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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과연 누구의 탓인가 + 현 상황을 타파할 가능성에 대해

워윅임
댓글: 24 개
조회: 7007
추천: 2
2015-10-30 21:19:21

사실 누구 탓하는건 의미가 없어요. 근데 불필요한 다툼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 몇자 끄적여봅니다.

 

첫째, 누구 탓인가?

기획자 탓 하는거 아닙니다. 대형 개발사 탓하는거고, 투자자 탓하는거죠.

대형개발사, 퍼블리셔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들) 문젭니다.

애초에 선구자입네 하는 것들이 시장 조성을 개떡같이 해놓은게 문젭니다.


기획자라고 맘대로 할 수 없는거 대한민국 직장인들 중 누가 모릅니까.
중소규모 개발사 및 개발사 산하 직원들도 밥그릇이 걸려있고 먹고 사는게 가장 중요한거 알고 있어요.

먹고살려고 이런거 저런거 넣는다. 이러는데 그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소비자 탓이다?

솔직히 유저들은 주는 대로 받아먹는 유저가 반이상입니다. 게임들이 바뀐다고 게임 안하는 유저가 몇이나 될까요? 다른 게임을 찾아가든 기존 게임 계속하든 유저들은 계속 게임을 할겁니다. 그게 기존에 하던 게임이 아닐수도 있다는게 개발사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거고요.
랜덤박스 없애고 출석체크 없앤다고 할 사람이 안하는거 아니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오는 mmorpg 중에는 그래픽 제외하면 구 rf온라인보다 못한 게임들도 부지기수입니다. 그게 오롯이 소비자의 선택 탓이라고 우린 잘못없고 방법도 없다 이래버리면 그거야말로 무책임한거죠.
한마디로 작금의 문제는 기획자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소비자의 문제가 아니고 국내 게임계 전체의 문젭니다.

 

둘째, 그럼 뭐가 문제냐?
그냥 한국 게임계 전체가 문젭니다. 고칠게 한두가지가 아닌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밥그릇이 많이 달려있어서 고치지도 못해요.
그리고 시장 조성한 사람들 탓을 하긴하는데, 사실 현상황은 유저든 개발사든 누가 나서도 고칠 수가 없어요.

 

현재 가장 큰 문제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신규 중소 개발사 게임이 랜덤박스 등등 저열한 것들을 탑재하는 프로세스는 크게 두가집니다.

1) 대형 퍼블리셔를 통한 출시
게임성이 인정받아서 대형퍼블리셔를 통해서 출시하는 경우.
랜덤박스, 강화, 출첵, 자동사냥 등등
무조건 탑재해야 출시할 수 있게됩니다.
왜냐, 해당 퍼블리셔를 통한 기존 게임들이 전부 그런 시스템을 갖고 있고,
그게 있어야만 유저를 끊임없이 접속하게 만들어서 동접률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경험'이 있기때문이죠.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해당 시스템없이 게임이 대박나버리면 이 경우 해당 게임은 기존 시장을 전부 흔들고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고로 안정적인 수익과 기존 시장을 해치지않기위해 무조건 넣어야되는 게 되버리고요.

 

2) 자체 출시
자체 출시는 개발사에 수익 부담을 많이 줍니다.
기획자가 대형 개발사 경험이 있을 경우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죠.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델 선택.
게임성이 망가지는걸 알면서도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하는 경우.

이 경우 역시 어쩔 수 없는 경우입니다.

 

 

 

2011년도 로한 관련 기사입니다. 78만원 무기 사건 외 다른 건이에요.
http://www.dailygame.co.kr/view.php?ud=201107141654210047272

이 개발사도 먹고살려고 어쩔수  없었겠죠.
78만원 캐쉬무기 팔고 이렇게 대놓고 도박 집어넣고.
현재 국내 게임들은 티만 안나지 다 똑같은게 실정이에요.

한달에 80만원 현질? 더한 게임도 많습니다.
고급스럽게 뜯어내느냐 대놓고 뜯어내느냐 차이죠.

 


 

※첨: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를 소비자 탓을해도 안됩니다.
한국 유저 대부분은 국산게임으로 시작해서 국산게임으로 끝납니다.
아는 애 중 하나는 6살때 크아로 시작해서 크아-카트-던파 트리타는 애도 있어요.
애초에 다른 게임을 접할 수가 없어요. 모르니까.
소비자가 다른게 있다는걸 모르는데 뭘 어쩌겠습니까?

린저씨를 욕하면 안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애초에 1세대 온라인 게임 그따구로 만들어놓은 새끼들이 문제에요.

 


개인적으로 블쟈나 롤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그 시장을 깨고 들어와서 흥했고,
그래서 일부 유저들이 문제점을 볼 수 있게 해줬다는 부분입니다.
제가 똥같은 글 계속 싸지르는 것도 같은 유저들한테 알리려고 하는거고요.

 

 


넷째, 그럼 어떻게 해결을 해야되느냐.

이미 시장은 고착화가 되었고, 게임계 자체적으론 해결 불가능이에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할 유저는 합니다. 애초에 국산게임으로 시작해서 국산게임으로 끝나는 유저가 얼마나 많은데요.

결국 일부 유저들의 보이콧도 안통하고, 기획자들이 합심해도 지금 상황 절대 해결 못합니다.
중소개발사 상대로 정부가 지원해주고 사행성 개입해서 뿌리 뽑아야됩니다.
대형개발사가 시장을 틀어쥐고 있기때문에 대형 개발사에서 나서서 해결하는 그림도 절-대 안나옵니다.


정부를 통해서 진짜 암적인 부분-랜덤박스, 강화, 과도한 출석 의무화 등등-들을 싸그리 규제해야되요.
그전에 중소개발사에 대한 지원을 확보해야되구요.

천천히 자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됩니다.

 

근데 막 정부 통해서 해결하자고 정부가 관심갖고 이러진않죠?

이런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어야합니다.
제가 이런 글들을 계속 싸지르는 것도 유저들한테 알리고 알려서 공론화를 시키려는거고,

공론화가 되고 일이 계속 커지고 커지다 보면 언젠간 정부 지원이 가능하겠죠.

그냥  빨대꼽고 자위하면서 우리 게임계는 문제없어! 이래버리면 정말 그 언젠가도 오지 않을거에요. 

최소한 개발자든 유저든 누구든 문제의식은 갖고 있고 의견을 모아야만 개선이 가능합니다.

(이번 정부 게임 중독 관련 건은 게임계 발전을 위한게 아니고

정부측에서 게임계에 돈뜯어먹으려고 쇼한거라 논외.)

 


근데 이전 정부나 지금 정부나 문화 컨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아예 없고

립서비스만 오지게 하는 정부라 몇십년은 더 필요할 듯. 

Lv74 워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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