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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MMORPG의 클라이막스라는 블레스는 흥행할까요?

황혼의피리
댓글: 30 개
조회: 6109
추천: 2
2015-09-27 20:15:13

광고로 MMORPG의 변혁? 클라이막스? 라고 했고 영화관에서도 멋드러진 광고를 때리는 '블레스'.

파이널 CBT가 막 끝난 시점이니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블레스를 테스트해보지 않으신 분들과 블레스를 직접 테스트 해보신 분들의 생각은 서로가 다를겁니다.

현재 국내에서 MMORPG는 메말라 있습니다.

파판14가 나왔지만 호불호가 갈리고 PK 혹은 필드쟁, PvP, 액션(타격감 포함)에 신경쓰는 유저들은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번 파이널 CBT로 블레스가 나오면서 필드 PK와 필드쟁 중점의 온라인 게임이 선보여졌습니다.

저도 관심있는 게임이지만 CBT를 해보진 않았습니다.

대신 방송으로나마 지켜봤죠.

 

그러나 게임은 기대치고는 그렇게 좋은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픽은 뭐 이카루스와 아키에이지와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그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여도 꽤 퀄리티 높은 그래픽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제가 CBT를 안해봐서 모르지만 테스터분들은 대부분 인게임과의 괴리가 심각해서 커스터마이징의 의미가 없다고 하셨고 다양한 부위를 조절할 수 있으나 그 폭이 넓지 않아 그냥 겉만 번지르르하다고도 들었습니다.

 

제일 충격적인 건  '행동력'이었습니다.

루메나라고 하는 캐쉬 화폐로 하루 20회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할 때마다 다음 충전 액수가 증가했습니다.

60루메나 > 80루메나 > 105루메나

위처럼 증가하더군요.

행동력 최대치는 고작 240밖에 안되는데, 행동력의 사용처가 상당했습니다.

채집과 제작에 소모.

인던 입장 소모.

공방전(전장) 입장 소모.

귀환(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도시로 워프해가는 그거 맞습니다.) 사용시 소모.

조련에 소모.

제가 떠올릴 수 있는 사용처는 이정도지만 더 있을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이상 본 것만 알거든요.

설마 타 게임 같으면 기본 쿨타임으로 사용료 없이 쓸 수 있던 '귀환'조차 행동력이 20이나 소모되는 줄은 몰랐었는데, 방송 보고 꽤나 충격 받았습니다.

 

타격감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경험하지 않았는데 타격감을 논하는 것부터가 웃기니까요.

하지만 전술이라는 핵심기술, 적용기술, 사용기술 등 여러 스킬들의 조합으로 8가지 이하의 스킬들로 싸우고 스킬에 따라 상성이 있어서 스킬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상대하기 어려웠던 적을 쉽게 상대하고 불리하던 상대를 대등하게 싸우는 걸 보고 "와~잘 만들었다!" 싶었습니다.

물론 직업간 스킬들의 강약은 나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어느정도 잡혀있는 걸로 보였습니다.

근데 어쌔신은 좀 밸런스 붕괴의 요지가 있어보이긴 하더군요.

적을 잠재우는 혼절 스킬을 은신한 채로 무한정 쓰질 않나, 은신 자체가 무한 지속이라 한번 은신 상태에 들어가면 어쌔신이 원해서 드러내거나 범위 공격에 타격 받았을 때만 은신이 풀리는데다 전투 중 은신 상태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은신 상태가 되면 전투 상태가 풀리는 건지 자연회복도 되더군요.

딱 보고 느낌이 왔습니다.

"오픈하고도 그대로면 필드는 암살천지가 될거라고....."

 

방송을 보면서 확실히 느낀 점은 블레스의 최고 단점은 '고렙에 의한 저렙학살'이란 점입니다.

먼저 만렙을 달성한 유저들이 할게 없어서 공방전이나 인던을 가는데 공방전은 열리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인던은 행동력 소모가 심해 자주 가기에도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만렙들이 할 것이 뭐가 남을까요?

