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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아직이다. 검은사막 2주차 리뷰

아이콘 윤시호
댓글: 18 개
조회: 9656
추천: 10
2014-05-14 22:19:11



1주차 리뷰에 이어서 바로 2주차를 이어가겠다. 2주차라고 써뒀지만 클베 마지막까지 전투부분에 플레이 시간을 많이 두었다. 남들 레벨업 달릴 시간에 길드원들과 제작, 생산, 지식등 부가요소에 큰 투자를 하였지만 부가컨텐츠에 큰 메리트는 보이지 않아 남들과 같이 사냥과 전투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게임은 약물중독이 심각합니다






논타겟 게임에 포션 의존도가 90%를 차지하는 게임입니다. 평균 HP가 1200~2600 정도 분포 되어있고, 물약 회복량은 3~400정도 쿨타임은 6초를 웃돈다. 그런데 즉시물약 쿨타임은 1초. 필자가 공성 PVP를 참여해봤고 무게 최대치까지 맞춰서 포션 200개정도 들어봤는데, 컨트롤이 과연 필요할까 느꼈다.

즉시물약 1번, 스킬 연계 2~3개, 다시 즉시물약 1번 등, 논타겟 게임에 물약의존도가 커졌으며, 타겟 RPG보다 더 심한 현상을 보게 되었다. 돈많고 포션 많이 들고 있는 유저 혹은 파티나 길드만이 전장을 휩쓸게 된다.

사냥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마리를 몹을 몰아두고 포션을 사용하면서 스킬을 난사. 가끔씩 몹 공격을 피하면서 꾸준한 물약소모를 통한 사냥을 진행했다. 물약으로 시작하여 물약으로 끝나는 사냥과 전투의 시스템에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탱/딜/힐 개념이 없는 게임에 깎여진 HP를 물약에 의존하는 건 맞다. 그러나 그 의존도가 '불편'하다가 아니라 '필요'하다 할 정도로 구성이 된다면 뭔가 문제있는게 아닐까?

즉시물약을 삭제하고, 물약 회복량을 전체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쿨타임도 늘려놔야 어느정도 맞을 것이다.





 영지의 세금







성은 못먹었어도 지역을 차지하여 성주를 경험해보았다. 성을 먹고 하루만에 1천만 골드가 쌓여있었다. 게이머들의 소비세를 물어내 돈을 받았는데, 들어온 돈이 하루에만 1천만 골드였다. 물론 1주일 후에 세금계산법이 수정되어서 돈이 1/10정도 덜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유저의 돈을 NPC(게임사)가 회수하는 형태, 그 회수과정에서 일정비율을 성주 혹은 영주가 차지하게 된다. 유저가 많은 서버이거나 활발한 도시일 수록 이 돈은 많이 쌓여간다. 돈의 인플레가 증가하여 길드의 대표가 눈이 돌아가 골드팔이를 하고 잠적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영지나 성을 먹었을때 보상을 무조건 돈으로 하는건 안좋아 보인다.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불어난 골드로 시장경제에 참여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

클베마지막날까지 이런 못되먹은 행동을 하는 길드는 단 한곳도 없었지만 시도할 가능성은 충분했다. 무기와 방어구를 강화시켜주는 블랙스톤의 거래시세는 1.5만에서 2만이였다. 100만 골드, 혹은 1천만 골드를 통해 하루종일 5~6만에 산다고 광고하고 매입해버리면 어떤일이 발생할까? 매물은 적고 교환하는 골드량은 많고 인플레가 발생한다.

그것도 한 길드에서 장비를 강화시킬 목적으로 이런 매입행위를 벌이면, 나머지 길드도 똑같이 매입하게 된다. 1주일마다 지속적으로 구입시세를 고정시켜버리면, 경제는 무너지게 된다.

성을 먹은 보상골드양을 좀더 낮추거나 골드 이외에 레이드몹 지식이나 기타 컨텐츠 우선권을 받게 두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성전, 그러나...





출처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09706&site=black

칼페온성을 두는 공성전과 그 이외에 지역을 두고 싸우는 성체전을 구분하겠다. 성체전은 길드퀘스트를 통해 얻은 성체도면을 통해 원하는 지역에다가 성체를 건설하여 10명정도의 길드원만 있어도 무리없이 성체가 완성되어 참여가 가벼운 시스템이다. 공성자체가 시작부터 돈을 써야하던가, 힘이 있어야 하는가, 선점권이 주어진다던가, 그런게 아니라 성체전은 누구에게 열려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시골지역이나 변두리, 나아가 도심주변 지역을 둘러싼 성체전은 오픈이후에도 끊임없이 이루어질 것이다. 성체가 부서지게 되면 그 길드는 성체전의 권한을 박탈당한다. 필자는 1주차 성체전에서 무혈입성하여 경험이 없었지만, 2주차에서는 3개의 길드가 성채를 짓는것을 보았다.

한 길드는 테스트용으로 지어둔 거라 들어오지 않겟다고 약속을 받았지만 나머지 2길드의 성채를 하나하나씩 부시다가 결국 이쪽의 길드성채가 먼저 파괴되어서 지게되었다.

아쉬웠지만 이쪽 인원도 별로 없었고, 레벨도 높지 않았고 준비도 안되었지만, 성체전은 합격이다. 



