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성능을 보고 멤버를 선택하기로 했기에, 이번 더트 대회의 최강 픽인 수영복 홋코 타루마에는 당연히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여담으로 수영복 가챠 들어가서 홋코는 빨리 나왔는데, 에이신까지 뽑으려다 결과적으로 천장 친…)
커뮤니티들에서는 수(영복)홋코 하나만 에이스로 키우고 독혜 (독점력+혜안) 요원 둘을 붙이는 게 쉽고 강하다는 얘기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독혜 요원은 그래스 원더 하나만 쓰고, 서브 에이스를 하나 더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1에이스는 불안하다 느껴졌고 (당장 DIRT 1차에서 1에이스로 망해본…), 이제는 카드풀이 괜찮아서 나름 체급이 되는 주자들을 육성해낼 자신이 생겨서요.
서브 에이스로는 역시 코파노 리키를 선택했습니다. 더트 원조 패왕이기도 했고 이번에도 수홋코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픽으로 거론되었던 데다, 개인적으로도 이미 4성을 찍고 스킬 힌트북도 투자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잠깐 원더 어큐트에도 눈길은 갔는데, 제가 DIRT 1차에서 유관을 달성했다면 아마 로망을 생각해서 어큐트를 썼을지도…?)
그렇게, 성능 중심의 2에이스 조합을 결정했습니다.
육성 개요
우선 조부모 후지 인자작을 했습니다. 마일 스킬을 여럿 갖고 있으면서 성능 좋은 최종직선기 보드빌을 제공하니 가장 무난하고 좋은 선택이지요.
백인자를 꼭 얻겠다고 생각한 스킬들은 진수체, 스피드이터, 각종 패시브 스킬들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육성 끝에, 마일 적인자는 1성이지만 보드빌 3성 + 스피드이터 3성 + 진수체 2성 + 좌회전 2성 + 비근간 2성 개체가 나와서, 바로 인자연구 레포트를 두 개나 사용해 마일 3성을 만든 후 부모 인자작으로 넘어갔습니다.
부모 인자작 후보로 가장 많이 고려되던 캐릭터는 이번 대회의 필수 가속기 홍염을 주는 마루젠스키였습니다만, 저는 마루젠스키 부모는 렌탈해서 쓰기로 했습니다. 인자작을 저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시는 분들께서 고퀄리티의 마루젠 인자를 올려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저한테는 다른 유효 가속기이며 (홋코는 몰라도) 리키는 필수적으로 채용하는 피어라피어라를 주는 춤치요가 있었기에, 제쪽 부모는 춤치요로 정했습니다. 후지 외 춤치요의 다른 부모로는, 좋은 중반기로 거론되던 많이 드셔유를 주는 발렌타인 유키노 비진을 렌탈해 쓰기로 했습니다.
춤치요 또한 스피드이터 + 진수체+ 패시브를 노리며 육성했고, 리포트 사용기한 즈음까지 육성했던 춤치요 개체들 중 마일 2성 + 스피드이터 2성 + 진수체 2성 + 좌회전 2성 + 여름 2성 개체한테 리포트를 하나 써서 인자작은 마감했습니다.
인자작을 수홋코 픽업 시작 전에 마쳤던 터라 리키부터 먼저 육성하는데, 패시브 6개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 이상으로 스태미나 확보에서 곤란을 겪었습니다.
이번 대회 공략글들을 보면, 스태미나가 900 이상이어야 마장 보너스를 받으며 마일치고는 지구력 온존이 뜰 확률이 높은 마장이니만큼 충분한 스태미나 확보가 강조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 부모 쪽 청인자에 스태미나가 전혀 없었던 터라, 리키 스태미나 900 이상을 찍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렌탈부모 마루젠을 선택할 때 스태미나 청인자라는 제약이 걸리더군요.
그나마 파워 니시노 SSR이 대박을 터트려 주면서 파워 1600 및 스태미나 900을 확보함과 동시에 스태미나 패시브 스킬을 두 개 받고 마일S와 레어스킬들도 다 받은 대박 육성이 터져 주면서, 무려 UC 리키 주자를 얻었습니다.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네요.
리키에 비해 수홋코 육성은 좀 더 할 만했습니다. 일단 스태미나 보너스 10%가 있으니 스태미나 걱정을 덜 수 있었고, 패시브를 6개까지 모을 필요도 없었고, 자체 가속이 좋아 별도의 가속기를 꼭 붙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보니 첫 육성에서 수완가 UD8 개체가 나와 해당 개체를 쓸까했지만, 당시에 수홋코에게 하이볼티지가 별로인 걸 인지하지 못하고 근성 골드시티 SSR을 채용해 하이볼티지를 찍은데다 스피드이터 및 최종직선기인 우리가 달리는 여정을 찍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리키 뿐 아니라 수홋코를 고점용 서포트카드 조합인 리키/ 맥퀸2지능 + 근성 오르페브르 덱으로 계속 육성했고, 마침 스틸 인 러브 SSR을 빨리 풀돌해서 사용해 본 첫 판에 다시 UD8이면서 최종직선기를 더 잘 찍은 개체가 나와, 해당 개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멤버 상세
이번 대회의 최강픽, 저에게도 최강픽이었습니다! (나름 2에이스 조합임에도 수홋코의 단독 승률이 50% 를넘겼으니 말 다 했죠.)
파워가 약간 낮긴 하지만 스킬을 균형 있게 찍은 덕인 것 같습니다. 초반기 터다지기 + 초반달인, 중반기 날려버려 + 정공법 + 많이드셔유, 최종직선기 보드빌 + 바르카롤 + 여정 + 진수체, 거기에 고밸류 스킬들인 스피드이터 + 품행방정까지.
