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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0년 패치는 폐기해야 한다.

희유
댓글: 13 개
조회: 2295
추천: 27
2021-03-03 18:00:22
(* 편의상 평서체로 글을 썼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64비트 클라이언트 패치를 제외한 2020년 모든 패치를 다 폐기해버리고 싶다.


 1월 바이보라 추가부터 12월 길티네레이드, 성물추가까지 밸런스패치는 논외로 하더라도 1년내내 병신같은패치만 계속 해대니 안그래도 위태한 게임이 버티질 못하는거 같다. 밸런스 잡을 능력이 없으면 pvp를 중점으로 두는 패치는 하면 안된다. 메이플스토리같은 pvp 없는 게임도 밸패때마다 유저들한테 욕을 오지게 처먹는데 능력도 개발인원도 딸리는 이 게임이 리니지를 따라가려 하니 어찌 가랑이가 찢어지지 않을수가 있을까?


 그래도 아직 트오세의 대체 불가능한 그래픽과 훌륭한 bgm 등 트오세에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는 유저로써 게임다운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짧은 생각 몇자 풀어보고자 한다.


 트오세가 좀 더 나은 게임이 되려면 지금이라도 pvp 컨텐츠 위주 개발을 포기하던가, 전면적인 pvp 컨텐츠의 개편이 필요하다. 트오세의 pvp컨텐츠는 현재 수정광산, 팀배틀리그, 콜로니전까지 3가지로 나뉜다. 이미 트오세의 주력 컨텐츠로 자리잡은 콜로니전이 있어 pvp 컨텐츠 위주 개발을 포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 pvp 컨텐츠를 다듬는 방향으로 먼저 패치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첫번째로, pvp 컨텐츠 렉의 개선이 필요하다. 반응성이 떨어지는 pvp 컨텐츠는 유저에게 만족감보단 실망감만 안겨줄 뿐이다. 아래에 제안하는 내용들은 먼저 pvp 컨텐츠에서의 렉이 개선되고 나서야 유의미해질 것이다.
 두번째로, pve, pvp 컨텐츠에서의 스킬계수 이원화가 필요하다. 유저들의 캐릭터는 대부분이 체력 20만~30만대인데, 공격력 4만짜리 캐릭터가 계수 3만퍼짜리 스킬로 적을 때리면 당연히 선빵필승이다. pve 몹들은 체력이 많으면 억단위까지 가는 상황에서 pve 컨텐츠 기준으로 계수를 잡아놓고 pvp 컨텐츠에서도 같은 계수로 데미지를 연산해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트오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vp 컨텐츠에서의 데미지 감소율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미 다년간 진행되어온 pvp 컨텐츠에서 끊임없이 밸런스문제가 제기되어 오는 것으로 보건데 적절하지 않은 방식이라 생각된다.
 셋째로, 스킬 기능의 세분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상세한 툴팁 작성(스킬 기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로지 딜딜딜 뿐인 스킬은 pve 컨텐츠에서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pvp 컨텐츠에서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이다. 트오세는 이미 많은 종류의 상태이상이 있다. 각 클래스별 개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상태이상과 해제효과 등을 준다면 더 재미있는 pvp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pvp 컨텐츠의 보상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 콜로니전을 제외한 다른 컨텐츠의 보상이 무의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밸런스가 개판일지라도 주는 보상이 필요하다면, 유저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이라도 해당 컨텐츠를 해야 한다. 하지만 트오세의 pvp 컨텐츠는 그렇지 못하다. 다만, 이 문단의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위 문단에서 다뤘던 렉의 개선, 밸런스 문제 완화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또다른 논란거리가 될 뿐일 것이다.


