되는 악신의 인장이 너무 부담된다는 의견에 따라서
지금의 무법자 컨텐츠를 만들어 논것이고요.
제가 개발자는 아니지만, 단순히 자기 자신의 재미를 위해 타인을 괴롭히라고 만들어논게 아니란거죠.
물론 전장컨텐츠가 생기기 이전부터 벨리카 북문에서의 1:1 대결이나 그룹결투는 유행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5:5 전장컨텐츠가 첨으로 등장했엇죠.
솔직히 이러한 컨텐츠가 생기고 난뒤로 막피유저들 대부분이 전장을 즐기게 되면서
막피유저들이 조금 줄었던건 사실이고요
지금에는 다수 대 다수로 팀웤을 중시하는 명예의 전장이나 포화의 전장과
3 : 3으로 각자의 컨트롤을 중시하는 투지의 전장, 그리고 단순 재미를 위해 열렸던 쿠마스, 눈싸움 전장 등
전장컨텐츠가 많아져서 자신의 실력을 입맛대로 골라가면서 뽐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침은 테라에서도 초식과 육식의 컨텐츠를 명확하게 구분지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즐길수 있도록 배려한것이라고도 볼수 있겠죠.
저렇게 합당한 pvp컨텐츠 외에도 막피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는걸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 막피라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는건 의구심이 드는데요.
테라가 저렇게 전장시스템을 활성화 시켜놓은데다가
유저들끼리 실력자랑을 할 수 있는 옥타곤링 같은 북문도 존재하는데
단순히 자신들의 재미만을 위해서 막피를 하면서 다른사람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가해야만 하는가라는거죠.
막피, 그에 따른 패널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보다도 막피를 당한 피해자의 정신적 패널티는 그에 비할바가 못된다라고 봅니다.
제가 테라 이전에 했던 온라인게임인 로한에서는 살생부와 카오라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무법자를 시전할 필요도 없이 그냥 죽이면 피해자에겐 처음 한회 동안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살생부 리스트가 작성됩니다. 그 살생부를 사용하면 자신을 죽였던 가해자에게 바로 순간이동 되는 시스템이죠.
그리고 카오라는건 아시는분은 아시겟지만, 무법자 패널티보다도 더 강력한, 10킬 이상을 하게되면, 아이디가 빨간색으로 변하게되며, 그 상태에서 죽었을시에 착용아이템이 탈착되어 떨어지기도 했죠.
그렇지만, 로한이라는 겜은 테라의 전장같은 컨텐츠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테라의 막피유저들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고, 길드끼리 충돌이 일어났을땐 필드에서 쟁을 주로 하는편이죠.
하지만, 테라에는 전장시스템이 명백히 존재하고, 강력한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막피유저는 드물지만,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끊임없이 초식유저들을 괴롭히는 낙으로 살아갈 수 있는거죠.
과연 테라에도 저러한 장치가 있었으면, 지금과 같은 막피가 성행하였을지는 의문이네요.
지금 막피를 옹호하거나 막피를 즐기는 유저분들의 뻔뻔한 입장을 보면,
테라도 다른 MMORPG와 같이 막피라는것도 하나의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는데
왜 이러한 막피가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느냐 라고 되려 적반하장격으로 목소리를 높이시는데,
위에서 말씀드린것 같이 테라의 막피는 다른 게임의 PVP와는 개념이 다릅니다.
애초에 무법자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것을 권장하기 위해 테라에서 만들어 논 시스템이 아니고요.
게다가, 분명히 테라에서 PVP에 대한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각종 전장 컨텐츠를 내놓았고,
유저들끼리 자체적으로 벨리카 북문에서의 PVP컨텐츠도 만들어 논 지금의 현시점에서
막피도 하나의 컨텐츠라는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비겁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너무 긴 설명에 이해가 안되시는 몇몇 막피유저나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시를 들자면,
테라도, MMORPG라는 온라인 게임장르도, 비록 오프라인은 아니지만, 온라인 상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공통된 취미를 즐기고자 하나의 공동체적 성격을 띄는 작은 사회라고 봅니다.
오프라인. 즉, 현실에선 강력하지만 완벽하지는 않기에 불완전하고,
그렇지만 그 나라 사람이라면 반드시 따라야하는 법이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법과같이 강력한 제재장치는 없지만,
테라에서 만들어놓은 회칙과 유저들 간의 기본 매너와 에티켓이 있죠.
테라에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막상 이 막피에 대한 테라의 제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마음대로 지나가는 초식들을 괴롭혀도 되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현실에서는 다른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맛에 살아가면서 법망을 피해서
자신들의 이득과 재미를 추구하는 조직폭력배, 연쇄살인마, 아동성폭행범등과 같은 사람들이 있죠.
그러한 사람들은 경찰이나 검사들이 체포하여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거고요.
하지만, 모두를 잡아들이지 못합니다. 테라의 막피처럼요.
그렇다고해서 그러한 조폭들이나 끔찍한 연쇄살인마, 아동성폭행범들이
난 내가 좋아하는일을 하는데 왜그러냐? 라고
뻔뻔하게 되려 목소리 높이면서 적반하장식으로 사회에다가 큰소리 치는 경우 봤습니까?
그들은 기사화 되어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온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전자발찌라는 낙인을 짊어진 채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막피를 옹호하고 어쩔수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펼치는 분이 있기에 위의 예시를 든거고요.
다시말하면, 우리 사회에서 경찰들이 조폭이나 연쇄살인마등을 모두 잡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테라에서 막피를 제재하지 않는다고해서 해도된다는건 아니란 겁니다.
분명히 테라 회칙에도 타인에게 피해가 주는 언행이나 행동은 삼가하라고 나와있고요.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 타인을 괴롭히는것, 재미는 있겠죠.
하지만, 그들의 비겁한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테라에서도, 현실에서도 진정한 파이터들은
북문이나 전장같은 옥타곤링이나 전쟁터에서 자신의 명예를 위해, 자신이 속한 국가를 위해 싸웁니다.
테라에서 개인의 컨부심을 위해, 길드의 이름을 위해 싸우듯이요.
전장과 같은 컨텐츠가 없는 게임에서의 PVP논리를 테라에서 그대로 적용하면서
자신은 아무 잘못없다는 듯이 떳떳하게 초식유저들을 괴롭히는 그들의 막피,
과연 손가락질하면 안되는 그런 정당한 행동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