공성전은 좀 개판이였다.
필자의 길드를 포함해 7길드가 연합하여 공성을 가하게 된다. 성 먹은 길드가 인원이 좀 많고 1차때 경험이 있던 길드라서 연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연합은 표면상 연합일 뿐이지 게임 시스템상 이걸 지원하지 않았다. 파티 이외에 공격대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광역기를 쓰면 서로 죽는 상황이 발생한다. 상대 길드 한명이 달려와서 아군쪽으로 파고들어서 섣불리 공격을 할 수가 없다. 서로 죽기 때문이다.

공성쪽의 입장은 이러한데 수성쪽은 어떠할까?
수성입장은 연합이 이루어지는 상황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1vs1 길드의 힘싸움을 통해 성을 먹고 먹히는 형태로 3일동안(2주차는 서버때문에 일찍끝났다) 진행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데 들어오는 길드는 여럿이니 연합자체의 시스템을 싫어할 것이다.

그리고 지휘소를 파괴한 상대길드가 무리없이 전장에 합류하는 상황도 껄끄럽다. 전장이탈 및 참여를 저지시킬려는 목적으로 지휘소를 없애도, 1개의 지휘소가 남을때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이 지루한 소모전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물론 성체전과 공성전은 즉시물약을 많이 들고 있는쪽이 전투지속력이 높다
그리고 레벨보정이 너무 심한 싸움이였다.





 레벨제한이 없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레벨제한이 없다는 것은 선발주자들의 게임 플레이를 인정, 그리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혜로 보인다. 당연히 게이머는 자신이 투자한 시간만큼 그 결과를 보상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게임이 한달, 두달 쭉 지나게 되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 게임을 지속적으로 레벨링에 몰두한 유저는 필드에서 깡패가 되며 말릴사람이 없게 된다. 필드전과 성체전, 공성전 등 레벨로 모든것을 커버하게 된다

검은사막은 레벨보정이 정말 차이난다. 2렙 이상 차이가 나도 적중률과 회피률에 차이가 나고, 들어오는 데미지 들어가는 데미지 차이도 크게 나기 때문에 제한없는 레벨에 문제점은 게임 출시 이후 한달만에 발생하게 될 것이다.

길드워2를 잠깐 둘러보자. 월드전은 저렙이던 고렙이던 레벨제한을 정확히 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다만 자신의 장비는 좋아야 하기 때문에 이후 데미지 공식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못할정도는 아니다. 전장은 기존에 있던 장비를 벗어던지고 전장용 장비가 준비되어 있어서 PvP는 템빨, 레벨빨이 아닌 실력과 스킬조합으로 승부보는 순수 실력전으로 구성하게 된다. 

PvP를 자유롭게 지향하는 게임에서 레벨보정이라는 큰 벽을 두고, 동등한 실력이전에 레벨보정으로 눌러찍는 상황을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스템을 손봐야 할 것이다.




 레이드에서 연계기 활용은?





4분 10초에 2번째 레이드

5분 40초에 연계기

5분 55초에 연계기 




레벨이 안맞아서 데미지도 박힐가 말까 하는 헤딩레이드를 해봤지만, 아직까지 연계기의 활용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싶다. 뎁스판타지의 체인 시스템을 경험한 유저로서 이걸 특정상황에 넣는게 그림속에 그려졌지만, 레이드 몬스터가 딜로 찍어눌리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연계기가 계륵으로 변해버렸다.

방어형 진형중 일시적인 무적을 사용할까 했지만 연계기 하기전에 파티원 한명이 누워버리는 상황도 발생하고, 일시적으로 방어력과 마법방어력증가 이것도 있었는데 그냥 피하는게 더 효율적이였다. 방어력 상승 스텟치도 너무 미약해서 버티다가 죽기 때문이다.

남은건 공격형 연계기인데, 초반에 레이드 시작할때 공격형 연계기로 페이즈 진입빼고는 딱히 엄두가 안난다. 보스가 미처날뛰는 동안 스턴 연계기를 쓸까 했는데, 레이드보스가 잠깐 쉬는 페이즈도 없고 무작정 딜이라서 테스트 할게 없다. 이것보다 낮은 레이드몹은 그냥 딜로 찍어누르는 간단한 형태이며

마지막으로 타임어택이 존재한다 5분...-_-;;

파티는 5명까지 제한해두면서 5명용 파티 레이드가 잘 돌아갈지 질문을 던져본다. 인원 더 불러서 딜로 찍어누르고 말지...





 마무리 지으며






1주차와 상반된 2주차 리뷰가 되었다. 글도 짧아졌고 스샷도 별로 없으며 전부 까는 위주의 글이다. 콘솔적인 컨텐츠는 충분하였지만 MMO적인 전투요소는 불합격이다.
물론 검은사막은 다른 게임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 누구 따라했다, 어떤 게임이랑 비슷하네 등 검은사막 그 자체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게임성은 나쁘지 않다.

이러한 선발주자 게임들 테라, 블레이드&소울,아키에이지 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많은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의 게임 이미지를 지키면서 운영해 나가는게 문제일 것이다.
유저간담회에 초청받았는데 바쁘지 않는다면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
비록 전투가 똥망이였지만 이러한 게임은 다시 나오기 힘들테니깐...


 

간단하게 여러마을 둘러본 영상 



Lv72 윤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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