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들이 유저의견을 무시하고 소통하려 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처리하기 힘들거나 귀찮은 질문, 일거리는 덮고 미루는게 패시브가 되어버렸어요.버그를 제보해도 몇 주간 버그리스트에 올라가 있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버그는 여전합니다. 재현하기 힘든 것, 수정하기 어려운 것 모두 이렇게 '암묵적으로 덮어버립니다'.
반년도 더 전에 제가 팀 창고에서 꺼낸 축복석이 거래불가가 되어버리는 버그, 그것도 꺼낼때마다 거래불가 축복석이 2개, 4개... 이렇게 늘어나는 버그를 제보했습니다. 솔직히 말이 안되는 버그니까 저도 여러번 시도해서 재현영상까지 찍어 올렸습니다.
운영진은 "파악해보겠다" 하고 버그 리스트에 올리고선 나중엔 리스트에서 빼더라고요. 전 수정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도 여전히 그 버그가 살아있더라고요. 아무런 수정없이 넘긴겁니다. 어쩌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버그를요. 그냥 무시당한거죠.
게다가 고객센터로 문의를 넣어도 정말 "선별"적으로 답변을 하시더라구요. 본인들이 답변하기 힘들고 잘못이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답변을 회피합니다. 그 방법이 치졸함의 극치입니다.그냥 문의 보낸걸 안 읽거든요 ㅎㅎ...
위의 질문 모두 버그와 관련해서 질의한 것인데, 어지간히 답변하기 싫었으면 아예 접수 상태에서 넘어가지를 않아요. 저 질문보다 더 늦게 한 다른 질문은 다 답변해주면서 말이에요. 항상 불리한 질문을 저렇게 넘기고 무시하기가 다반사입니다.
이러면 고객센터는 왜 있습니까? 그냥 버프주는 토템입니까?
유저들이 버그 리포트하고 다 떠먹여 줘도 소통할 생각도 안하는데요.
게임의 운영진이라는 인간들이 기본적으로 이런 마인드니 지금 게임이 펑펑 터져나가는게 너무 이해가 잘 됩니다.적어도 유저가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버그에 대해 질문하거나 궁금함을 표했으면 적어도 답변은 줘야하는게 정상 아닌지요?
너무 당당하게, 읽지도 않고 답변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할 말을 잃어버렸어요. 매번 게임할 때마다 만나는 각종 버그를 리포트하고 있긴 한데 의욕이 사라집니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저런 사람들인데 제대로 해줄까 하고요.
바란다도 그렇고 고객센터도 그렇고 직원들이 정말 이해가 가질 않아요. 이 게임이 망해간다는 것은 유저들이 직접 체감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데, 이를 고쳐보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게시판에서 한탄하는 유저들보다 본인 게임사의 게임에 대한 애정이 없어보입니다. 이러니 게임이 망해도 다른 게임을 만들면 되지 하는 마인드로 배짱을 부리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어찌됐든 게임이 망하고 게임사가 힘들어지면 본인들 밥그릇도 위태로워질 텐데 말이에요...진짜 되도 않은 고집좀 그만 부리고 유저들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불리한 답변 회피도 그만좀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