 넥슨 홈페이지에서 트오세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배너에 써있는 문구는 '80여종의 클래스와 함께하는 감성 MMORPG'이다. 지금 트오세를 즐기는 유저들 중 저 문구에 동의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이미 클래스의 다양성은 진즉 파괴되었고, 성능이 뛰어난 특정 클래스만을 찾아 사용해야 컨텐츠에서 겨우 제 구실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부족하지만 개발사측에서 지속적으로 밸런스 패치를 하고 있으니,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으려 한다. 밸런스적인 측면을 떠나 다양한 클래스를 어필 하면서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지금의 트오세는 한 계정내에 다양한 캐릭터를 주력으로 키우기가 힘든 구조이다. 장비의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상급 강화 아츠, 속칭 상특때문이라 생각한다. 최초 10레벨로 기획되어 도입된 상특은 현재 30레벨까지 적용되어 있다. 문제는 상특을 배우는데 필요한 재화인 미식별 신비한 서의 수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성 하나당 책 한권이 필요한 탓에 캐릭터의 주력스킬 갯수*30 만큼의 책이 필요하다. 클래스별로 다르겠지만 기준을 9개 스킬(3개스킬*3클래스)로 잡자면 270장의 미식별 신비한 서가 필요하다. 거기다 기능성 아츠까지 추가로 배우려면 5~10장의 미식별 신비한 서가 추가로 필요하다. 하나의 캐릭터를 스킬강화 하는데 필요한 미식별 신비한서가 대략 280장 가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 캐릭터를 키우는데는 적절한 양일지 모르겠으나, 키우고 싶은 계열이 늘어나서 두번째, 세번째 캐릭터를 키우려 하면 부담이 된다.
 아키스톤 등장 이전의 트오세에서는 스킬 상특을 여러캐릭터에게 해주는 것이 가능했다. 비록 신비한 서 낱장의 가격이 더 비쌌던 시절이였지만, 상특만 하면 스펙업의 끝이였던 시절이였기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였다. 하지만 지금의 트오세는 장비+상특에 추가로 아크, 바이보라 4레벨 아이커, 여/마신 방어구 아이커에 추가적으로 여신카드, 성물과 성물에 들어가는 젬의 파밍, 레벨업까지.. 해야할 스펙업 요소가 많이 늘어났다. 주력 캐릭터 외의 캐릭터에게 투자해줄 재화가 남지 않는다. 장비는 맞추는데 큰 돈이 들지 않는 편이고, 아크, 바이보라 아이커(4레벨 제외), 여/마신 방어구는 구비후에는 여러캐릭터가 돌려 쓸 수 있고, 바이보라 아이커 자체도 특정군을 제외하면 가격이 낮아진 상태이다. 이 때문에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하고싶다.
 이제는 상특 부분을 개편해서 트오세 만의 장점인 다양한 클래스를 경험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완화해주면 좋겠다. 상특을 개편하는 규칙은 아래와 같다.
 1. 상급 강화 아츠(상특)는 기능성 아츠와 따로 취급하여, 스킬탭에 공용항목처럼 따로 관리한다
 2. 스킬탭 공용항목의 상특은 캐릭터별이 아닌 팀별로 적용 되게끔 한다.(즉, 강화 아츠는 팀별 포인트제로 바꾼다)
 3. 최초 1캐릭터의 상특 해금은 공짜로 한다.(기존 1캐릭터 위주 상특을 배운 유저는 큰 차이가 없게끔)
 4. 추가 1캐릭터의 상특 해금은 레벨에 따라 해금비용을 차등적으로 적용한다.
  -> ex. 부캐1의 상특10레벨 해금에 X실버, 20레벨 해금에 Y실버, 30레벨 해금에 Z실버가 필요하다.(X<Y<Z)
 5. 추가 캐릭터의 갯수에 따라 상특 해금은 해금비용을 차등적으로 적용한다.
  -> ex. '3번째 캐릭터의 상특 해금 비용 < 4번째 캐릭터의 상특 해금 비용' 처럼 해금된 캐릭터 수가 늘어날 수록 상특 해금에 드는 비용이 늘어난다면, 무분별한 상특완료 캐릭터의 양산이 조절 될 것으로 생각된다.
 5-1. 특정 캐릭터 수에 도달하면 더이상 해금비용이 늘지 않고 고정된다.
 6. 필요하다면 미식별 신비한 서를 만드는데 드는 재료의 양을 조절한다.(ex. 현행 2축/5낱장 > 3축/7낱장 등..)
 6-1. 필요하다면 기 제작된 미식별 신비한 서를 모두 분해해 거불 재료로 돌려준다.
 7. 위의 제안을 시행하기 위해서 캐릭터별로 시행 가능한 컨텐츠가 있다면 시행횟수를 팀별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본다.
 위와 같이 변경 된다면 1캐릭터 위주 플레이 유저는 변동사항이 없거나 조금의 재화를 더 소모해야 한다. 2캐릭터 이상 플레이 유저는 무기, 바이보라 아이커 정도만 구비한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특이 완료된 캐릭터를 구비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가 필요한 컨텐츠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접속해서 챌만 돌다 끄는게 아닌, 다양한 캐릭터를 키워보고 연구해볼 수 있는 게임. 여기서 내 캐릭터에게 애정이 생기고 애정이 생긴 캐릭터와 함께 각종 레이드와 pvp 컨텐츠까지 발을 담궈 볼 수 있는 게임. 트오세는 그런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게임이 되기 위해 특정 클래스에 대한 밸런스, 버그투성이 레이드 등 고쳐야할 문제점이 수없이 많아 어려울 것을 안다. 알지만 이런 것들을 지금이라도 신경쓰고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완벽하지 않더라도 트오세를 사랑해 줄 유저들은 여전히 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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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트오세를 2017년 경부터 해왔고 지금도 간간히 하고 있는 유저입니다.
제가 시작할 무렵의 트오세는 분명 모자란 게임이였지만, 재미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이 바뀐 지금, 트오세를 하면서 첫 시작의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숙제하는 것 이상의 기분은 느끼고 싶은데 지금의 게임 상황으로는 이 마음도 욕심인가 싶네요 ㅎㅎ..
아쉬운 마음에 한자 적고 갑니다.

제 생각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유저의 의견으로 봐 주시고, 비난이 아닌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Lv23 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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