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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주차 BEST] 루나 플러스, 경쟁에 지친 유저들의 쉼터가 될 수 있을까

Xelta
댓글: 7 개
조회: 7883
2013-05-21 11:57:43

 

 

▶ 게임명 : 루나 플러스 (루나 온라인)

 

▶ 장르 : MMORPG (커뮤니티 RPG)

 

                                                        ▶ 개발사 : 이야소프트

 

                                                        ▶ 서비스 : 팡게임

 

                                                        ▶ 출시 : 5.10~5.13, 5.16~5.19 (CBT 진행)

 

                                                        ▶ 홈페이지 :  http://www.lunaplus.co.kr/

 
 
 
한줄 평 : 일상의 평온함이 녹아들어있는 무난한 RPG. 전투에 지친 유저들에게 '쉼터'가 될 수 있을까.
 
 
 
 

한때 서비스를 종료했던 추억의 게임들이 하나 둘씩 리뉴얼을 마치고 시장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최근 업계 트렌드에 맞게 대규모 공사를 마친 '올드 게임'들은 흘러간 추억을 자극하는 향수와 더불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게임성을 선보여 '재도약'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이들이 침체된 국내 게임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 MMORPG '루나 플러스' 게임리뷰 by Zelta -

 
 
 
 
 
 

'루나 플러스'를 처음 접했을 때 필자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캐릭터 일러스트였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카툰풍 그림체. 그러나 그 속에는 포근함과 따스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물론 이건 원래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도, 보는 것도 좋아하는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게임을 해 볼 이유는 충분했다. 나아가 약간의 호기심도 생겼다.

심심한데 한 번 해볼까라는 기대감 말이다.

 
 
 
 

▲ '루나 플러스' 플레이하며 모아봤던 캐릭터 일러스트

(이렇게 놓고보니 여자 캐릭터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봉착)

 

 
 
 
 
 
 

'루나 플러스' 에는 3가지 종족과 3가지 직업이 구현되어 있다. 

 

 

휴먼엘프마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3종족과,

근접형 직업인 파이터와 암살자 컨셉의 로그, 마법에 능숙한 메이지가 그것.

 

 

아쉽게도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인간과 엘프 종족만 선택할 수 있었다.

마족은 첫 캐릭터가 50 레벨 이상을 달성해야 생성할 수 있다고.

 

 

약간의 고민 끝에 휴먼 남성 캐릭터를 선택, 게임에 접속해 보았다.

 
 
 
                            ▲ '루나 플러스' 휴먼 캐릭터의 모습 (풍부한 색감과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 이것은 엘프 종족의 모습이다. (동네 슈퍼 갈 때 신을법한 슬리퍼(?)는 살짝 에러다...) 

 

 

 

※ 참고로 '루나 플러스'에 등장하는 3가지 종족의 특징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 엘프족 = 자연을 사랑하고 숲 속에서 살아가는 종족

                 마법에 능수능란하고 민첩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

 

▶ 휴먼족 = 평균의 능력치를 지닌 종족. 그러나 때로는 무서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아울러 사교력이 뛰어난 다른 종족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 마족 = 캐릭터 외형에서 느껴지듯이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종족

             '마왕들의 가호' 특수 마법을 이용해 다재다능한 전투 양상을 보인다.

 

 

 

                ▲ '루나 플러스' 에 등장하는 3가지 종족의 캐릭터 모습 (하나같이 귀요미 캐릭터들^^)

 

 
 
 
 
 
 

'루나 플러스'에 접속한 첫 인상은 '평화로운 일상 녹아들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종족간의 갈등. 비열한 음모와 테러. 치열한 전쟁과 사투가 아닌, 따스하고 평온한 '암스테르담'에 놀러간 듯한

기분이랄까. 색감은 화사했고 풍경은 아기자기했으며 놀이동산에 놀러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무난했다. 솔직히 말해서 최신 게임들에 비교해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즐기기에는 무리없는 

수준이었다. 물론 신작이 아닌 올드 버전을 리뉴얼하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디테일 면에서 다소

아쉬웠던 것은 사실.

