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하펠바를 키우다가
6랭을 앞에 두고 스카이라이너 10레벨이 너무 아쉬워서
소하하하커를 다시 키우던 유저입니다.
트오세의 마스터 이가 되고자 캐릭터 아이디도 우주류로 짓고 궁극 하이랜더의 길을 걸었는데...
일단 오늘 부로 소드맨은 잠시 접어두고 다른 캐릭터를 키워볼까 합니다.
애초에 육성 목표는 '최강의 단일 목표 대상 지속 데미지 딜링 캐릭터' 였습니다. 마스터 이 처럼요.
이대로 계속 키우면 목표와 비슷하게는 도달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아처계열 버프로 좀 밀리는 감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지금도 하삼맨은 단일딜 최강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캐릭터죠.
그런데 왜 접어두느냐?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일단 목표 자체에 흥미를 잃은게 좀 큽니다.
가장 크게 염두에 둔 컨텐츠가 필드보스였는데
그거 잡는게 뭔 의미가 있나 싶은 느낌이 문득 들더군요.
또 하나의 이유는, 게임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만.
지금 트오세에 존재하는 컨텐츠는 솔직히 몇개 없습니다. 레벨업, 필드보스, PVP, 길드 육성.. 정도가 되려나요.
그나마도 안정적이고 제대로된 시스템을 갖춘 컨텐츠는 없다시피 하죠.
'못 만든게 아니고 덜 만든 게임' 이란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게임을 즐길 때 항상 최종 컨텐츠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합니다.
이 최종 컨텐츠가 레이드가 됐든, PVP가 됐든, 템파밍이 됐든, 무한 레벨업이 됐든,
아무튼 그 윤곽을 파악하고, 저만의 목표를 세워서 그에 맞춰 플레이 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트오세는 아직 그게 보이질 않네요. 뭐가 하고 싶은 게임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덜 만든 게임인데(드립이지만 반은 진담입니다) 최종 컨텐츠, 핵심 컨텐츠가 뭐가 될지 알 수 있을리가 없죠.
저는 그 최종 컨텐츠의 위치를 필드 보스로 설정하고 캐릭터를 육성해왔는데
역시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추가로, 이건 제 망상입니다만, 필드보스 시스템은 언젠가는 수정 될 겁니다.
이쯤되면, 때려치고 다른 게임 할 법도 한데
트오세는 이상하게 애착이 가네요.
게임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정말로 제 취향 200%입니다.컨텐츠가 못따라가는게 문제지만.
하아...
저는 이제 테스터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이것 저것 잡다하게 키워볼 생각입니다. 그러다 질리면 언제든 접는다 쳐도 말이죠.
딱히 이 겜이 망캐라고 못 키울 수준의 극강 난이도 게임인것도 아니고
이번 패치로(자동매칭) 육성 자체는 여러가지 길이 생겼으니까요.
그냥 게임하는 동안 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흐헿헿~ 하면서 정신 놓고 즐기렵니다.
그렇게 한 1년정도 지나면
그때서야 뭔가가 보이겠죠. 이 게임이 뭘 하고자 하는 게임인지.
그 전에 접는다에 한 표 입니다만, 아무튼 이 정도 각오(!)가 없으면 못 할 게임인 것 같습니다.
글 쓰면서 생각을 해보니,
이 게임의 최종 컨텐츠는 '다캐릭 육성' 일지도 모르겠네요. 소름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