특히 최종직선기가 많았던 덕에, 일단 최종직선 진입할 때 순위가 너무 밀리지 않으면 대부분 이겨줬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룸매치 경험자들이 최종직선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길래 저도 직선기를 중시해서 찍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 같습니다.
다만 초반 스타트에서 1~2등을 확보하는 경우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드물었습니다. 약간 낮은 파워가 진짜로 문제였던 것인지… 도주가 없는 판이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초반에는 3~5등에서 심하면 6~7등도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중반에 올라오면 대부분 이기지만 중반에도 올라오지 못하고 스피드이터를 발동하지 못하면 생각보다 허무하게 침몰하는 경우도 제법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차라리 이전에 육성해 놓았던파워 1539인 UD8 개체로 바꿀까라는 고민도 살짝 했습니다.
홋코가 말릴 때 나름 대신 이겨주기도 했던 서브 에이스.
무려 UC 랭크임에도 서브 에이스…역시 이번 대회에서 수홋코가 강하긴 했습니다.
근성 골드시티 SSR을 채용했음에도 하이볼티지를 찍지 못했고 스피드이터도 계승받지 못한 것은 참 뼈아팠지만, 마일S + 6패시브 + 충분한 스태미나 + 고체급 조합이 날마다 오는 게 아니기에 해당 개체를 사용했습니다.
파워가 높아서 그런지 극초반 순위 확보는 수홋코보다 더 잘 하는 느낌이었고, 실제로 수홋코가 스타트를 망쳐서 6~7위에서 놀고 있을 때 리키가 3위 이상으로 올라간 후 리키로 승리를 따낸 판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홋코와 리키가 같이 1위 & 2위로 종반을 진입했는데 의외로 리키가 이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마일/ 중거리 레이스의 응원을 책임지는 현모양처.
직전 MILE/ CLASSIC 대회의 독혜요원 그래스는 더트적성 G에 압박감도 없었기에, 더트 적성을 E까지 확보하고 압박감을 찍은 개체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종종 나오는 더트 마개조(…)된 무도회 루비를 생각해, 고독한 늑대도 찍었습니다.
결승전 영상
대진운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 수홋코와 리키가 1번 & 2번 인기였고, 상대분들 둘 중 한 명만 UD2 수홋코 및 독혜요원 하나를 데려왔습니다.
나머지 상대 주자들은 리키가 하나 있었지만 스태미나가 700대로 부족했고, 그 외엔 오구리 캡, 다이와 스칼렛 (어떻게 마일S +더트A 다스카를 만드신 건지...), 더트B + 마일A인 무도회 루비 등 포텐셜이 상대적으로 낮은 픽들이었습니다. 게다가 게이트도 4번 & 6번 게이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대진운 이상으로 레이스 전개운이 중요한 단거리/ 마일대회이므로, 방심은 금물이었습니다.
일단 늦출 없이 시작.
시작하자마자 제 수홋코가 순간적으로 2위를 하길래 출발이 좋다 싶었는데,
곧바로 상대 리키와 수홋코에 1~2위를 뺏기고 중반으로 진입하면서 제 리키는 3위, 제 수홋코는 무려 5위로 내려앉더군요… 본선에서도 걱정거리였던 수홋코의 초반 순위확보 실패가 여기서도…
이런저런 스킬들을 쓰면서 순간 제 수홋코가 3위까지 올라가나 싶지만, 결국 수홋코의 스피드이터를 발동시키지 못한 데다 종반 진입 시점에서 제 리키가 3위에 수홋코는 앞 마군과 약간 떨어진 5위더군요. 큰일났다 싶었는데…
이게 웬걸?
종반 가속을 시작하자마자 제 수홋코가 홍염 + 진화스킬 2개 + 정면승부를 한꺼번에 발동시키면서 인코스로 진입해 앞 주자들을 전부 다 제끼고, 곧바로 1위를 탈환합니다!
(지난 LONG대회에서 브라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종반진입 코너에서의 클러치 플레이가?!)
그리고 최종직선기들 발동 및 그래스의 독점력 + 선행주저에 힘입어 1위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골까지 달리면서,
1마신 차로 1착! (덤으로 제 리키가 1/2마신 차로2착!)
나가며
이번 대회 플래티넘을 따내면서, 무려 장거리 – 단거리 – 마일 – 중거리 – 더트 로 이어지는 5연속 유관을 달성했습니다!!!
DIRT 1차 대회에서 무려 만반의 준비 불발로 놓쳐버린 DIRT 플래티넘을 이번에 따낸 것 자체도 기뻐할 일입니다만,
5개 종목 모두를 그것도 연속으로 석권한 것이 마치 캘린더 그랜드슬램(?) 을 달성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업적을 이뤄낸 것 같은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또한 이번 대회 유관으로 통산 16관 달성, 총 32회의 챔피언스 미팅 중 16회 유관이니까 유관율(?) 50%도 오랜만에 달성했네요. (1차 별자리 시즌에도 12회 중 7관이었는데, 이후 뉴트랙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가 이제서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올해는 챔피언스 미팅 덕에 성취감을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던 한 해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챔피언스 미팅은 계속 진지하게 임할 계획입니다.
일단 수홋코 뿐 아니라 수영복 에이신도 천장 쳐서 뽑았으니 당장 다음 CLASSIC 대회에서 사용할 것이고, 젠틸돈나 가챠도 천장 치기 직전이라(…) 젠틸도 사용해야죠. 다음 대회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