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한 세대를 대표해온 모바일 RPG가 있다. 바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다. 수많은 경쟁작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동안에도 이 게임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고, 한국 모바일 RPG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설 수 있는지를 증명해온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컴투스는 오는 11월, 서머너즈 워 투모로우라는 이름의 대규모 리뉴얼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게임의 체질 자체를 새로 세우는 수준의 변화라고 한다. 지난 11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만드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서머너즈 워는 이미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 9천만 회를 기록한 글로벌 타이틀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이 게임이 단순한 국내 인기작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표작임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은 e스포츠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열린 SWC2026 아시아퍼시픽컵에서는 세계 각국의 대표 소환사들이 맞붙으며 다시 한번 뜨거운 경쟁 열기를 보여줬다. 관전의 재미와 전략적인 긴장감이 공존하는 이 대회는 이제 서머너즈 워의 상징적인 축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열기는 오는 11월 공개될 투모로우 업데이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다듬는 대규모 리뉴얼이다. 실제로 개발자 노트를 보면 트라이얼 오브 어센션 개편, 신규 챌린지 모드 추가, 월드 아레나 전면 개선 등이 예고됐다. 콘텐츠를 덧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재설계하는 작업이다. 11년이라는 세월 동안 쌓인 세계관과 시스템이 이제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유저와 복귀 유저,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신규 유저까지 모두 고려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단순히 오래된 게임을 리뉴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유저들이 다시 한 번 이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문을 넓히는 형태다.
사전예약 보상도 상당히 후하다. 사전예약을 완료하면 즉시 데빌몬 1개, 신비 소환서 5장, 크리스탈 100개, 마나석 1천만을 받을 수 있다. 전부 게임 초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핵심 재화다. 데빌몬은 몬스터 스킬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고, 신비 소환서는 희귀 몬스터를 뽑는 기본 수단이다. 크리스탈과 마나석은 소환과 강화, 룬 세팅 등 게임의 거의 모든 시스템에 쓰이는 필수 자원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계정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친구 초대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면 신비 소환서 5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고, 초대한 인원 수에 따라 보상이 점점 늘어난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커뮤니티 중심의 참여형 구조로 설계된 점이 흥미롭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보상은 이어진다. 순서대로 한정 프로필 배경, 데빌몬, 신비 소환서, 크리스탈, 마나석 등이 지급될 예정인데, 특히 한정 프로필 배경은 재획득이 불가능한 희귀 아이템이다. 오래 즐겨온 유저라면 놓치기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투모로우 업데이트의 방향성은 단순히 ‘새로운 시즌 시작’이 아니라, 게임 전체의 구조를 다시 짜는 리빌드에 가깝다. 오랜 시간 서머너즈 워를 즐겨온 유저들이 느끼는 매너리즘을 해소하면서도, 새롭게 진입하는 유저들이 부담 없이 게임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UX와 시스템 전반이 다듬어질 예정이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외형적 리뉴얼이 아니다. 11년 동안 다져온 밸런스, 수집, 전투,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노하우가 모두 반영된 진화형 업데이트다. 컴투스는 이번 투모로우 프로젝트를 통해 서머너즈 워의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결국 이번 변화는 ‘투모로우’라는 이름 그대로, 서머너즈 워의 내일을 여는 선언에 가깝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순히 콘텐츠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만의 전략을 세우고 성장하는 재미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리뉴얼이 그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감각을 입힌다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금 사전예약을 해두는 건 단순한 보상 때문만이 아니다. 서머너즈 워가 다시 한 번 도약하려는 이 시점에서, 그 시작선에 함께 서는 의미가 크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들이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소환사들이 이 세계에 합류한다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오랜 시간 동안 모바일 RPG의 교과서 같은 존재로 불려왔다. 그리고 이제, 투모로우 업데이트를 통해 그 이름을 다시 한번 새롭게 써 내려가려 한다. 다음 세대의 서머너즈 워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그 시작을 함께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