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 공개 오디션에 응모해서 그때 선발해서 1등 해서 됐습니다. 이 얘기도 여쭤볼게요. 최근에 원조 친노로서 갑자기 양문석 후보가 16년 전 FTA 추진 당시에 노무현 불량 정부라고 했다고 이거 가지고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저는 보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이제 직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일단 우리나라 국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했던 정치인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김어준 : 아주 많습니다.
▷유시민 : 그런데 그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이런 데서 정치 비평가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김어준 : 한 번도 없죠.
▷유시민 : 그러니까 일단 공직자로서의 자격 유무를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하죠. 그러니까 이 얘기는 이제 진보 개혁 진영 내부의 문제죠. 이게. 두 번째 포인트는 그런 말을 했다고 해가지고 양문석, 정치인 양문석을 안 좋아할 수는 있어요. 싫어할 수도 있어요. 심지어는. 그러나 그걸 가지고 너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어, 라는 이제 진입 장벽으로 그걸 쓰는 거는 그거는 노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저는 봐요. 대통령이 지금 살아 계셨으면 참 한번 오라 해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지 이걸 가지고 무슨 국회의원 후보직을 내놔야 되느냐 마느냐 하는 그 자체가 저는 터무니없는 거라고 봐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시민 : 네. 그러니까 양문석 후보는, 한테는 이런 정도의 조언이면 충분하죠. 앞으로 어떤 견해를 표명할 때는 되도록이면 좀 이제 감정적인 반발을 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형태로 자신의 정견을 표현하는 게 좋겠다. 그 정도면 되지. 뭘 이게. 무슨
▶김어준 : 왜들 이러는 겁니까? 저도 굉장히 그 한편으로 웃겼거든요. 아니 왜 갑자기 왜 노무현 내가 더 사랑했어, 컨테스트를 하고 있지
▷유시민 : 아니, 돌아가시고 안 계신 노무현 대통령 애달캐달 하지 말고 살아 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고요. 무슨
▶김어준 : 너무 웃겨가지고
▷유시민 : 진짜 말이 안 되는 거죠. 이거는 그 이제 오늘 저 봉화마을 가신다니까 양문석 후보가 가서 큰절 한번 올리고 앞으로 그 좀 균형 감각을 가지고 제가 정치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그러면 돼요. 무슨
▶김어준 : 이게 이런 일이 왜 불거졌다고 보십니까?
▷유시민 : 그 누가 양문석을 쫓아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런 것 같죠.
▷유시민 : 그러니까 뒤에서 펌프질하고. 그리고 이제 이런 걸 키우면 민주당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친윤 언론이 들고일어나서 이제 빵빵 터뜨리는 거죠.
▶김어준 : 뭐 당연한 건데 당내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있나 봐요.
▷유시민 : 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다 정당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온갖 주장을 다 할 수는 있는데 우리가 그런 문제를 받아들일 때는 어떤 기준을 갖고 봐야 하잖아요. 첫 번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나쁜 말을 안 했다는 사실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을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그거잖아요. 둘째, 그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대상을 비판한 적이 있다고 해가지고 지금 하는 것도 아니고, 15년 전 17년 전 얘기예요.
▶김어준 : 16년 전입니다.
▷유시민 : 16년 전.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안 할 수는 있지만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을 쫓아내려고 하는 거는 그거는 노 대통령을 일종의 신격화하는 거라고 봐요. 그게 대통령, 대통령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안고 간다는 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거를 그렇게 죽은 교조처럼 만들어서 떠안고 가면서 사람을 갈라치기 하고, 누구를 배제하고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누구를 배제하는 데 쓰지는 말자고요. 저는 최소한 그거는 좀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어준 : 노무현을 도구로 쓰는 거죠. 이건.
▷유시민 : 그렇죠. 그냥 우리 좋아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배울 걸 배우고 그러면 되지
▶김어준 : 저도 이제 평생 노무현 시절 했기 때문에 저 지금 언론에 등장하는 많은 이름들 있잖아요. 이런 말들 하는 분들
▷유시민 : 그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욕한 거 내가 다 찾아서 보여줄 수도 있어. 그렇게 치면 박용진 후보가 민주노동당 대변인 시절에 했던 말은 팔만대장경이야. 그거 가지고 우리가 박용진 의원을 뭐라 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민주당 그 기준이면 민주당에 있을 수도 없어. 민노당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한 얘기를 우리가 양해를 하는 거고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온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지금 정세균 김부겸 다 마찬가지입니다.
▷유시민 : 거기까지 가지는 말고요. 양문석 후보도 그때는 시민운동 하던 때잖아요. 그리고 이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으로는 세상을 못 바꾼다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왔고. 고성 통영, 그 험지에서 고생하다가 지금 여기 안산에 와서 하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리고 그 시절에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할 것 없이 다들 비슷한 논조로 욕했어요. 기사가 얼마나 많이 쏟아졌는데. 그때 나 다 기억해. 대부분의 일자도 기억해. 나는
▷유시민 : 양문석 욕하는 사람들 가슴에 손 얹고 자기 생각부터 해보라고요. 그 얘기 이제 그만 하기로 하고. 아, 열 받아 얘기하니까. 아 제가 양문석하고 일면식도 없어요.
▶김어준 : 저도 일면식도 없어요. 아니 이거 가지고 뭘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어라고 저도 혼자 생각했는데.
▷유시민 : 저도 혼자서. 저는 말까지 했습니다. 혼자서. 밥 먹다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