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 자구를 이사시켰습니다

전에 보여드렸던 녀석입니다.

끝에 몽글거리는 혹 같은 것이 바로 자구입니다.

자구는 본래 있던 커다란 모체의 뿌리나 줄기에서 자라는 새로운 다육 개체를 말하는데요

이렇게 잎에서 나온 새로운 개체 또한 자구라고 부릅니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고개를 디민 녀석을 버릴 수가 없어서

이렇게 같은 처지의 잎사귀들을 모아 놓은 곳에 옮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모조리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사진 중앙의 녀석에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녀석들은 잎사귀가 뿜뿜 나오고 있는데

이 녀석만 소식이 없길래 이상하다 했거든요

근데 오늘 보니까 꽂아둔 잎사귀가 아래에서 뭔가 밀치는 것처럼 들어올려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잎꽂이를 하면 원래 잎사귀의 윗부분에 있는 생장점에서 새로운 자구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_-;;

엉뚱하게도 아래쪽에서 잎이 나와 버렸습니다.

아래에 생겨난 자구가 본래의 큰 잎사귀를 들어올렸던 거죠

아무래도 이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라

결국 다 뒤집어 엎어서 이사를 시켜주게 되었습니다.

제법 뿌리가 튼실하게 자란 녀석들은 따로 분리를 해주었습니다.

응? 

그런데 다른 녀석도 뭔가 특이한 점이 보입니다.

보통 하나의 잎사귀에서 발생하는 자구는 하나입니다.

잎사귀에 있는 생장점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넘은 자구가 두 개나 올라오고 있네요 -_-;;

하나는 뒤집혀서 나오고, 또 하나는 하나만 나와야 할것이 두 개나 나오고;;

뭐지 이거;

맨 처음 보여드렸던 그 녀석입니다.

원래는 하도 작아서 무슨 뽀드락지가 난 것처럼 보였었는데

이제는 제법 커져서 자구가 자라는 걸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주나 지났는데; 아직 저 모양이라니;

저걸 언제 번듯하게 키워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