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어려운 문제인게 아버님 말씀 듣자해도 돌아가시고 나면 아 그때 연명치료 하지말라고 하셨어도 끝까지 할 수 있을때까지 해볼걸하는 후회가 반드시 남습니다 뭔가 내가 아버님 산소호습기 떼버린거같은 죄책감이 올 수가 있어요 그렇다고 연명치료 하자니 윗분들 말대로 가족 삶이 피폐해지고 진짜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도 조심스레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환자 본인의 의사 따르는게 순리인거 같아요
아버지 어머니 두분 모두 돌아가신 상황을 곱씹어보면 아버지는 갑작스래 호흡곤란으로 병원 이송후 일주일정도 입원후 돌아가셨습니다. 입원 삼일째 연명치료를 하였는데요 환자 본인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좋지 못한 경험이었습니다. 연명치료중 계속 잠들게하면서 온몸에 주사와 링거가 들어가면서 혈관이 터져 피멍과 주사바늘 자욱이 온몸에 남습니다. 물론 이대로 보내드리지 못하는 그 심정 저도 경험했던지라 십분 이해하지만 글쎄요 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는 기억입니다. 어머니는 위암과 간암말기로 요양원 잠시 가셨다가 집에 가고 싶다 하셔 일년정도 집에서 지내시다 낮에 주무시다 돌아가셨습니다. 평안히 주무시는중 돌아가신 자리 옆에서 한참을 부둥켜 울다 웃다 그렇게 장례치르고 아버지와 같이 모셨습니다. 어머니도 아버지 연명치료 동의하고 진행하였는데 돌아가실때의 그 몸을 보시곤 본인은 절대 하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시고 말씀 나누실 기력이 아직 있으시다면 대화 많이하세요. 그리고 끝으로 영상이나 음성은 많이 남겨두세요 전 아버지 목소리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