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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현거래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디오프랜트
댓글: 12 개
조회: 2378
2013-12-31 22:52:32

 이렇게 쓰면 현거래 옹호자처럼 보일텐데.

 

 ..................................

 

 게임내 경제가 너무 간단하다는것에 문제가 있는거지 현거래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현거래 반대 여론들을 보면 보편적 형평성에 대해서 물고 넘어지는데

 

 이걸 전부다 반론할려면

 

 "현거래가 넘쳐 흐르지만 게임상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

 

 이라는 예시를 들어야겠네요.

 

 불행하게도 저 예시에 해당되는 게임이 존재합니다.

 

 이브온라인이죠.

 

 이 게임은 '현질'을 공식화 시켰습니다. 게임상 머니가 없으면 돈으로 질러라 이거죠.

 그리고 심심하면 세일을 합니다. 3개 사면 몇프로 세일하고 10개사면 한개 더주고 이럽니다. 얼렁 사라 이거죠.

 

 그럼 인플레가 일어나나요?

 

 이브온라인에서 통용되는 현질용 물품 플렉스는 거대 함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켓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통용되는 화폐는 여러분이 상상을 못할정도죠. 그럼 이사람들이 현거래 때문에 못하겠다는 소릴 할까요? 절대로 안합니다. 플렉스 자체가 하나의 '아이템' 이고 이걸 거래하는 건 지들 맘이니까요.

 

 물론 불법적인 현거래 - 그러니까 개발사인 ccp 몰래 행해지는 게임머니 거래 - 는 개발사에서 엄격히 통제합니다. 통제하는 방식이 특이한데.. 이 게임은 일단 현거래가 포착이 되어서 얼마얼마를 거래 했다 하면 간단하게 조치를 취합니다.

 

 그냥 그 금액만큼 - 시킵니다. 산사람 판사람 둘다요. 물론 판사람은 부케로 팔테니 상관은 없겠지만 산사람의 경우는 돈이 - 몇 빌리온 정도 되면 게임을 못합니다. 마켓 거래를 할려고 해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못하죠. 그런다고 트레이딩을 할려고 해도 이미 찍힌 계정이니 재 압류가 불보듯 뻔합니다. 그럼 이런 - 계정을 살릴려면 뭘하느냐 ...그냥 퀘스트 얻어서 몹만 잡으면 됩니다. 그게 수천만 마리건 수백만 마리건 상관없이 말이죠.

 

 하지만 이들이 현거래를 통제하는 방식은 이런게 아닙니다. 모든 물품의 거래에 대해서 경제학자를 초빙해서 앞으로의 예상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응을 합니다. 따라서 게임의 특성상 인플레는 계속해서 올라가겠지만 그것이 극히 문제가 될정도로 파탄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럼 다른 게임은 왜 저모양일까요?

 

 현거래가 늘면 인플레가 생기고 시세는 똥값이 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일어나고....(...)

 

 그냥 경제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게임상 경제는 현실상의 경제속도에 수십배 혹은 수백배의 속도로 흘러갑니다. 왠만큼 신경을 안쓰면 간단하게 죽어버린다는 소립니다.

 

 저렇게 신경을 쓴다는 이브 온라인 플렉스 가격을 보자면 대충 2년전 가격이 330밀 이었고 현재 가격이 500밀 정도입니다. 2년새 50% 가까이 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2년새 50% 가까이 기준물가가 상승하면 그 국가는 미친게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게임상 경제가 붕괴되지 않는건 현실적인 괴리감과 게임상의 경제 속도가 현실과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2년새 50%가 올라간건 미친것이지만 200년새 50%가 올라간건 아주 잘한거니까요.

 

 게임상에서 기준머니는 매우 쓸데없는것 같으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니 외부 유입에 의해서 가치유동이 급격하게 일어나는거죠.

 

 자 그럼 이게 게임사 문제 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이브온라인과 다른 게임은 그 근본적인 시작부터가 달랐으니까요. 이브온라인의 경우 가상 우주 현실 시뮬레이션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가상의 우주를 만들어놓고 거기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가를 연구하기 위해서 시작을 한겁니다. 당연히 그안에서 벌어지는 경제활동이 중요할수 밖에 없죠.

 

 반면 다른 개발사의 경우를 봅시다. 이들은 우선 전에 뭔짓을 했건간에 패키지게임에서 조상을 찾을수 있습니다. 패키지게임의 경우 외부의 자본유입에 의한 자본 붕괴라는 현상 자체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폐쇄사회니까요. 따라서 경제관념 자체가 매우 단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패키지 게임 해봤던 시절을 생각을 해보면 어째튼 끝판왕 깰쯤엔 돈이 넘쳐나다 못해 그냥 숫자로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이래도 별상관없는겁니다. 옆에 놈이 몇백만을 가졌든 그건 자기 알바 아니라는 겁니다.

 

 요걸 그대로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놨으니 당연히 문제가 되는겁니다. 현거래요? 애초에 왠만한 온라인 게임은 그게 언제가 되었든 경제가 무너져서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현거래는 그걸 가속화 시키는 것 뿐이죠.

 

 결론은 이미 나온것 같군요. 게임내 경제구조를 개선시키면 현거래건 작업장이건 별 상관없다는 이야깁니다.

Lv42 디오프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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