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 접시꽃

내용 자체는 몰라도, 제목 정도는 한번쯤 들어봤을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입니다.

하지만 막상 접시꽃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면 잘 모르는 분이 많죠.

오늘 문득 길을 지나다가 접시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있길래 사진을 좀 찍어 왔습니다.

얼핏 보면 무궁화를 닮았는데,

나무가 아니라 풀의 형태로 자라나고 있다면 그게 바로 접시꽃입니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만

풀이라고는 해도 1미터 이상 크게 자라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식으로 하얀 색인 경우도 있고

이렇게 겹꽃을 닮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가물 때는 저렇게 예쁜 꽃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철쭉입니다.

꽃이 지고 난 철쭉 중에는 이렇게 잎에 반점 같은 것이 생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물어서 잎이 타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사실 병충해입니다.

철쭉에 이렇게 잎에 흰 반점 같은 것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크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응애, 또 하나는 진달래방패벌레입니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잎을 뒤집어 봤을 때, 위의 사진처럼 검은 깨 같은 것이 잎에 달라붙어 있다면

이것은 진달래방패벌레로 인한 증상입니다.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습인데요

실제로는 이렇게 작은 벌레입니다.

위의 사진에 나타난 작은 깨 같은 것은 바로 이 녀석의 배설물입니다;

만약 집안에 이런 벌레가 들어왔다면 바로바로 제거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