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가난에 못이겨 자기 목숨까지 끊으려했고
지독한 삶 속에서 고통에 시달리며 부귀영화를 목표로 삼던 청년 고시 합격자는
87년, 사법연수원에서 초빙한 노무현의 강의를 듣게 되지요.
노무현과의 만남은 인간 이재명의 삶과 인생관 자체를 완전히 바꾸게 됩니다.
어쩌면, 노무현을 만나지 못한 다른 우주 멀티버스의 'IF 이재명'은
개인의 영달과 부귀만이 인생의 전부인
반민주 진영 법조인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의 말마따나 노무현을 만나기 전까지의 이재명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어떤것도 정당화된다고 믿어왔으니까요.
아마 그 당시는 강단의 노무현도, 강의를 듣던 이재명도
자신들이 한국 민주정에서 김대중-노무현-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사슬의 고리중 하나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을겁니다.
노무현이 당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뿌린 씨앗들이
어떻게 자라나 여기까지 왔는지 이렇게 증명되는건...
역사 전공자로서 인상적일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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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 일궈갈 것"