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관해 “격노가 아니라 ‘경로’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통령의 ‘격노’가 설왕설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대표는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냐’고 심기 경호하셨던 ‘국민의힘다운’ 국회의원도 계셨다”면서 “물론 대통령도 격노할 수 있다. 그러나 격노가 아니라 ‘경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대통령이 격노하신 후에 어떤 경로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이 회수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그 경로에 문제는 없었는지, 직권 남용의 성립 여부는 없는지, 그런 것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래서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또 “이번 특검법 부결로 대통령실은 시간벌기에 성공했다고 기뻐할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민심의 가혹한 회초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의원들 군기 단속하실 시간에 민심 조심하시고, 이탈표 없다고 기분 좋을 시간에 민심의 이탈을 걱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앞날이 아니라 나라의 앞날이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