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성장구간 패치가 이뤄지면서 권술을 하나 더 키우면서 느낀 부분입니다.
이번 패치로 인해 저렙 구간 인던의 클리어 타임이 수배 혹은 수십배로 길어지면서, 앞으로 저렙구간에서도 탱킹의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패치를 통해 '권술사의 탱킹력 상향은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왜? 권술사만이냐?
이는 현 권술사 탱킹의 메커니즘을 이해한분이라면 얼마든지 공감해주실것이라 믿습니다.
자. 권술사 게시판에서 '거힘유지'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십시요.
대체 왜이렇게 많이 언급되는 것일까요?
거힘유지가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거힘유지가 강조되는 이유는 단순 멋이나 재미, 딜딸, 자랑용이 아닙니다.
권술사에게는 거힘 유지가 안된다는 것은 곧 어그로를 쉽게 가지고 올수 없다는것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죠.
권술사에게 거힘 유지 연습은 곧, 어그로 키핑 연습과 같은 말입니다.
현상황에서 권술사가 '거힘유지를 하지 않겠다.'는 곧, '어그로를 포기하겠다.'와 같은 말입니다.
왜 이렇게 극단적이냐구요?
거힘 꺼지는 순간 정말 어그로는 하늘나라로 가는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권술사는 탱커입니다.
탱커의 기본은 바로 어그로 키핑을 통해 몬스터의 모든 공격을 받아내며 무효화 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권술사는 탱커의 필수 스킬인 도발 스킬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기에 적대치가 붙어있도록 설계 되어있죠. 그러나 도발기의 쿨타임은 창기사나 검투사에 비해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너희들에게는 거인의 힘이라는 권술의 모든것을 담은 스킬을 주었으니 그것으로 승부를 보라"는 블루홀의 기획의도를 파악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권술사들은 어그로 키핑을 위해 필수적의로 거인의 힘을 꺼트리지 않고 극딜을 계속 퍼부어 주어야 하고, 현재 모든 권술사들의 현실이 바로 그러하기도 합니다.
유지를 하면 가장 좋으나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켜저있는 시간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블루홀이 권술사들이 만렙인던에 와서 느끼는 진입장벽을 허물고자 했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렙구간에서부터 만렙이 되기전까지 이 거힘유지에 대해 단련을 시킬수 있도록 개선해 주었어야합니다.
정말로 블루홀의 권술사에 대한 기획의도가 '거인의 힘에 붙은 부수적인 옵션들로 어그로를 먹는 탱커'였다면...
22일 패치의 의도가 뉴비분들의 만렙후 진입장벽에 대한 축소였다면...
도발기의 비중이 몹시 작은 권술사가 가진 이 '거인의 힘'은 이번 22일 패치할때 권술뉴비들의 연습을 위해 보다 강력한 힘이 실렸었어야 합니다.
저렙 구간 권술 어떤 상태인지 다들 아실겁니다.
전혀 분노수급이 빠르게 되지 않습니다. 문장, 공속, 재감 모두 부족한 상태로는 말뚝으로 팬다해도 거힘유지가 힘든데 저렙구간 보스의 공속마져 느려서 강타완방으로 수급 가능한 분노량도 몹시 적거니와 이번 22일 엿같은 패치로 모든 스턴이 먼역되면서 랜타 패턴으로 인해 몹이 계속 지랄 발광을 합니다.
즉, 저렙구간 거힘유지는 22일 후로 더더욱 나락에 빠졌다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저렙구간 거힘유지에 대한 대책없이 그냥 클리어 타임을 늘려버리는것은, 아무리 좋은 인던을 가져다가 준들 만렙이 되서 가장 중요한 이 거힘유지 연습에 대해 더더욱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타클은 몰라도 권술의 현재 진입장벽은 결국 똑같으므로 블루홀 너네는 헛짓거리 하고 있는거라 말하고 싶네요.
정리하자면, 성장구간 인던들의 클리어 타임이 수배 혹은 수십배로 길어지면서 분명 "초보 권술사들에게까지 어그로 키핑을 연습해볼 시간이 주어진것은 맞으나, 연습할 시간만 주어졌지 현실적으로 키핑을 위한 준비물인 거인의 힘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걍 권술뉴비 너네들은 엿먹는 시간좀 늘어나봐라가 이번 22일 패치의 핵심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