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가 부임 11일 만에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호주의 상원의원도 이 대사 교체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호주 캔버라 연방의회 앞 광장.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호주 전역에서 모인 교민들이 '이종섭 반품'·'윤석열 퇴진'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집회에는 호주 노동당 소속의 캐머런 머피 상원의원도 참석했습니다.
머피 상원의원은 이 대사의 수사회피 의혹을 거론하며 "이 대사 파견은 호주뿐 아니라 호주 한인 사회에도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머런 머피/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의원]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호주에 누구를 파견할지는 한국의 선택이지만, 이 대사가 호주대사로 임명됨으로써 매우 중요한 부패수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그 선택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을 촉구합니다."
머피 의원은 또 호주 정부와 호주 교민은 한국 정부에 더 나은 대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이 대사 교체 필요성을 거듭 밝혔습니다.
[캐머런 머피/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상원의원]
"호주에서 우리는 더 나은 호주대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호주 한인 교민사회도 더 나은 호주대사를 요구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사를 한국에 머물게 하고, 호주와 한국 사이의 관계에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을 그 자리에 파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