 

 

그래도 전체적인 디자인이 잘 나온 편이고, 모델링도 호감가는 수준이라 게임을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요컨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평범하고 무난한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시작부터 여신의 자태를 내뿜으며 필자의 남심을 (男心) 흔들었던 '루나' NPC

 

 
 
 

재미있었던 것은 코스튬 효과였다. 게임 접속과 동시에 인벤토리에 캐릭터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코스튬이 제공되었는데, 게임 초반부터 귀엽고 앙증맞은 유치원생으로 깜짝 변신, 캐릭터를 꾸미는 과정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빨리 레벨업을 해야겠다는 욕구, 게임을 해봐야겠다는 이유가 하나 더 들어난 셈이다.

 

 

 

                              ▲ 캐릭터의 외형을 자신의 취향대로 변경할 수 있는 코스튬, 유치하지만 귀여웠다.

 

 
 
 
 
 
 

이제부턴 진심이다. '루나 플러스'를 플레이 해 본 "솔직한" 소감을 글에 담아본다.

 

 

'루나 플러스'는 전형적인 MMORPG의 틀을 따르고 있는 게임이었다.

사냥, 퀘스트 진행, 조작법, 채집과 요리, 튜토리얼 등 기본적인 모습을 잘 갖추고 있는 모습.

하지만 틀에 박힌 MMORPG의 정석만을 보여주는 게임성은 다소 아쉬웠다.

 

 

바꿔 말하자면 게임이 '심심' 하다는 것. 솔직히 이틀 동안 게임하면서 심심했다.  

 
 
 
                          ▲ 왔다갔다 어디가서 누구 몇 마리 잡고 와라, 돌아와서 보고하고... 무한반복

 

 

 

주민등록증 발급, 패밀리 시스템과 남녀간의 데이트 매칭, 하우징과 농장수확 등.

커뮤니티를 강조하고자 하는 개발자의 의도가 보이기는 했지만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콘텐츠일뿐,

MMORPG 게임의 주요 재미에 해당하는 메인 콘텐츠로 보기는 힘들다. 

 

 
 
                                      ▲ 자신의 프로필을 꾸미고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것은 재밌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일뿐, RPG의 핵심적인 재미는 아니다.

 
 
 

물론 후반부에 다양한 던전과 몬스터들이 등장하기는 한다지만,

게임 초반부에서부터 플레이어를 끌어당길 수 있는 '루나 플러스'만의 매력은 다소 부족했다.   

 

 

혹시나 이 부분을 아직까지 감추어 두었거나, 컨텐츠 후반부에 몰래 심어두었다면 

정식 서비스에 앞서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가지 콘텐츠를 살펴보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우리 게임의 핵심 재미는 커뮤니티에 있습니다."

라는 개발자의 메시지는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플레이 과정에서도 네이트온을 연상케하는 '전용 채팅방', 남녀가 함께 던전을 플레이하고 경험치를 공유하는 

1:1 데이트 매칭 등을 보며 "이런건 괜찮은 시도네. 재미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고, 왜 '루나 플러스'가 스스로를

커뮤니티 RPG라고 어필하는 지를 느낄 수 있었다. 

 

 

 
                                        ▲ '루나 플러스'의 콘텐츠 중 하나인 1:1 데이트 매칭 시스템

 

 
                             ▲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던전을 돌고, 경험치도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동기 부여이다. 이런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것.

여담이지만 첫 날에는 이런 콘텐츠가 있는 줄도 몰랐다. 루나 온라인과 과거 버전의 루나 플러스는 해 본 적이 없는

유저의 입장에서 말이다. 

 

 

그 결과로 필자는 첫 날 게임에 접속해 플레이를 하면서 누군가와 말을 섞어본 기억이 없다.

혼자 사냥하고 퀘스트 진행하며 맵을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까.  

 

 

게임의 핵심이 커뮤니티인데, 커뮤니티를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뭔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  

  

 

'루나 플러스'의 핵심이 커뮤니티성 콘텐츠라면, 모든 유저들이 게임 초반부터 이런 부분을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기획이 필요한 듯 보인다. 이를테면 튜토리얼을 통해 흥미를 가지게끔 설명을 해준다던지,

게임 초반부 퀘스트를 통해서 이런 콘텐츠를 반드시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던지 등.

