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갓겜의 도는 인륜같이 큰 것부터 스킬의 밸런스와 이팩트에 이르기까지 그 의리의 중도가 지극하지 않은 것이 없어, 천하 사방의 유저들로 하여금 이것을 취할 데가 있게 하면 저것도 취할 데가 있게 하고, 운영의 도는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으면 여러 밸런스가 둘러싸고 있는 것과 같이 초보부터 고인물에 이르기까지 치우치거나 공정하지 못할 근심이 없게 된다 하였소.
그런데 우리 트오세에 이르러 인벤에서 각 클래스별 당목이 시작되어 언론이 이에 혼탁해지고 운영의 도가 이에 치우치니, 군자와 소인의 분별이 없어지고 다른 도당의 실수는 서로 가리지는 못할 망정 밝히지 못해 날뛰고 있고 한자리를 지켜야 할 운영의 도는 마치 불길한 혜성과 같이 꼬리를 물며 매주 목요일마다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으니 주마다 하나의 클래스가 허물어 지고, 또 하나의 클래스가 융성하는 위란의 조짐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소.
오호라! 이제 그 화가 딜레릭에 이르렀소. 그러나 이번 하마야와 엔티티의 패치는 대체로 명확하게 현부를 분별하지 못하게 되고 공정한 도리를 행하지 못하여 역시 각박하고 지나친 폐단을 여러 클레릭 유저들에게 미치게 하였는데, 대저 운영의 도가 지극이 타락하였다하더라도, 무릇 밸런스는 옛말처럼 태산과같이 참고 연구하여 적어도 세달은 본다 하였음는데, 이제에 이르러는 단지 인벤 메인에 올라왔다는 이유로 한쪽 사람들을 모두 오체분시하고 의심하며 구실을 삼아 무녀라는 직업과 카발리스트라는 직업을 삭탈하고 파직시키니 이미 이들은 이미 희망을 잃어 기댈 벽돌한장 남지 않았소.
이른바 밸런스를 요리에 빗대자면, 초, 장, 소금을 넣어 음식의 부족한 맛을 보충하고 지나친 맛을 제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소. 이렇게 되면 하나의 조화로운 요리가 되어 혀와 마음을 편안하게 하오. 이는 유저와 밸런스 패치의 관계도 마찬가지이오. 오버파워임에도 징징거리는 것들은 눌러서 조화롭게 하고, 기댈곳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들은 올려서 구휼하는 것이오. 그러나 이제 와 특정한 유저들이 이것이 옳다 하면 따라서 패치하고, 그르다 하면 따라서 패치하며 맞장구나 치는 것을 어찌 밸런스패치라 할 수 있겠소? 이것은 물로 물의 간을 맞추는 것과 같은데 무슨 밸런스가 잡히겠소?
빈도가 이제와 고작 9일 게임을 플레이하였고, 단지 두번의 패치를 겪었을 뿐이나 이미 전직 포인트는 메마르고 스초포과 특초포는 간 데가 없게 되었소.
임공은 이러한 실수를 더 이상 거듭하지 않고, 오버파워에 머릿수만 많아 붕당을 지어 여론을 파탄하는 자들은 벌하고, 이러한 유에 해당되지 않고 어질고 능력이 있으나 도무지 쓸만한 스킬과 조합이 없어 통곡하는 자들을 씻어주어 그로 하여금 스스로 새롭게 하도록 함으로써 게임을 부흥시켜야 할 것이오. 원통함을 품거나 유저를 꼬접하게 만드는 탄심이 없게 해야하오. 리빌드 이후로 빈도처럼 새로 시작하거나 복귀한 자들도 털끝만큼이라도 편중될 근심이 있을 경우 더욱 꼬접할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다시는 트오세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도 않을 것이오. 임공이 이러한 점을 잘 헤아린 다면 밸런스와 갓겜이라는 칭송이 그 귀에 이를 정도로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게 될 것이오.
초보가 삼가 적소 어리석은 임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