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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상큼 달콤한 나르미의 27번째 이야기~`

아이콘 다크나르미
조회: 158
2011-10-31 21:32:58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 버려.

사람은 다 죽잖아.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야.

가령 추억 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 버려.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잖아.

지금은 너하고 이렇게 손잡고 있지만,

손을 놓고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못 만날 가능성도 있는거잖아?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한다는거야.

무슨일이 있어도.


가네시로 카즈키 / 연애소설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 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사람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병무 / 남자의 향기중에서 ..



우리는 서로 깊이 사랑했고 많은 날들을 사랑에 잠겨 보냈다.

당신은 무척 행복했지만 나는 밤마다 당신이 떠나는 꿈을 꾸었다.

시간은 흐르고 당신은 나로 인해 가끔 불행했다.

어느날 당신은 내 손을 잡고

당신이 무언가를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의 눈이 자꾸만 그것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신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잊고 있었던 것을 찾기 위해

혹은 잊고 있었던 것을 영원히 잊기 위해

떠나는 길을 막지 못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 황경신



몸살로 앓아 누운 내 새벽 머리맡을

발자국 몇 개의 흔적으로 지나가신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바람에 휩쓸리는 저녁나절

먼지처럼 흩어져 멀어진 당신의 마지막 약속은

햇살 찾아든 창가에 백지처럼 앉아있던 당신의 창백한 얼굴은

다 어디로 가버렸습니까.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습니다.

침묵으로 당신을 보내는 게 정녕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우연히 마주치는 꽃집 앞을 지나면 고개 절로 숙여지고

레코드 가게를 만나면 당신의 젖은 목소리 환청 으로 들리는 이 계절

그렇게 당신을 보내는 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겨자 색 슬픈 식탁에서 커피 잔에 묻은 입술 자국

수줍게 지워내던, " 비 와요 "

빗소리보다 더 낮은 음성으로 눈 먼저 웃어 놓고는 이내 얼굴 붉어지던,

말로 하는 가슴보다 편지로 보내는 한 마디가 더 소중하다며

날마다 우체통 앞을 서성이던,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워도 그립다는 말 전할 수 없고

보고 싶어도 사랑한다는 말 들려주지 못하는 서로 다른 세상 …

또 하나의 다른 이름으로 흔들리고 있을 당신이 그립습니다.

어떤 계절보다도 하얀 빛으로 시작되는 이 계절을

눈물만큼이나 싫어하도록 만들어 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들뜬 그리움보다 안개 자욱한 외로움의 당신이

새벽 강처럼 그립습니다…

새벽 강처럼 그립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 유진하



그가 나무에 기대앉아 울고 있나 보다

그래서 뜰의 목련나무들이 세차게 이파리를 흔들고 있나 보다

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사랑이었다

살면서 나를 가장 괴롭게 한 건 사랑이었다

그를 만났을 땐 불꽃 위에서건 얼음 위에서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숯불 같은 살 위에 몸을 던지지도 못했고

시냇물이 강물을 따라가듯 함께 섞여 흘러가지도 못했다

순한 짐승처럼 어울리어 숲이 시키는 대로

벌판이 시키는 대로 사랑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은 사랑이 가자는 대로 가지 못하였다

늘 고통스러운 마음뿐

어두운 하늘과 새벽 별빛 사이를 헤매는 마음뿐

고개를 들면 다시 문 앞에 와 서 있곤 했다

그가 어디선가 혼자 울고 있나 보다

그래서 목련나무잎이 내 곁에 와 몸부림치고 있나 보다


목련나무 / 도종환










































♬ 요아리 - 저기요

Lv59 다크나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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