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로렐 & 브라이트: 무아몽중/ 우마무스메 애호가/ 넘치는 정열 or 초반 달인/ 뒤처지기 방지/ 내적 체험
마침 저는 최근에 픽업이었던 골드 쉽 SSR (통칭 해루시) 카드를 뽑아두었던 덕분에, 애호가만큼은 거의 매 판 받을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체급도 확실히 이전 대회들 대비 올라갔구요.
(여담으로 해루시를 뽑은 시점에서, 이제 저도 중(?)과금의 영역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두에서도 기존 글들에서의 “소과금” 대신 이번에는 “중(?)과금” 이라고 썼습니다ㅋㅋ)
멤버 상세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가장 강한 픽으로 거론되었고, 제 결승에서도 주역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위 브라이트는, 이번 챔미에서 단 한 경기만 뛰었다는 사실?!
사실 위 브라이트는 어제, 그러니까 결승 전날 저녁에 (그것도 회사에서 야근까지 한 이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트라이한 육성에서 극적으로 뽑은 개체입니다!
예선과 본선에서 뛰던 개체는 따로 두 개 (각각 UE4, UE3) 가 있었는데요, 예선과 본선에서는 브라이트의 명성에 비해 승률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UE3인 개체는 폭발하는 다리 스킬이 있어서 해당 스킬의 밸류 하나 보고 채용해봤는데 영...
오늘 쓴 개체에는 폭발하는 다리와 솟구치는 고동은 없지만, 대신 진수-체와 서두르기가 있고 중반기가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결승전 전날에 고점을 갱신하는 개체가 나왔다는 데서 일종의 운명(?)을 느껴서 채용했고,
결과는 대성공!!
결승의 주역이 브라이트라면, 예선과 본선의 주역은 로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완가로 스킬포인트를 많이 받아 중반기가 탄탄하구요, 그덕에 어중간한 상대들은 4~5위에서 발사하는 무아몽중으로 다 제껴버렸습니다.
예선과 본선에서 로렐이 올린 승수가 브라이트와 테이오의 승수를 합한 것보다도 더 높다는 것만 봐도 정말 압도적인 퍼포먼스였죠. 솔직히 유관한다면 로렐 1착으로 할 줄 알았습니다ㅋㅋ
어쩌다보니 함께한 감초 역할.
솔직히 말해서 테이오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승리만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겜리브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래도 정확히 노려서 스킬을 챙긴 덕인지, 선행 페이스메이커를 확보했을 때 선입들 상대로도 버텨낸 경기들이 있었습니다.
결승전 영상
대진운은, 나쁜 건 아니지만 썩 좋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제 주자 셋이 인기순위 6위/ 7위/ 8위로 체급만 보면 명백히 열세… (심지어 9위는 역병캐… 언더독이 따로 없습니다 ㅎㅎ)
나름 해루시 카드 뽑아서 UE 중반대 주자들을 채용했고 UE 초반대 유저들도 A그룹 결승에 많이 진출했을 텐데, 하필 제가 이런 상대들과 박터지게 매칭되나 싶었습니다.
그나마 상대 선행 둘이 모두 겜리브나 무녀 테이오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수영복 메지로 맥퀸이었고, 상대 선입 셋들의 중반기가 상대적으로 부실했으며 셋 중 둘은 애호가도 없다는 점을 볼 때, 제 선입들이 스타트를 잘 끊는다면 가능성은 있어 보였습니다. (역병 토쇼는… 어 음… 그냥 신기하다는 느낌?)
일단 모두 늦은 출발 없이 시작은 했는데, 제 테이오가 페이스메이커를 먹지 못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 로렐과 브라이트가 스타트를 잘 하고 애호가와 이른 호선을 발동해서 4등과 5등으로, 나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중반에 선입들끼리 엎치락뒤치락 하던 중, 하필 로렐이 고유기 타이밍에 8위가 되는 바람에 고유기를 발동 못 시키는 참사가 터집니다…
이러면 믿을 건 어제 떴던 브라이트 뿐인데…
종반 진입, 브라이트가 4위에서 몽중 발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뒤따라오는 상대 브라이트에게 제쳐져서, 아 또 무관이구나…
싶었는데, 최종코너를 지나 최종직선을 보여주니 웬걸,
제 브라이트가 1위로 치고 나오고 있더군요?!
알고보니 제 브라이트가 최종 코너에서 인코스로 잘 파고들며 내적 체험, 위풍당당, (한번 더 발동한) 호선, 뒤처지기 방지, Shadow Break, 눈꽃의 추격, 진수-체를 연속으로 쫙 발동했습니다! (테이오 고유기 발동 타이밍이랑 겹쳐서 처음에 파악을 못 했다는 ㅋㅋ)
거기에 더해 최종직선에서 최고봉의 꿈과 한줄기 질풍을 쓰면서 상대 맥퀸들을 완전히 제치고, 후속 상대 브라이트의 막판 추격까지도 장거리 직선을 써서 버텨내며,
어제 저녁에 뜬 제 UE5 브라이트가, 3/4마신 차로 1착!
나가며
지난 두 번의 챔미 (DIRT, CLASSIC) 에서는, 아래 스크린샷들에서 보듯 정말 아깝게 1착을 놓쳤었습니다… (DIRT 대회에서는 리키가 무려 만반의 준비를 불발냈고… CLASSIC에서는 유니버스가 중간에 진로 막혔는데도 막판에 따라잡으려 했으나 코차이로 놓친…)
그래서 너무나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제 주자들이 유관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해루시 카드까지 뽑고 육성 횟수도 저번 CLASSIC 챔미보다 늘리는 등 투자를 많이 했는데,
반년만에 다시, 그것도 나름 역배 판에서 유관을 달성해서 기쁩니다!
또한 통산 12관, 기존 10관 달성 시의 두자릿수 유관이라는 의미만큼은 아니어도,
별자리 이름 챔피언스미팅 시절의 한 사이클 대회 횟수만큼 유관을 달성했다는 데서 나름 뿌듯함도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