 

 

 
                                   ▲ 그냥 뭔지도 모르고 눌렀는데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

 

 
 
 
 
 
 

그 동안의 게임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때 '루나 플러스' 가 노려야 될 핵심 타겟층은 

온라인게임의 경쟁적 요소를 버거워하는 '라이트 유저'들, 게임에 앞서 수다 떨고 친목 다지기를 좋아하는 '여성 유저'

들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나 캐릭터 스타일, 게임 방식이 그들의 취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허나 그런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일단 "게임이 쉽고 편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게 된다.

 

 

 

 

 
 
 

직접 플레이해본 바 현재 '루나 플러스'의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레벨이 오를수록 물약 의존도가 높다는 난관에 봉착하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초보자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는 수준.

 

 

핵심은 게임이 쉽긴 쉬운데 불편하다는 점에 있다. 조금 불편하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상당히 불편하다.

게임을 하면서 거슬렸던 부분들 중 대표적으로 세 가지 정도만 추려보자면 아래와 같다. 

 

 

 

① 아이템 자동 비교 기능이 없다.

 

사냥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얻었다. 현재 착용템보다 좋은 아이템일까? 바꿔서 껴볼까?

대부분의 MMORPG 는 마우스 커서만 위치해도 현재 착용템과 새로 얻은 아이템을 비교할 수도 있도록 되어있다.

 

반면 현재 '루나 플러스'에서는 마우스 커서를 일일이 옮겨가며 직접 확인해야 한다. 

창고 자동정리 기능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저기 뒤섞여 있는 아이템을 하나하나 살펴봐야 한다는 것. 

게이머의 피로도를 누적시키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확률이 크지 않을까.  

 
 
 
                         ▲ 아싸! 새로운 아이템을 얻었다. 근데 지금 착용템보다 좋은지 알 수가 없네 ㅠ..ㅠ

 

 
 
 

② 누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한 눈에 알수가 없는 맵 구조

 

더불어 퀘스트 진행시 느꼈던 크리티컬한 답답함은 바로 맵의 구조에 있었다.

어디서 퀘스트를 받고, 어디가서 누구한테 완료하는지 맵에 표시가 되야 게임이 수월히 진행되는데,

현재 '루나 플러스'에서는 하나하나 마우스를 갖다대고 NPC를 확인해야 한다. 

 

 

물음표(?) 혹은 느낌표 (!) 형태로 퀘스트 시작과 완료 NPC를 맵에 표시해준다면 

초보 게이머들이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고 게임에 재미를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누가 어디에 위치했는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다.

 

 
 
 

③ 아름다운 UI 디자인, 폰트가 작아서 안 보이는 것은 나 뿐이었을까.

 

글씨체는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디자인 상 큰 글씨보다 작은 글씨가 예쁘기도 하다.

하지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글씨라면 오히려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을 선사한다.

 

 

실제로 퀘스트 진행 및 채팅창을 보는 과정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 가는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 눈을 크게 뜨고 모니터 앞에 얼굴을 가져가지 않으면 읽기가 힘들 정도로 폰트가 작다.
 
 
 

이 외에도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함들이 몇 가지 더 있지만,

단점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도 힘들게 게임 개발한 개발팀에게 있어서 예의가 아닐 터. 위 3가지 정도만 언급하고

마무리 짓기로 한다.

 

 

부디 정식 서비스에서는 '유저 편의성' 측면에서 많은 부분들이 보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필자는 솔직한 성격이다. 재미있으면 재밌다고 하고, 아니다 싶은 부분은 짚고 넘어가는 편이다.

후기 작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개선해야 될 점 다수를 언급하긴 했지만, '루나 플러스'는 아직 정식 오픈 상태가 

아니기에 추후 화룡점정 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한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건대 '루나 플러스'가 지향해야 될 목표는 인기 게임 '마비노기'가 아닐까 싶다.

게임의 경쟁, 사냥에 100% 치우친 것이 아닌 유저간의 교류와 커뮤니티가 활발했던 마비노기.

마비노기의 성공 요소 중 일부를 '루나 플러스' 의 장점으로 승화시킨다면 추후 유저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이 형성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게이머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시기가 머지 않았다.

과연 '루나 플러스'는 일러스트의 포근했던 느낌처럼 경쟁에 지쳐가는 고독한 현대인들의 심신을 달래줄 수 있을까.

멀지 않아 보이는 정식 서비스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Lv12 X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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