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마에서 280 클클크크크드드 키우는 사람입니다.
트오세를 하면서 가장 기뻤던 그 날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90인던 첫판만에 아르데를 먹었던 날이요.
저는 사전생성일부터 열심히 달렸던 터라 제 위로 100내외의 유저가 몇 없는 시절이었죠.
아마 제가 클크크 혹은 클크크크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90인던을 가는데, 어떤 고렙분(당시 약 100내외)이 직보 가지 않겠냐고 하는 겁니다.
그때 저는 직보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가자고 하니 갔죠.
50인던에서 직보 경험해보지 않냐고 물으실수도 있겠지만 그때 저는 인던의 중요성을 몰라서 퀘스트만 죽죽 밀면서 게임했습니다. 130부터 인던 열심히 돌았죠.
아무튼 입던하고 나니 파티원들이 그냥 달리라는 겁니다. 저는 무작정 고렙분들 쫄쫄 따라갔죠.
와 모든 몬스터를 무시하고 바로 보스에게 달려가는데, 첫번째로 든 생각이 경험치 먹으러 왔는데 완전 똥 밟았구나. 두번째로 든 생각이 몬스터가 이렇게 깔려있는데 이렇게 돌파가 가능하다니 참 게임 쉽게 만들었구나 였습니다.
보스방에 도착하고 보스(뭔지 기억안남)를 잡기 시작하는데 금방 죽더라구요.
50인던은 거의 100% 탈트만 나오는지라 90인던 보상에는 큰 기대를 하고 큐브를 깠습니다.
아니 그런데 무슨 이상한 단검이 튀어나오는겁니다.
딱 보고 드는 생각이 아 나는 딜레릭이라 로드나 둔기가 좋은데... 하는 생각이었는데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정보를 확인해보니 이게 보조장비인겁니다. 더군다나 옵션도 화속성 데미지 130? 그정도 붙었구요.
이야 이게 뭐지? 한번 껴볼까 하니 방패가 빠지고 아르데가 탁 착용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뭐 저는 화속성 마법이 없으니 아무 효과 못보겠거니 하고 퀘스트 밀러 갔습니다.(이유는 기억 안나는데 한바퀴만 돌고 파티가 깨졌습니다. 상당히 불쾌했죠.)
그렇게 어떤 몬스터한테 자이바스를 쓰는데, 오잉? 데미지가 몇백이 더 붙는겁니다.
그제서야 이 아르데단검이라는 아이템이 정말 장난이 아닌 아이템이구나 하는걸 느꼈지요.
그래서 외침으로 사람들한테 자랑을 했습니다.
링크를 하면서 이거 끼니까 평타랑 자이바스 데미지가 200 300늘어난다고요.
막 귓말이 쏟아졌습니다. 그거 어디서 나오냐구요. 90인던 보상이라고 하나하나 다 귓말 답장 드렸죠.
마켓 보니 물량이 없었고, 며칠 후부터 150? 그정도에 한두개 올라오는 수준이었습니다.
글 짧게 쓰려했는데 주절주절대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 날이 제가 트오세 하면서 가장 기뻤던 날이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렙 90에 데미지가 200 300이 순식간에 올랐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