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의견들이 많군요. 표현이 과했거나 문맥이 이상했거나, 어찌되었건 내 생각을 오해하는 부분만 바로 잡아보겠습니다.
넥슨에 대한 생각은 몇일전 제가 적은 '너는 돈슨입니다'에 적혀있습니다. 편법과 궤변을 널리 널리 퍼트린 장본인에게 보호와 안정망이라니요.선악과를 따 먹은 원죄를 속죄하기 위해 독생자 '도버지'님를 내려 보내 주셧다던데.. 난 '도버지'님을 십자가에 매달 생각이 없는고로..(깔깔깔)
게임사 입맛대로 수요/공급을 조절하는 가상시장에서의 아이템 판매대금으로 게임 이용료를 받아왔지요. 마영전과 던전앤이터를 즐기는데 있어 회사가 요구하는 가격은 분명 존재하는데 이게 얼마인지 소비자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비교/판단/선택의 알고리즘은 송두리채 무력화 되었지요.
'구매는 소비자의 선택, 안사면 그만 아닌가요?' 같은 허무한 변론이나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너무낮아서' 따위의 책임전가 외엔 반대논리로 볼수 있는걸 못본터라 .. 수년전부터 나의 지적은 맞는 지적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넥슨에 대해 몆주전에 올린 게시물 마지막을 다시 언급하자면, 망하든지 말든지 아쉬운 감정 없습니다. (돈슨으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라이엇에 대한 생각은 한국진출 소식을 들을때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괜찮은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을 잡아먹을 놈들. 순수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싼 가격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것은 합리적입니다. (돈 팍팍 써주는 바른 소비자 연맹) 회원들 귀엔 개소리로 들리겠지만.
그럼에도 라이엇 모델에 대해 부정적 뉘앙스로 말한것은 (소비자로써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시장을 해석하는 '개인'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슷한듯 하지만 다른 관점입니다. 원래 넥슨에 대한 비판도 후자에 가깝습니다. 넥슨의 소비자로 비판한다기 보단, 넥슨의 과금 모델이 시장에서 소비자를 불합리한 상황에 빠뜨리기에 비판하는것이죠.
단지 게임에 돈을 지불 하는 입장만 보자면 저렴한 가격으로 게임을 즐길수 있는 라이엇의 모델이 좋은것은 사실이나, 넥슨 평가할때와 다른 잣대를 들이댈 생각은 없습니다. 동일한 잣대 (과금의 모델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나)로써 판단할 뿐입니다.
넥슨이 소비자들의 판단을 마비시키고 그 안에서 돈벌이를 하는 것 못지 않게, 문화컨텐츠 산업에서 자본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 가격인하로 시장을 잠식하는것 또한 시장의 공정성/안정성 등등 아무튼 해악에 해당된다는게 저의 평가입니다.
넥슨 따라 소비자 속여 먹을땐 마음에 들었던지 너도 나도 모방하였을지 모르지만, 라이엇 과금 모델은 경쟁력과 자본이 축적되지 않은 중소개발사들의 마음에 들수가 없는 모델입니다. 요근래 1~2년간 게임사들의 행보를 보면 속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기업에 질질 끌려가는듯 보입니다.
지금의 군소업체들은 넥슨이 이 상황을 다시 예전으로 되돌려주길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니면 검은 사막이?
설마 소비자가 ?
두줄요약:
넥슨 개갞기들에게 우린 당했으니 라이엇을 응원하자는 팬심/안티팬심은 내 취향 아님
소비자에게 부당한 과금 모델이 나쁘다면, 중소기업 죽이는 과금 모델도 나쁘다고 보는것이 공정한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