당연히 행동력이 들지 않고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닌 필드 PK 입니다.

분쟁지역만 하면 설사 레벨 1인 초보자 캐릭이어도 PK가 됩니다.

그 말은 분쟁지역 퀘스트를 하기 시작한 유저들을 만렙 유저들은 정당하게 게임 룰 기반에서 '사냥'할 수 있게 됩니다.

레벨차가 날 수록 당연히 스탯과 장비 성능에서 차이가 나고 이제 분쟁지역에 들어선 중반 레벨 유저들에게 있어서 만렙 유저들은 절대 이길 수 없는 포식자가 됩니다.

모든 공격이 회피가 나버리고 만렙이 치면 상당한 데미지가 들어오니 이길 수가 없지요.

평화라고 하는 파이널 CBT 동안 루메나 상점(캐쉬샵)에서 판매한 비둘기 아이콘의 아이템 덕에 PK를 안당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합니다만, CBT 동안에선 캐쉬 아이템인 주제에 겨우 10분 동안 밖에 평화가 유지 안되고 사용하면 50분이라는 쿨타임이 있다는 것 같더군요.

방송에선 평화인 유저를 평화시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살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부활 장소까지 알아내서 잠복하고 죽이거나 채널 이동하면 채널까지 쫒아가 죽이는 등....이로말할 수 없는 일반유저들이 확실하게 게임을 접고 떠나게 만들만한 악행들이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오픈 전까지 확실하게 고쳐서 저렙학살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제한적인 영역 한해서만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렙 유저들이 저렉학살을 시작한 순간.....신규유저 유입이 끊어질건 자명합니다.

게임을 즐기려고 하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려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점에선 블레스가 위기감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겟팅과 논타겟팅이 전환 가능하다.

이부분은 정말 참신했습니다.

하지만 논타겟팅 모드가 테라에선 한참 다르고 말하자면 블레이드 앤 소울의 오토타겟팅 정도 같더군요.

안해봤으니 정확한 걸 아는게 아닌지라 많이 말씀은 못드립니다만, 버서커 말고는 타겟팅이 더 편하단 말이 많았습니다.

 

길드 시스템에서 전 '현질'을 많이 한 유저들이 모인 길드가 성주되기가 가장 빠를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영지를 가지는 방법이 영지에 길드가 가지는 영향력이란 포인트를 투자해 입찰하는 방식입니다.

즉 영향력이 가장 높은 길드가 영지를 가지는 식인데, 이 영향력은 길드원의 행동에 따라 증가합니다.

이른바 PK 혹은 공방전에서의 성적에 따라 영향력이 증가하는데 당연히 필드 PK보단 공방전에서 영향력을 크게 올릴 수 있습니다.

즉, 행동력을 많이 소모하는 컨텐츠인 카스트라 공방전을 가장 많은 길드원이 참가해 열심히 한 길드가 영향력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오픈하고 초반부터 달려서 행동력을 왕창 충전하면서 길드 영향력을 올리기 시작하는 헤비과금유저들의 길드가 있다면 일반유저들은 절대 그들의 영향력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수의 영지를 손에 넣어 통치점수를 벌어들일거고 그 통치점수로 구매할 수 있는 통치 탈 것과 통치 전설 장비아이템들로 무장을 할 것입니다.

통치점수는 성주 영지 내에서 유저들이 퀘스트를 수행하면 증가하고 공방전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다수의 영지를 가지고 수도까지 먹는 길드가 헤비과금유저들의 길드라면 이후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좀 과도한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은 아닙니다.

이부분도 저는 상당히 우려됩니다.

 

블레스가 흥행했으면 좋겠지만 파이널 CBT에선 상당히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과연 완전히 대격변해서 오픈할련지 아니면 자잘한 부분만 살짝 고치고 내놓을지.....

플레이 해봤던 테스터분들의 의견은 어떤지요?

 

Lv72 황혼의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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