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달이 넘도록 그치지 않으니 농사에 피해가 대단히 심합니다. 청컨대 날을 가리지 말고 사대문에서 날이 개기를 비는 영제(祭)를 행하고"
<1456년 8월 18일 세조 2년>
임금이 서찰을 승정원에 내려 “장맛비가 너무 많이 내리니, 내가 매우 염려스럽다. 그에 따라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음악을 중지하게 하라.”고 말했다.
<1459년 8월 8일 세조 5년>
맑은 날 본 지가 꽤 된 것 같습니다.
한낮에도 우중충한 하늘만 계속 드러나 있으니 기분도 찌부둥하고요.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걍 건기 우기로 나누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가을 장마가 생각보다 훨씬 길어지면
단순히 기분만이 아니라 농사에 큰 차질이 생깁니다.
한창 열매가 익고 과실이 여물어야 할 계절에
일조량이 적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결실에 문제가 생기고 병충해가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죠.
올해 추석 물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